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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수의 계절, 여름이 찾아왔습니다. 전문 빙수집부터 프렌차이즈 커피집까지 '빙수 성수기'를 맞이했는데요. 브랜드별로 다양한 신상 빙수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요즘, 특히나 '럭셔리 빙수'가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합니다. 최고급 호텔에서 선보인 빙수들은 평균 3-5만원의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문전성시를 이룬다고 하는데요. 오늘은 호텔 라운지 바에서 즐기는 '럭셔리 빙수'들의 가격과 정말 그 가격에 어울리는 맛과 품질을 자랑하는지에 대해 자세히 파헤쳐 보도록 하겠습니다. 


요즘 호텔 라운지 바에 가면 호텔 파티쉬에와 쉐프의 이름을 걸로 만들어낸 여름 디저트, 빙수를 만날 수 있는데요. 엄선된 재료로 만들어진 고급 빙수를 맛볼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방문객들이 즐겨 찾는다고 합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빙수의 가격이 지나치게 높게 책정된 것이 아니냐는 비난의 시선도 있는데요. 개당 4만원이 넘는 초고가 빙수의 원가는 어느정도 될까요? 호텔별 시그니처 빙수로 조사를 해보았습니다. 


 1.  서울 신라호텔 '애플망고빙수'


여름이 다가오면 항상 화제가 되는 애플망고 빙수 중에서으뜸으로 평가받는 '신라호텔' 애플망고 빙수입니다. 인스타그램에서도 아주 핫하기로 유명한 빙수인데요. 하루 평균 150개에서 200개정도의 판매량을 자랑하며 어느덧 여름에 꼭 맛봐야 할 대표 빙수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54,000원이라는 높은 가격이 항상 이슈가 되곤 하는데요. 



신라호텔은 애플망고 빙수의 주재료로 "은은한 사과맛이 일품인 제주산 애플망고"만을 사용한다고 합니다. 이곳의 망고빙수가 꾸준히 사랑받는 이유는 빙수위에 한가득 올려진 애플망고 때문인데요. 푸짐한 망고의 양은 물론 빙수 전문 프렌차이즈에서 먹는 냉동 망고와는 비교도 안되는 맛으로 차별화를 두고 있습니다. ​사이드로 곁들여진 망고 셔벗과 매일 삶은 단팥도 '럭셔리 빙수'의 고급스러움을 한 층 높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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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얼음 과자인 빙수로 54,000원이나 받는 것은 무리가 있어보이지만 신라호텔측은 제주산 최고급 애플망고를 빙수 한 그릇당 씨를 제외하고 410g이나 넣기때문에 원가가 가격에 80%수준에 달한다고 밝히고 있는데요. 제주산 애플망고는 원래도 비싸기로 유명한 과일이죠. 수입 망고보다 2~3배 비싸지만 당도가 높아 더욱 맛있기로 소문난 제주산 애플망고는 그만큼 높은 가격을 자랑하는데요. 3kg에 10만원정도로 판매되고 있습니다. 대략 한접시당 만원어치의 애플망고가 올려지고 있는 셈인데요. 



요즘은 프렌차이즈 빙수도 평균 만원이상의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으며 신라호텔 빙수가 세 명이 먹어도 충분할 정도로 양이 많다는 점을 고려하면 억지스러울 정도로 높은 가격까진 아닌 것 같습니다. 하지만 한 그릇 빙수를 위해 54,000원을 지속적으로 지불하며 사먹기엔 무리가 있어보이죠? 

 2.  파크 하얏트 서울 ‘허니 빙수'

<출처- 알럽뮤직 블로그>

좋은 재료를 듬뿍 담은 푸짐한 호텔 빙수로 빠지지 않고 언급되는 것이 파크 하얏트 서울의 빙수입니다. 복숭아, 베리, 허니, 망고, 팥빙수, 그리고 올해 새럽게 선보인 막걸리 빙수까지 종류도 정말 다양한데요. 



24층, 고층에 위치하여 강남 일대의 경치가 시원하게 내려다보이는 파크 하얏트 서울의 라운지는 뷰가 좋기로도 유명한 곳입니다. 이렇듯 좋은 뷰를 내려다보며 시원한 빙수를 먹는 기쁨이 상당하기에 여름에 이곳을 찾는 방문객이 많다고 하는데요. 



그중에서도 호텔의 시그니처 빙수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것이 '허니 빙수'입니다. 더 라운지의 연중 베스트셀링 아이템이라고 하는데요. 곱게 간 밀크 아이스 위에 꿀, 사과 퓌레, 바닐라 크림과 구운 피칸 등 좋은 재료를 아낌없이 사용함은 물론 월악산 직송 벌집을 그대로 올려 빙수에 달콤한 맛과 비주얼을 더했다고 합니다. 이와 같은 허니빙수의 가격은 37000원으로 책정되어 있는데요. 



