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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내가 나이 들었음을 자각하게 되는 순간들이 있다. 나이도 잊어가며 바쁘게 살다보니 세월가는지 몰랐던 당신, 그래서 현타를 맞이 할 수 있는 15가지 순간을 모아 보았다. 하나하나 확인해보자!



1.타인에게 말을 쉽게 걸 때


어렸을 때는 타인에게 길을 묻을 때도 쭈뼛쭈뼛 한참을 망설였다. 친구들과 가위바위보를 하며 누가 물으러 갈지 정하기도 했을 정도다. 그런데 이제는 얼굴이 한층 두꺼워지면서 오지랖과 참견 능력이 상승하였다.  


2. 외모에 신경을 덜 쓰게 될 때


예전에는 씻지 않았거나, 화장을 안 했거나, 잠옷으로 입는 추리닝 차림일 때는 밖에 나가질 않았었다. 여자들의 경우 화장품 파우치의 부피가 줄어들고, 남자들은 뱃살에 무관심해지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어쩔 수 없는 것이 어렸을 때 보다 쉽게 살이 찌고는 쉽게 빠지지가 않기 때문이다.


3. 화장실 나오면서 처리할 때


공중 화장실에서 볼일을 마치고 나올 때 바로 앞에 거울이 있는 구조가 있다. 그런데 그 거울에 미처 옷을 다 여미지 않은 상태인 나를 마주하는 경우가 있다. 뭐가 그리 급했는지.. 그런데 생각해보니 화장실에 들어갈 때도 문 열기 전부터 벨트를 풀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4. 맛 집보다 집 앞 밥집이 더 좋을 때


밥 먹는 것도 에너지가 필요한 거였다. 맛집탐방 다니며 인증샷 찍는 게 낙이었는데 이제는 맛집찾아 멀리 가는 것보다 집 앞에 밥집이나 익숙한 체인점을 가는 게 더 좋다. 배만 채우면 될 뿐...
 
5. 목소리가 커질 때


사람 많은 곳에서 나도 모르게 큰소리로 웃고 떠들고 있는 모습을 발견할 때가 있다. 예전에는 ‘왜 대중시설에서 주책인가’라며 째려보았던 사람이 내가 된 것이다. 주변 의식을 안 해도 너무 안 하고 있는 내가 신기하기까지 하다.

 
6,. 점점 모르는 아이돌이 많아질 때


학창시절 주말이면 녹화까지 하면서 챙겨봤던 프로그램이 인기가요다. 그런데 이제는 아는 가수를 찾아볼 수도 없고, 인기 가수라고 하는 아이돌 이름 외우기도 벅차다. 그냥 옛날 노래가 가장 듣기 편하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그 다음 가사는?
1)    _______30 대
2)    _______20 대



7. 아재 개그에 웃음 터트릴 때


마마무의 아재개그라는 노래가 있는데 ‘모두의 파이는 와이파이’ 그 가사에 얼마나 웃었는지... 아재개그가 만들어진 썰이 있는데 어렸을 때 신문에 ‘오늘의 유머’라는 코너가 있었고, 부모님 서재에는 ‘영어로 배우는 유머’ 책이 아마 하나씩을 있었을 것이다. 이렇게 글로 배우는 주입식 유머가 유행하던 시절, 허탈한 웃음을 짓게 하는 아재개그가 탄생한 것이다.
 
8. 뷔페가 싫어질 때


다양한 음식을 맘껏 먹을 수 있다는 점이 정말 신세계였다. 데이트나, 모임을 할 때는 메뉴를 고를 필요가 없고 골라 먹는 재미가 있는 뷔페집을 자주 이용을 했었다. 그런데 뷔페에 가면 적어도 세, 네 번은 오고 가기를 반복해야 한다. 어느 순간 음식에 대한 호기심도 줄어들고 이러한 이동이 귀찮아졌다. 그래서 앉아 있으면 가져다주는 식당을 더 선호하게 되었다.
 
9. 문자보다 통화가 편할 때


문자 하나하나에 꿀 잼을 느꼈던 시절도 분명 있었다. 그런데 이제는 문자를 쓰다가 오타가 발생하면 ‘에잇! 귀찮아’라며 통화 버튼을 누르게 된다. 문자보다 통화로 하는 게 더 빨리 의사소통을 하고 끝낼 수 있어서 편하기 때문이다.


10. 몸에 좋다는 음식 챙겨 먹게 될 때


예전에는 맛 집을 찾아다녔다면 이제는 몸에 좋다는 말이 들리면 눈이 휘익~ 고개가 회액~ 돌아간다. 예전에는 맛으로 먹던 음식들이 이제는 살기 위한 보양식의 개념으로 바뀌어 간다. 게다가 친구들 단톡방에는 연애보다 영양제나 보양식에 대한 정보나눔이 활발해졌다.

 
11. 나이를 물어보면 년도로 대답 할 때


예전에 윗사람들이 나이를 말해줄 때 나이가 아닌 태어난 연도를 말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때는 ‘일부러 계산하기 어렵게 하려고 꼼수를 부리는군’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제는 그 윗사람이 내가 되어보니 이유를 알게 되었다. 나도 내 나이를 까먹는다…


12. 버스 타면 뒷자리보다 출입문 자리를 찾게 될 때


버스에서 가장 VIP석이 맨 뒷줄이라고 생각했던 적이 있다. 수학여행에서 뒷줄을 차지하던 친구들이 일진이었던 까닭일까? 하지만 지금은 젤 불편한 곳이 뒷줄이다. 자리가 없어 뒷줄에 앉아 있다가도 앞쪽에 자리가 비면 출입문에서 가장 가까운 자리로 냉큼 이동한다. 


13. 조카들 크는 거


자신의 얼굴을 매일 거울을 통해 마주치다 보니 큰 변화를 느끼지 못한다. 그런데 명절 때 마주치게 되는 조카들은 세월에 대한 현타(현실자각타임)를 안겨주는 존재이다. 요즘은 또 왜 이렇게 성장이 빠른지 멀대같이 큰 저 아이가 내 조카란다. 나이 좀 그만 먹어주면 좋겠다.
 
14. 군인 아저씨가 동생이 되었을 때


군인을 오빠, 형, 아저씨라고 불렀던 시절이 있다. 그때는 몰랐지 군인들이 그렇게 젊은 청년들이었다는 것을 이제는 동생이 된 군인들을 볼 때면… 군인 아저씨가 얼마나 소중했던 것인지를 깨닫는다. 


15. 내 생일/결혼기념일 까먹을 때


하루하루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날짜는 흘러가는 것이고, 달력은 넘길 뿐이다. 그러다 보니 내 주민등록증에도 있는 생일조차도 깜빡하고 있는 때가 많다. 그리고 기혼자라면 결혼기념일은 잘해도 5년 후부터는 잊고 넘어가기 일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