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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찌러 가보자!

2016년은 무더웠던 여름보다 더 뜨겁게 기억 남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프리미엄 수제버거 업계에 불을 붙인 쉐이크 쉑 버거입니다. 개장과 동시에 2002년 월드컵을 상기시킬 만큼 많은 사람들이 매장 앞에 줄을 서게 만든 위대한 버거! 33도를 웃도는 여름의 무더위에도 불구하고 이 줄은 1주일 넘게 사라지 않았습니다. 최소 1시간 30분 웨이팅이 기본이었는데 말이죠. 


 쉑쉑으로 인해 본격적인 수제버거 업계에 열풍이 일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 덕에 2년이 지난 지금 이제 쉑쉑버거를 긴장시키는 많은 라이벌 업계가 등장했는데요. 그중 #인생버거 #비쥬얼깡패 등으로 유명한 수제버거 맛집을 찾았습니다. 한남동의 진주라 불리는 다운타우너! 가격도 비슷한 이 두버거, 과연 맛의 승자는 누구일지 궁금하죠? 미국 프랜차이즈 쉑쉑과 쉑쉑보다 맛있다고 소문난 다운타우너 버거를 직접 확인해 보았습니다.


1. 수제버거계에 입덕하게 만든 쉑쉑



지금은 뉴욕으로 떠날 시간!

미국의 3대 버거로 쉑쉑, 인앤아웃, 파이브가이즈가 있습니다. 그중 쉑이크쉑과 인앤아웃버거는 동부와 서부의 양대 산맥으로 통하죠. 그렇기 때문에 미국 버거 맛을 열망하던 사람들의 환호를 받으며 한국에 상륙했습니다. 오픈빨을 받아도 제대로 받아서 불티나게 팔렸다고 표현하기 가장 적절한 쉑쉑! 


에디터는 쉑쉑을 먹기 전에 불 맛 나는 패티의 버거킹을 '진짜 미국 맛'이라 쓰고 '고칼로리'라 읽었는데요. 처음 쉑쉑을 맛보고 버거계 역사에 혼돈(?)이 일었다고 하죠. 일반 패스트푸드와 달리 항생제와 호르몬제를 사용하지 않은 신선한 소고기 패티를 사용하며 스모키 향이 베여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빵, 패티, 소스 등 모든 원료는 모두 미국에서 공급받아 똑같은 방식으로 만든다고 합니다.


여기에 신선한 야채와 부드러운 식감으로 한입에 딱 떨어지는 깔끔함이 최고인데요. 그렇다면 우선 기본 메뉴이며 가장 많이 먹는 시그니처 버거를 주문해보겠습니다.

※ 버거킹 와퍼를 좋아하신다면 쉑쉑의 사이즈가 다소 야속해 보일 수 있으니 주의할 것
※ 코끝을 스치는 불향에 깜짝 놀랄 터이니 코평수 단속할 것


쉑쉑버거 맛 분석

(치수재기 애매하게 생겼다)

1) 빵: 버거를 손에 쥐면 부드럽게 폭신거리며 손자국을 남겼다 서서히 다시 원상태로 돌아오는 감촉입니다. 맛은 모닝빵처럼 버터의 고소함이 느껴지고 눈을 감고 맛본다면 달콤한 맛도 느낄 수 있습니다.

2) 패티: 입에 들어오기도 전에 패티에서 힘차게 퍼지는 불향에 눈이 번쩍이게 됩니다. 패티를 보니 찍어내는 듯한 패스트부드의 맨질한 표면이 아니네요. 다진 고기의 거친 질감이 육안으로 확인됩니다.


3) 채소: 이대로 광고를 찍어도 될 것같은 신선한 토마토와 열기에 소스에 절여진 양상추가 아닌 로메인 상추는 마치 주름치마처럼 예쁘게 꽂혀있네요. 거기에 각 잡고 모양내고 있는 치즈도 나무랄 것 없이 예쁩니다.

4)소스: 고소한 맛이 강하며 깔끔한 마요네즈 


5) 감자튀김: 쉑쉑의 감튀는 밀크쉐이크 없이는 그냥 그런 맛입니다. 쉐이크 잘 묻으라고 모양도 이렇게 낸게 아닐까 싶은데요. 짠맛은 강하지 않으며 쉐이크와는 정말 잘 어울립니다.


쉑쉑 총평

양손에 쏙 들어와 흘리지 않고 먹을 수 있어 좋은데요. 하지만  '가로10 세로5.5cm'의 아담한 사이즈가 살짝 속상한 감도 있습니다. 이 녀석이 나왔을 때 카메란 쥔 손을 내려놓고 싶었을 만큼 패티의 불향이 정말 매력적이었습니다. 채소의 신선도도 한몫을 했지만 패스트푸드가 따라올 수 없는 패티의 식감과 육즙이 무척 야무집니다. 맛의 전체적인 조화를 설명하자면 고소한 마요네즈 소스와 짭조름한 치즈가 간을 할 뿐 크게 짜거나 자극적이지는 않습니다. 담백하고 건강한 한 끼를 채운다는 느낌입니다. 하지만 여기에 밀크쉐이크와 감자튀김이 들어가면 칼로리가 배로 증가...그래도 '기분'이가 2배 즐거워집니다.

