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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 디자인 변경
그 속에 담긴 진짜 의미

여권은 각 나라별로 디자인은 물론 색상도 다른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여권이라는 것이 외국을 여행하는 국민에게 정부가 발급하는 증명서인데요. 이러한 여권 색상에는 종교나 정치적 또는 지리적 특성을 담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여권만 보고도 어느 나라의 문화권인지 대충 파악할 수 있죠. 


같은 여권 색을 가진 나라에서 공통적인 요소를 찾아볼 수 있는 것도 그 이유인데요. 이렇듯 국제 신분증인 여권은 국가의 이미지를 잘 반영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렇다면 현재 한국의 여권은 어떤 의미이고, 왜 녹색에서 파란색으로 바뀌는 것인지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현재 한국 여권의 의미



전 세계에서 사용하는 여권의 색은 크게 빨강, 파랑, 녹색, 검정으로 나누어집니다. 이렇게 그렇다면 일반 여권의 녹색에는 어떤 의미가 담겨 있는 것일까요? 한국의 여권은 1988년부터 발행되었습니다. 이때부터 줄곧 일반 여권은 녹색으로 발행되었는데요. 외교부 여권업무 담당자는 현재 발급되는 초록색 여권에는 큰 의미가 없고 질리지 않는 무난한 색으로 채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녹색 여권을 사용한 이유가 눈에 띄지 않게 하여 도난 위험을 낮추기 위함이라는 말도 있습니다.


2. 여권, 녹색과 파란색의 의미



녹색 여권은 이슬람 국가에서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물론 예외인 국가도 있지만 이슬람교의 창시자 무함마드가 좋아하는 색이 녹색이었기 때문에 모로코, 사우디아라비아, 파키스탄에서는 녹색 계열의 여권을 사용합니다. 또한 서아프리카 국가인 나이지리아, 니제르, 나미비아도 녹색 계통을 사용하는데요. 이외에도 1975년 체결된 서아프리카 경제 공동체를 결성한 나라는 모두 녹색을 사용한다고 합니다.


파란색 여권을 사용하는 대표적인 지역은 중남미 카리브해 지역의 나라입니다. 이 지역의 브라질, 아르헨티나, 파라과이 등의 나라들은 메르코수르를 결성해 관세 동맹을 맺고 있으며 파란색 여권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성조기의 색에 맞춰 파란색 여권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3. 대한민국 여권 색을 바꾸는 이유



위에서 언급했듯 이슬람 국가가 녹색 계통의 여권을 많이 사용하는 까닭에 한국 여권을 제시하면 오해를 받는 경우가 많았다고 합니다. 해외공항, 철도에서 불필요한 질문을 받거나 의심을 받게 되어 불편함을 겪었다고 하죠. 또한 청와대 게시판을 보면 '대한민국을 상징하기에 녹색은 적합하지 않다.', '심지어 태극기에도 녹색은 찾아볼 수 없다'라는 의견의 국민청원글도 다수 올라왔습니다. 


이러한 이유를 바탕으로 문화체육관광부에서는 2020년에는 녹색에서 파란색 계열로 바뀐다고 발표했는데요. 정확한 색상은 미국 여권과 비슷한 남색으로 보입니다. 이번에 색상이 바뀌며 디자인도 보완하기 위해 각계 우수한 디자이너 10명이 참여해서 수정 작업 중이라고 합니다. 


보너스: 한국의 여권 파워


대한민국 여권으로는 비자 없이 갈 수 있는 곳이 187개국입니다. 이것을 여권 파워라고 하는데요. 얼마나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는지에 대한 평가를 매기는 기준으로 대한민국은 세계 3위입니다. 하지만 녹색으로 인해 이슬람 국가로 오해받아 불필요한 경험을 한 여행자들이 많았고 국가의 실용적이고 상징적인 의미를 담지 못했었기 때문에 이번 디자인 변경에 대해서는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