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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많은 호텔들이 있어요. 하지만 호텔들은 다녀볼수록 왠지 다 비슷비슷한거 같고, 뭔가 이 호텔하면 딱 떠오르는 호텔들이 많지 않은 게 사실이죠. 다 거기서 거기인 거 같지만 색다른 아이덴티티로 우리를 맞는 호텔들이 있습니다. 바로 명품브랜드에서 만든 호텔인데요. 로비에 들어서는 순간 명품매장에 들어선 것만 같은 짜릿한 기분, 호텔체인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기분좋은 설렘을 느낄 수 있는 명품브랜드 호텔들. 생각지 못했던 조합으로 깜짝 놀래킨 호텔5곳을 만나보도록 해요.

패션디자이너가 호텔을 만들면 과연 그 모습은 어떨까요?

 

 

1. 아르마니호텔



주소 : Via Manzoni 31, 20121 Milano, Italy
예약 : +39 02 8883 8888

 

 

섹시함으로 승부하는 아르마니는 조르지오 아르마니가 1975년 설립한 브랜드로, 일찍이 호텔산업에 뛰어든 명품브랜드 중 하나입니다. 2007년 두바이의 랜드마크이자 삼성물산이 시공해 국내에도 유명한 부르즈칼리파빌딩에 첫번째호텔 아르마니호텔두바이를 선보였으며, 2012년에는 밀라노에 두번째호텔을 오픈했습니다.

 

 

'아르마니만의 미학과 이탈리아식의 따뜻한 서비스가 결합돼 투숙객에게 내집같은 안락함을 전달할 수 있는 호텔이었으면 한다'는 아르마니의 수석디자이너 조르지오아르마니의 말처럼 인테리어부터 객식소품 하나까지 모두 그가 디자인작업에 참여해 오픈전부터 화제가 되기도 했죠. 호텔 내 가구와 소품은 아르마니의 가구브랜드인 아르마니까사제품들로 대부분 채워져있으며 블랙앤 베이지톤을 믹스하여 섹시하면서도 우아한 느낌을 주면서도 평소 심플함과 고급스러움을 중요시하는 아르마니의 아이덴티티가 잘 녹여져있어요. 톰크루즈 주연의 미션임파서블:고스트프로토콜에서 톰크루즈가 특수장갑을 끼고 빌딩외벽에 매달린 장면에 등장한 그 빌딩이 바로 이 부르즈 칼리파에요.

 

2. 불가리 리조트&호텔



주소 : Jalan Goa Lempeh, Banjar Dinas Kangin Uluwatu,Bali 80364, Indonesia
예약 : +62 361 847000

 

132년역사를 지닌 보석과 은세공기술부터 패션산업에 이르기까지 연이은 성공을 거둬 현재의 명품브랜드로 자리매김한 이탈리아 브랜드 불가리입니다. 2001년 호텔브랜드 '불가리호텔&리조트'를 론칭하면서 본격적으로 호텔 산업에 뛰어들었는데요. 2004년 밀라노를 시작으로 2006 발리. 2012년 런던, 2017년 베이징, 두바이 그리고 2018년 오픈한 상하이까지 현재 총 6개의 호텔&리조트를 오픈하였고 2020년에는 모스크바와 파리, 2022년에는 도쿄에도 오픈예정이라고 해요. 이 정도면 보석브랜드라기보단 호텔체인이라 불러도 되겠어요.

 

특히 우리나라에는 발리 '더불가리리조트'가 장동건, 고소영부부의 신혼여행지로 알려지면서 유명해졌죠. 블랙과 골드컬러의 심플한디자인을 호텔 곳곳에 잘 녹아냈는데요. 또한 은세공기술로 시작된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잘 인테리어에 반영한 객실 실버인테리어는 주목할만해요. 불가리호텔 어메니티 또한 모두 불가리만의 시그니쳐향이 나는 불가리제품으로 샤워를 마치고나면 마치 불가리향수를 뿌린 것 같은 기분좋은 향을 느낄 수 있다고 해요.

 

 

3. 팔라조 베르사체


 

주소 :  Sea World Drive, Main Beach, QLD 4217. Austrailia
예약 : +61 7 5509 8000

 

 

베르사체의 수석디자이너 도나텔라베르사체가 자신의 이름을 걸고 호텔브랜드 팔라조베르사체를 설립, 패션에 이어 호텔에서도 베르사체만의 디자인 철학을 녹여냈습니다. 극한의 화려함과 과감한 디자인으로 많은 사랑은 받는 이탈리아브랜드 베르사체는 2000년 호주 골드코스트에 팔라조베르사체호텔 골드코스트를 오픈, 2015년에는 두바이에 팔라조베르사체두바이를 오픈했어요. 두 호텔 모두 중세유럽궁전에 머무는 듯한 외관과 실내디자인을 자랑하며, 이탈리아전통건축양식에 따라 모두 지어져 외관 또한 독특한 것이 특징입니다.

