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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여행을 할 때 대부분 시내의 주요 관광지를 다니기 때문에 고속도로 휴게소를 들리는 일은 별로 없는데요. 또한 렌터카를 이용해야 하는 번거로움으로 피하는 경향도 있습니다. 하지만 자동차를 이용하면 대중교통으로는 만날 수 없는 한가지 묘미가 발생합니다. 바로 고속도로의 오아시스인 휴게소죠. 배를 비우고, 또 채울 수 있는 장소가 바로 휴게소인데요. 한국과는 비슷해 보이지만 먹방리스트는 많이 다른 일본의 고속도로 휴게소를 탐방해 보겠습니다. 


일본 휴게소 알아둘 것

일본 휴게소는 SA와 PA로 구분되는데요. 한국에서 생각하는 휴게소가 SA로 Service Area라는 뜻입니다. 반대로 PA는 Parking Area로 화장실을 이용하기 위한 주차장인데요. 하지만 과거와 달리 요즘에는 PA 옆에 작은 편의점인 하나씩은 있어서 요기를 채우기에는 충분합니다. 또한 일본 자판기를 실컷 구경할 수 있는 곳입니다.


레고레고! 일본 고속도로 휴게소

일본 휴게소에 도착해보면 약간의 흥이 더 느껴집니다. 한국은 깔끔하게 정돈된 느낌이라면 마쯔리가 많은 일본의 휴게소는 어딜 가나 건물 외부에 포장마차 형식의 매대가 많기 때문이죠. 포장마차를 보자마자 반사적으로 입안에 침이 고이기 시작하는 건 저 뿐일까요? SA 휴게소는 내부로 들어가면 한국과 비슷하며 큰 차이는 없습니다. 다만 판매하는 음식이 차이가 나는 건데요. 한국처럼 통감자, 호두과자, 떡볶이는 찾아볼 수 없습니다. 하지만 그만큼이나 매력적인 먹방리스트에 지갑이 털릴지 수도 있는데요. 지금부터 만나보겠습니다.


1. 어딜가나 빠지지 않는 핫바


아시아에는 참 꼬치 음식이 많은데요. 개인적으로 명절엔 산적이라면 휴게소엔 핫바가 으뜸이라고 생각합니다. 휴게소에서 김이 모락모락 나는 커피 한 잔에 뜨끈한 핫바 하나면 더없이 행복해집니다. 그런데 일본 핫바는 특히 맛이 더 좋은데요. 해산물이 특화된 일본의 어묵인 치쿠와는 그 쫄깃함과 탱탱함의 퀄리티가 부산 어묵만큼이나 맛이 훌륭해서 하나로는 부족할 겁니다.


2. 고퀄리티 라멘과 우동


한국인이 즐겨 먹는 휴게소 식사류는 국밥, 돈가스, 김밥, 라면 등이 있습니다. 하지만 일본에서의 거의 찾아볼 수가 없죠. 그 대신! 대표 식사 메뉴로 우동, 라멘, 덮밥, 카레가 점령하고 있습니다. 일본 라멘은 한국인도 좋아하는 맛인데요. 진하게 우려낸 사골 같은 찐득한 육수와 담백한 맛의 라멘을 휴게소에서 만나 볼 수 있습니다. 


우동 또한 한국과 큰 차이가 있습니다. 덴뿌라동, 새우튀김동 등 다양한 종류를 휴게소에서 맛볼 수 있다는 것이 놀라운데요. 게다가 사이드로 미니 덮밥도 주문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죠. 가장 중요한 우동은 쫄깃함이 살아있는 면발이 대단한데요. 한국 휴게소와 비교하면 엄지~엄지척 수준입니다.


3. 단 거? 당고!


