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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제트에어웨이즈항공에 탑승한 임산부가 기내에서 진통이 오는 바람에 비행기를 원래 목적지가 아닌 인도 뭄바이에 긴급 착륙을 한 일이 있었는데요. 아이가 성격이 급했는지 착륙도 하기 전에 비행기안에서 태어났다고 합니다. 산모가 진통을 느끼자 파일럿과 승무원들은 안전을 위해 긴급 착륙을 선택했고, 비행기 안에 산모를 위한 별도의 공간을 마렸해 줬다고 하는데요. 다행히 같은 비행기에 의사가 탑승해 있어서 출산을 원활하게 할 수 있었다고 하죠.

▼이 항공사는 갑작스럽게 비행기에서 태어나게 된 아이에게 평생 무료항공권을 선물로 증정했다고 하는데요. 꼭 이런 뉴스를 보다보면 댓글에 본인도 비행기에서 애를 낳고 싶다는 철없는(?) 이야기를 하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그렇다면 정말 비행기에서 출산을 하면 평생 무료항공권을 받을 수 있는지에 대해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이 뉴스를 보고 혹~하셨을 임산부가 계셨을까봐 결론 부터 말씀 드리자면 비행기에서 출산을 한다고 무조건 평생 무료 항공권을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며, 비행기에서 출산을 하는 일 자체가 상당히 어렵습니다. 그 이유는 출산이 임박한 임산부는(임신 36주차 이후)는 비행기 탑승이 되지 않기 때문인데요. 32주차만 넘어서 의사의 소견서 없이는 원칙적으로 비행기 탑승이 불가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무모한 시도는 하지 마세요.) 따라서 뉴스에 보도된 기내 출산의 경우 7~8개월만에 태어나는 조산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임산부가 비행기에서 출산 진통을 하게 되면 비행기는 임신부와 새생명을 위해 긴급 착륙을 할 수 밖에 없는데요. 그렇게 되면 비행기의 탑승한 모든 승객들의 일정이 모두 꼬여버리게 됩니다. 따라서 출산이 임박한 임신부는 비행기를 탑승 할 수 없다고 하죠.


▼또한 비행기에는 기본적인 응급처지를 할 수 있는 구호품만 준비가 되어 있을 뿐 출산을 위한 장비는 전혀 없기 때문에 임산부의 안전이 보장 될 수 없는데요. 운이 좋아 탑승객중에 의사가 있다면 그나마 다행이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기 때문에 부디 본인과 새생명의 목숨을 담보로 철없는 생각을 하시는 분이 없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항공사가 무조건 비행중에 출산을 했다고 평생 무료항공권을 제공하지는 않는데요. 작년 한 해만 해도 기내에서 태어난 아이가 5명이나 됐지만 평생 무료항공권을 받은 아이는 단 한명 뿐이라고 합니다. 이 또한 5년만에 처음으로 무료항공권을 받은 행운의 주인공이라고 하니 위험을 무릎쓰고 할만한 가치는 없어보입니다.

(2016년 5년만에 처음 탄생한 평생 무료항공권의 주인공)


▼항공사는 자신들의 이미지와 홍보효과를 위해 무료 항공권을 증정하는 것입니다. (물론 축하의 의미도 담겨 있겠습니다.) 출산이라는 위급한 상황에서의 기장과 승무원들의 위기관리능력이 입증 될 수 있고 이런 소식은 전세계적인 이슈가 되기 때문에(아마 각국 9시 뉴스에 짧게 라도 소개가 될 듯) 항공사 입장에서는 큰 손해라고만 볼 수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평생 무료 항공권의 가치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어마어마한 금액이 되버리기 때문에, 최근에는 100만 마일리지를 선물한다던가 기타 사용제한 조건이 붙은 항공권을 주는 추세라고 합니다. 그도 그럴것이 무제한 탑승으로 항공사가 엄청난 손해를 본 경우가 실제로 있기 때문있기 때문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