월악산에서 채취한 허니콤이 입 안에서 쫄깃하게 씹히며 빙수에 달콤함을 풍김과 동시에 사과 퓌레, 구운 피칸 등의 푸짐한 재료들의 고소한 맛이 더해져 질리지 않는 맛으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 역시 엄선된 최고급 재료들만 사용된 빙수이지만 과연 37000원만큼의 값어치를 하는지는 의문이 드는데요. 망고빙수보다도 원가적인 측면에서는 훨씬 남는 장사가 아닌가 싶습니다. 



물론 파크 하얏트 서울의 빙수가격은 단지 빙수의 원가뿐만 아니라 자리값 등이 포함된 가격이기에 이를 감안한다면 너무나 터무니없는 가격은 아닌데요. 비교적 합리적인 상품인 '빙수 컴비네이션'의 경우 자그마한 빙수 두가지가 나와 42,000원이라고 하니 여러가지 맛보고 싶을때는 이런 메뉴를 선택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듯 싶네요. 


 3.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 ‘돔 빙수'


'럭셔리 빙수'의 끝판왕으로 불리우는 '돔 빙수는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의 시그니처 빙수 상품인데요. 구름 모양의 솜사탕에 식용 장미 잎과 금박 장식을 올려 그 화려함이 다른 빙수들과는 차원이 다르다고 합니다. 이런 화려한 자태가 여심을 자극해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것 같은데요. 



고급 샴페인인 돔페리뇽으로 만든 셔벗에 구름 모양의 솜사탕을 올리고 식용 장미 잎과 금가루를 뿌린 '돔 빙수'는 가격이 무려 8만원이라고 하네요. 그 화려함만큼이나 높은 가격을 자랑하는데요. 시나몬 크럼블과 화이트 초콜릿을 입힌 딸기 등이 사이드 메뉴도 함께 나간다고 합니다. 


<출처 - wjdckdnd 블로그>

이처럼 높은 가격으로 책정된 이유는 최고급 샴페인인 '돔 페리뇽'이 재료로 사용되었기 때문입니다. 저렴한 상품의 경우 15-20만원 선에서 한 병을 구입할 수 있는 돔 페리뇽 샴페인 1잔이 빙수 한 개를 만드는데 사용된다고 하는데요. 아무리 돔 페리뇽 샴페인 한잔과 금박 장식 등 최고급 재료가 사용됐지만 빙수 한 그릇에 8만원이란 가격은 과도하게 비싼 느낌을 주는 것도 사실입니다. 



확실히 일반 프렌차이즈 빙수보다 고급스러운 식재료를 활용한 호텔빙수는 뛰어난 맛을 자랑한다고 합니다. 호불호가 갈릴 수는 있으나 평균적으로 호평을 받고 있는데요. 더불어 시각적으로도 화려한 빙수가 먹는 재미를 더해주기도 하죠. 맛뿐만 아니라 호텔에서 즐기는 디저트이기에 최고급 서비스를 만끽할 수 있다는 점도 호텔빙수를 자주 찾게되는 장점 중에 하나라고 볼 수 있는데요. 


<출처 - wjdckdnd 블로그>

하지만 호텔이라는 이미지 마케팅이 결국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주요한 원인이 되는 것도 사실입니다. 값비싸지만 비싼 재품을 구매함으로서 이를 드러내고 자랑하고 싶어하는 소비자의 심리를 활용한 마케팅의 승리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호텔 측에서도 매년 가격을 조금씩 올리며 빙수의 고급스러움과 럭셔리함을 더욱 강조하는 것인데요. 특히나 요즘 SNS를 통한 인증샷이 활성화되어 있어 이 같은 효과를 더욱 톡톡히 보고 있는 것으로 판단되는데요. 



<출처 - wjdckdnd 블로그>

즉, 호텔의 럭셔리 빙수는 최고급 재료들만을 사용하기에 원가가 일반 빙수 업체보다 월등히 높은 것은 사실이나 4만원, 8만원이라는 높은 가격의 책정에는 소비자의 허영심이 많이 작용한 것 같습니다. 그러나 그 높은 가격에는 빙수의 원가 이외에도 호텔의 브랜드값, 자리값, 서비스 등이 포함되는 가격이므로 이를 바가지 상품이라 욕할 수는 없는 문제인데요. 또한 호텔업계에서는 높은 가격 설정의 근거로 '식재료의 퀄리티(quality·질)'와 차별화된 서비스를 꼽는다. 결국 개인의 가치관에 따라 초고가 빙수에 대한 평가가 달라질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