식사를 다하셨다면 달달하게 당길 때가 되었을 겁니다. 또는 운전의 피로함에 당이 땡길 때가 있는데요. 한국에도 상륙한 메뉴이긴 하지만 일본 휴게소에서 이러한 디저트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쌀떡 안에 딸기가 들어있는 찹쌀 모찌와 당고가 대표적이죠. 당고 위에는 꿀이나 시럽이 뿌려져 있는데 당 축전과 함께 허기도 채울 수 있어 휴게소에서 빠질 수 없는 간식입니다.


4. 홋카이도 아이스크림


홋카이도는 소프트아이스크림은 진하고 부드럽기로 유명한데요. 그렇기 때문에 휴게소를 들리면 꼭 사 먹는 먹방 리스트중 하나입니다. 500엔이라는 가격이 조금 사악하기 하지만 지나치기 힘든 비주얼과 맛으로 관광객은 물론 현지인들이 좋아하는 간식이죠. 지역별로 맛도 다양해서 소프트아이스크림 지도까지 있을 정도인데요. 특산품인 유바리 메론 맛, 라벤더 맛, 샤코탄 블루 맛 등 8가지 정도가 있습니다.


5. 에도시대 음식? 야마메


비주얼이 마치 일본 만화에서 나온 듯한 음식입니다. 만찢식(食)! 전통을 보존하는 일본답게 에도시대처럼 '아와나'식을 판매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생선을 통으로 꼬챙이 끼워 숯불로 천천히 구워낸 후 소금을 사라라 뿌려주는 음식입니다. 유튜버인 카오루가 단고자카 휴게소에서 들려 먹방을 하였는데 머리부터 꼬리, 뼈까지 꼭꼭 씹어 통째 먹으면 됩니다.


6. 지역별 일본스러운 휴게소 빵


일본 휴게소에서는 한국처럼 빵을 판매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일본스러운 빵들이 많이 있는데요. 오키나와에는 호빵맨 모양의 팥빵이 판매되고, 후쿠오카 휴게소에서는 메론빵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지역적 특색과는 상관이 없어서 예상치 못한 곳에서 일본스러운 빵들이 갑툭튀를 하게 되죠.


7. 지역 특산 선물세트


천안은 호두과자 경주는 황남빵을 판매하는 것처럼 각 지역의 특산품을 판매하는 것은 어딜 가나 동일하네요. 일본 또한 휴게소에서  지역 특산물이 판매되고 있습니다. 일본의 대표 특산물인 낫토는 다양한 지역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그 외에 토치기현은 특산물인 딸기를 이용한 디저트 상품이 있고, 카리야라의 경우 이세 지역과 근접해 그 지역의 특산물도 판매합니다. 또한 쿠마모토 현의 캐릭터는 쿠마몬(곰돌이)이라 휴게소에는 고기찐빵에 곰돌이 얼굴을 찍어 판매하는데요. 관광객뿐만 아니라 현지인도 맛도 있고 귀여워서 많이 찾는다고 합니다.


8. 푸드코트 식후엔 녹차가!


단무지도 개수를 세아려가며 줄 것 같은 일본에서 무료는 없다고 생각했는데요. 휴게소에서는 물과 함께 녹차가 무료로 제공되는 것을 보았습니다. 일본 전국의 휴게소에 모두 녹차가 있지는 않지만 많은 휴게소에서 하고 있는 무료 서비스라고 하죠.


9. 24시간 음식 자판기


그리고 한국인이 좋아하는 호두과자나, 통감자 대신에 일본 휴게소에서는 타코야키를 만나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휴게소마다 조리법이 달라 타코야키를 튀겨서 주는 곳도 발견할 수 있죠. 그런데 타코야키는 물론, 야키소바 등 식사류가 버튼 하나만 누르면 나오는 자판기를 발견 할 수 있습니다. 도무지 믿기지 않아 안에 사람이 있을 거라는 유머가 떠돌기도 했죠. 자판기의 특성상 24시 이용할 수 있어 푸드코트가 문을 닫는 시간에 이용할 수 있어 편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