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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 화장실에 설치된 '핸드 드라이어'를 무심코 사용했다가는 '박테리아균'에 그대로 노출될 수 있다는 실험결과가 발표됐습니다. 최근 미국 매체 등은 캘리포니아에 살고 있는 니콜 워드의 실험 결과를 그대로 인용하며 이같이 밝혔는데요. 니콜 워드는 공중화장실의 위생 상태를 알아보기 위해 핸드 드라이어에 실험용 페트리 접시를 넣고 3분간 바람을 쐤습니다. 이후 48시간 동안 배양했다고 하는데요. 결과는 가히 충격적이었습니다. 접시에서 다량의 박테리아균들이 검출된 것인데요. 그는 이같은 결과를 페이스북에 공유하며 절대 핸드 드라이어를 사용하지 말 것을 경고했습니다.


1. 공중화장실 핸드 드라이어는 깨끗할까?

▼사실 이 같은 실험 결과는 몇 년 전부터 꾸준히 제기되어 왔습니다. 과거 사이언스 데일리는 영국 리즈 의과대학 연구팀의 실험 결과를 보도하며 핸드 드라이어의 위험성에 대해 보도했는데요. 핸드 드라이어를 사용하면 손에 있던 세균을 곳곳으로 퍼뜨림과 동시에 타인이 퍼뜨린 세균까지 묻을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사진출처 - MBC '뉴스')


오히려 종이 타월을 사용했을 때보다 27배나 많은 세균을 발생시킨다고 하는데요. 연구팀에 따르면 오염된 손을 제대로 씻지 않고 핸드 드라이어에 말린 뒤 주변 공기 세균을 측정한 결과, 5분 뒤에도 절반 가까이의 세균이 그대로 핸드 드라이어 주변에 머물러 있었습니다. 


2. 얼마나 위생상 문제가 있을까?

해당 연구는 지난해 미국 웨스트민스터 대학 연구팀에 의해서도 똑같은 결과가 밝혀졌습니다. 대학 연구팀은 휴지를 이용해 손을 닦는 것보다 핸드 드라이어를 사용했을 경우, 무려 10배나 많은 세균을 퍼뜨렸다고 주장했는데요. 주목할 점은 한 특정 회사의 핸드 드라이어를 사용했을 때 타사보다 무려 60배, 휴지보다 1300배나 많은 세균이 남아있었습니다. 

(사진출처 - Facebook 'Nichole Ward')


손을 씻은 뒤 핸드 드라이어를 사용하면 직접 손에 닿지 않아 더 위생적일 것이라는 편견을 완전히 깨버린 연구결과였는데요. 연구팀은 공중화장실 핸드 드라이어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 박테리아 세균을 퍼뜨리는 매개체로 작용해 질병을 전파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3. 검출된 세균의 위험성

과거 국내 한 방송 매체는 전국 대중교통 시설 10곳을 무작위로 골라 핸드 드라이어의 위생상태를 점검했습니다. 이번엔 '청소'되지 않은 핸드 드라이어에 대한 이야기인데요. 실제 취재 결과 청소 직원들은 드라이기의 겉면만 닦을 뿐 속 안은 확인하지도 않았습니다.

(사진출처 - SBS '8시 뉴스')


드라이어 송풍구 주변을 면봉으로 문지르자 새까만 때가 묻어나왔는데요. 이는 공중화장실 변기 오염도보다 심각한 수준이었습니다. 이곳에서 나온 세균을 조사한 결과 10곳 중 3곳에서 '황색포도상구균'이 검출됐습니다. '황색포도상구균'은 폐렴, 심내막염 등을 유발하는 위험균에 속하는데요. 해당 균에 노출된 손을 그대로 입으로 가져갈 경우 충분히 감염 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4. 그렇다면 손을 씻은 뒤에는?

핸드 드라이어 대신 '종이 타월'을 이용하면 세균에 대한 오염을 오히려 줄일 수 있습니다. 페이퍼에 손을 비비면서 남아있는 물기뿐만 아니라 미생물까지 구석구석 제거되기 때문인데요. 손에 있는 물기를 완벽하게 제거하는 것이 세균 번식을 막는 일차적 방법이라고 합니다.


상온에 젖은 채로 머물러 있는 천 수건은 세균 노출에 가장 위험하므로 되도록 사용을 자제해야 합니다. 천 수건을 타인과 공동으로 사용할 경우 교차 감염의 위험까지 그대로 안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