 

 

화려한 샹들리에와 대리석타일, 베르사체침구로 꾸며진 침구와 색감이 화려하고 관능적인 베르사체의 디자인철학을 모두 볼 수 있어요. 카펫부터 객실 내 접시까지 사소한 거 하나부터 열까지 모든 것이 베르사체제품으로 꾸며져 있으며 베르사체의 로고인 메두사를 곳곳에 매치해두어 로고찾는 재미또한 쏠쏠해요.

 

 

4. 팬디 프라이빗스위트



주소 : Via della Fontanella Di Borghese 48 00186 Rome Italy
예약 : +39 06 9779 8080

 

'이곳은 우리의 미학적 감각이 살아난 곳이다. 이곳을 방문하는 사람들은 우리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알게 될 것이며, 그들도 그것을 좋아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다'라는 펜디CEO 피에트로 베카리의 말처럼 펜디호텔은 단순한 호텔개념이 아닌 펜디라는 브랜드의 오롯이 느낄 수 있는 펜디 그 자체에요.


1925년 이탈리아 로마에 설립된 펜디는 고급모피와 가죽제품을 선보이며 특유의 우아하면서도 고급스러움으로 명품으로 자리매김한 브랜드에요. 펜디가 돌연 2016년 3월 로마본사건물로 사용 중이던 팔라초펜디의 3층을 개조하여 5성급 프라이빗 스위트호텔을 운영하기 시작했는데요. 1층은 세계최대규모의 펜디 부티크 매장이며, 2층은 vip손님들을 응대하는 팔라초프리베이고, 3층이 프라이빗펜디에요. 또한 호텔위층에서는 일식레스토랑과 루프탑바도 이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프라이빗펜디는 단7개의 방으로만 구성돼있고, 7개방디자인이 모두 다르며 펜디의 가구브랜드인 펜디까사 가구들로만 채워져 있습니다. 또한 프라이빗펜디를위해 디자이너에게 특별주문제작한 펜디제품들이 곳곳에 있다고 해요.

 

 

5. 페라가모 컨티넨탈레호텔


 

주소 : Vicolo dell'oro, 6R, 50123 Firenze
예약 : +39 055 27262

 

 

'집떠난 집', 편안함과 집같은 안락함을 전면에 내세운 페라가모의 룽가르노 스위트호텔은 키친시설과 컨시어지서비스가 특화된 호텔입니다. 특히 아침식사를 룸서비스로 무료제공해 본인의 생활리듬을 유지하며 휴식을 즐길 수 있게 도와줘요. 페라가모가 운영하고 있는 호텔은 크게 세 개로 나뉘는데, 최상급 등급 Lungarno 룽가르노호텔, Gallery 갤러리아트호텔, Continentale 컨티넨탈레호텔이며. 세 호텔 모두 폰테베키오 바로 앞에 위치해 있어요.

 

피렌체의 안락한 분위기에 감각적인 비주얼이 더해져 패션 피플들의 방문이 끊이지 않는 곳입니다. 화보 촬영차 피렌체를 방문한 장동건도 호텔의 분위기에 반해 이곳에 묵었다고 하는데요, 컨티넬탈레는 역사적인 베키오다리와 아르노강에 인접해 있고, 중세도시의 건물 외관이 낭만적인 곳, 그러나 호텔 안에 들어서면 모던하고 위트 있는 디자인이 페가라모의 클래식하고 고급스러운 이미지와 묘하게 어우러져 호텔만의 특색으로 자리 잡았는데요. 전체적으로 화이트와 그레이컬러가 주조를 이루며, 포인트로 가미된 페라가모시그니쳐컬러인 와인색이 더해져 감각적인 부티크호텔의 분위기를 살려주는데요. 또한 로비와 카페를 연결하는 엘리베이터안이 쇼파와 쿠션으로 꾸며진 룸 형태인 것도 특별해요. 47개 룸에 아르노강의 일몰을 감상할 수 있는 옥상테라스가 빼놓을 수 없는 매력이에요.

 

브랜드 인지도를 안정적으로 끌어온 그들만의 디자인 경쟁력과 신뢰도를 바탕으로 호텔 산업에까지 진출했네요. 브랜드호텔은 어메니티 하나도 자사 브랜드를 사용하는 등 호텔 체인 못지않은 뚜렷한 컨셉과 장인정신으로 패션디자이너의 감성이 그대로 녹아있는 호텔들이에요. 다른 일반호텔들과 달리 패션디자이너의 철학과 감성이 담겨있어 당신의 감정선을 건드리는 아름다움을 호텔 내 여러 스팟에서 발견할 수 있을 거예요. 이상 명품을 입은 호텔들은 일반호텔과 과연 뭐가 다를까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