먹는 꿀 Tip: 입안 가~득 넣고 꼭꼭 씹다가 목이 메인다~ 싶을 때쯤! 밀크쉐이크를 들이키면 천상의 단짠단짠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단짠단짠 #매력폭발 #칼로리승부 #쉑쉑먹는법 #버거덕후 


2. #인생버거 태크 넘치는 다운타우너 버거



미쿡갬성 느껴지는 주문번호

한남동에서 시작한 다운타우너는 쉑쉑보다 맛있다라는 수식어로 유명해졌는데요. 다운타우너의 이준범대표는 '자고로 버거란 두 손으로 딱 잡고 베어먹어야 한다'라는 철학으로 '서 있는 버거'를 고안했다고 합니다. 또한 미국의 현지 맛을 내기 위해 고안한 아보카도 버거도 인기 메뉴가 되었는데요. 그렇다면 맛으로 쉑쉑을 긴장하게 한 다운타우너의 기본 버거를 주문해보겠습니다.


뜨거운 열기를 내뿜으며 등장한 버거는 눈으로도 속이 꽉 차 있는 것이 보입니다. 거기에 고소한 참깨가 가득 뿌려져 먹음직스러운 비주얼인데요. 겉보기엔 쉑쉑과 크기나 모양이 비슷해 보이지만 뭔가 디테일이 살아있는 느낌입니다. 


다운타우너 맛 분석


1) 빵: 이건 뭐... 참깨밭에서 뒹굴다 온 것 같은 리얼 참깨빵입니다. 맥도날드의 참깨빵은 이름도 못 내밀겠네요. 쉑쉑과 비교하자면 다운타우너의 빵은 쉑쉑처럼 부드럽지만 오일을 한껏 머금어 찰지면 폭신한 느낌입니다 손으로 잡았더니 손자국이 그대로 남고 복원되지 않더라고요.  


2) 패티: 표면의 느낌은 쉑쉑과 비슷한데요. 뭔가 검정 점들이 빼곡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 정체는 바로 흑후추입니다! 불향 대신 후추 향이 가득하고 매콤한 맛을 은은하게 펼쳐져 있는데 쉑쉑보다는 살짝 얇아 보이네요.


3) 채소: 쉑쉑보다 조금 큰 사이즈 토마토와 로메인이 들어있고, 양파가 들어있다는 것이 차이점인데요. 신선도는 두말할 것 없네요. 또한 여기에도 흑후추가 사정없이 뿌려져있습니다. 


4)감자튀김: 감자튀김 모양은 쉑쉑과 비슷하였지만 맛은 확연하게 다릅니다. 살짝 더 두툼해서 부드럽고 촉촉합니다. 게다가 흑후추의 피쳐링


5)소스: 다운타우너의 소스는 청양고추를 더해 매콤한 특제 랜치소스를 사용하는데요. 버거를 누르면 흘러내릴 정도로 가득 발려져 있습니다. 소스가 많아 보일 수 있을 텐데요. 흑후추의 알싸한 맛과 매콤하고 고소한 소스 맛으로 절대 과하지 않습니다.


다운타우너 총평

다운타우너 버거는 한입을 베어 물면 쉑쉑에서 느낄 수 없는 진한 소스의 맛이 포인트입니다. 마요네즈를 베이스로 청양 고추를 넣어 만든 랜치 소스에서는 감칠맛이 느껴지는데요. 여기에 빼곡하게 채워진 양파, 토마토, 로메인이 느끼함을 덮어주고 흑후추로 인해 깔끔한 뒷맛까지 좋습니다. 빵은 촉촉 소스는 크리미함이 가득하여 풍성하고 진득한 버거의 맛을 느낄 수 있죠. 버거는 역시 칼로리 승부임을 다시 느끼게 할 만큼 묵직한 맛으로 인해 쉑쉑보다 매력적인 것 같았습니다. 

먹는 꿀 Tip: 모락모락 김이 보일 정도로 뜨겁게 나오는 다운타우너는 나오자마자 먹는 것이 이 버거에 대한 예의입니다. 
#침샘폭발 #한남동진주 #칼로리폭풍 #인생버거


그래서 뭐가 더 맛있는데?



버거라는 것이 취향차이가 존재하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총평을 남겨 보겠습니다. 사실 둘다 각각의 매력이 있었는데요. 쉑쉑버거의 매력은 밀크쉐이크 함께 먹으며 단짠의 조화로움을 느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좌)쉑쉑 /(우)다운타우너

버거 단품으로만 본다면 담백하고 깔끔하게 먹을 수 있어 썸남, 썸녀와 먹어도 문제 없을 것 같네요. 반면 다운타우너는 콧평수 주의보가 내려질 만큼 향과 맛이 강한데요. 또한 집에서 재료를 아끼지 않고 만든 것처럼 비쥬얼 깡패로 인스타그램에 제격입니다. 그리하여 맛의 승자는 빵도 패티도 촉촉하여 모든 재료들이 입안에 착~착~ 달라붙는 다운타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