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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급하게 여행 일정이 잡혀 당일에 기차표를 예매했어야 했습니다. 그런데 일반실은 매진이고 특실밖에 남아있지가 않은 상태였죠. 서울에서 부산까지 가는 금액은 제주도 편도 항공료와 맞먹는 큰 금액이지만 어쩔 수 없이 SRT의 특실에 타게 되었습니다.
 

예전에 KTX특실을 탈 때는 마치 퍼스트 클래스 좌석에 탄 것처럼 무척 기대감이 컸던 기억이 있습니다. 하지만 넒은 좌석 빼고는 그다지 기억에 남지 않았었기 때문에 SRT 특실을 타면서도 큰 기대는 없었습니다. 그런데 요즘 특실의 클래스가 높아진 것인지 SRT 특실에서 꽤 다양한 서비스를 받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혹시 KTX에도 숨겨진 특실 서비스가 있는게 아닐까 싶어 좀 더 찾아보게 되었는데요. 두 열차의 특실 서비스와 열차의 차이를 함께 공유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1. 특실의 분위기 /시설



두 열차 특실의 공통적인 부분은 1인석과 2인석으로 좌석이 되어 있다는 것과 일반석에 비해 좌석 간의 간격이 넓어진다는 겁니다. 이건 우등 버스와 같은 부분이네요. 


이제부터 시설면에서 다른 점을 하나씩 말씀드릴께요. 우선 물품 보관하는 머리 위 선반에 덮개가 있습니다.

 

그리고 좌석간의 공간이 정말 넓어서 다리가 아주 활개를 칠 정도인데요. 서장훈씨가 오셔도 가능할 것 같았습니다. 당연히 특실인 까닭도 있었겠지만 SRT의 일반석도 KTX보다 넓은 편이라고 하네요. 그리고 가장 큰 차이는 콘센트입니다. 


KTX의 특실에는 일반실과 같은 형식으로 좌석 사이 사이 배치되어 있어 앞뒤 사람들과 어쩔 수 없이 눈치 싸움을 해야 하는데요. SRT 특실에는 좌석당 2개씩을 제공해 주니 폰과 컴퓨터를 각각 충전할 수 있어 장거리 여행인 저에게는 정말 편한 부분이었습니다.(물론 KTX-산천은 다르죠) 그리고 좌석 테이블도 훨씬 넓어서 노트북을 펼치고도 옆에 자리가 남습니다.

2. 특실의 요금 차이



Ktx특실은 일반석에 비해 40%정도가 추가됩니다. SRT도 일반석 대비 45%정도가 추가 됩니다. 서울/수서에서 부산을 기준으로 잡는다면 KTX 일반석은 59800원, 특실은 83,700원이고, SRT 일반석은51800원 특실은 75600원 입니다. 표준요금은 SRT가 저렴하지만 제가 KTX를 많이 이용하는 것은 할인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이 많기 때문인데요. ‘청소년 드림’, ‘힘내라 청춘’을 이용하면 최대 40%까지 할인도 되고, 맘편한 KTX의 경우 일반실 가격으로 특실 업그레이드가 가능합니다. 하지만 SRT는 아직 등급에 따른 쿠폰을 발급하기는 하지만 KTX만큼의 할인 혜택이 없는 것이 아쉬운 부분이죠. .

3. 특실 서비스 차이


KTX 특실은 전용 생수 자판기가 있는데 무료로 이용이 가능합니다. 그 옆쪽에는 무료한 시간을 달래라면 놓아 둔 신문과 매거진이 조금 있습니다. 그리고 쿠키를 줍니다. 


저는 예전에 분명 받은 기억이 없었는데요. 잠들어서 안줬나 했더니 SRT를 견제하기로 한 듯 2년 전부터 시행된 서비스라고 하네요. 그리고 요청시 수면안대도 제공합니다.


KTX 특실에서 쿠키를 받아본 적 없던 저는 SRT승무원이 주시는 생수병과 간식상자 받고서 특실을 구매로 쓰렸던 맘이 완전히 풀려 버렸습니다. 상자안에는 쿠키와 믹스넛 1봉지, 가글액과 물수건이 담겨져 있었습니다.  이외에 SRT 승무원 호출을 할 수 있는  SNS서비스와 깨우미(도착역에서 깨워주는)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네요.

 

SRT 개통 소식은 들었지만, 사실 자동차로 이동하는 경우가 많다보니 별 관심을 안가졌었는데요. SRT가 개통되면서 kTX가 움찔했었다는 소문이 사실일 것 같습니다. 오랜 기간동안 철도업계는 경쟁상대가 없었기 때문에 KTX에 이렇다 할 서비스 발전은 미비한 수준이었다고 하네요. 강남권 고속 철도라고도 불리는 서울 수서에서 출발하는 SRT는 평균 소요시간은 ktx보다 10분을 앞서지만 가격은 10%저렴한 편이라고 합니다. 이런 막강한 라이벌을 두었으니 KTX가 서비스에 좀 더 신경을 써줄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