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ww.smartincome.com


미국의 결혼 문화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나요? 미국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 확실히 한국보다는 무겁지 않고, 하나의 파티같다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실제로 미국 지인의 결혼식에 참석했을 때 주례 선생님부터가 흥겹고 유쾌해서 재밌는 결혼식을 즐겼습니다. 


결혼식 입장 음악부터 클래식이 아닌 팝송을 틀기도 할 정도이니 상상이 되시죠? 이렇게 다른 문화의 미국 결혼식에서는 한국과 달리 식 전날부터가 중요하다고 하는데요. 한국의 결혼식만큼이나 중요한 미국의 '결혼식 전날'에는 어떤 일이 있는 걸까요? 


1. 결혼식 리허설과 들러리



미국 결혼식은 리허설이 필수입니다. 식을 위해 신랑 신부는 물론이고 들러리로 서는 친구들 그리고 양가 식구들이 모여서 함께 하죠. 들러리란 결혼을 하는 신부를 질투하는 악귀들로부터 보호한다는 미신으로부터 유래되었다고 하는데요. 결혼식 입장부터 피로연의 댄스파티까지 이들과 모두 함께여야 가능합니다. 


이렇게 리허설을 마치면 '리허설 디너' 가집니다. 이때부터가 재밌는데 그 이유는 신랑 신부의 식구들이 처음으로 정식 인사를 나누는 시간이기 때문입니다. 한국으로 치면 상견례라고 하는 것이 바로 결혼식 전날에 이루어진다는 것이 놀라운 부분입니다.


2. 미국의 상견례


한국 드라마에서의 상견례란 스토리의 절정 부분입니다. 그만큼 연인이 결혼을 하고자 한다면 필수 코스이기도 하고 중요한 순간이죠. 왜냐면 한국에서의 결혼이란 개인이 아닌 가족 대 가족의 결합이라는 문화가 있기 때문에 결혼식을 치르기 전 허락(?) 같은 개념의 상견례가 꼭 진행됩니다.


하지만 미국에서는 상견례는 스타일이 조금 다른데요. 실제로 권수영 교수가 주례를 맡으며 겪은 일화로 절반 넘는 경우가 결혼식 전날 리허설을 할 때 양가 부모님이 처음 상견례를 했었다고 합니다. 심지어 자신의 며느리가 누구인지, 사위가 누구인지 그 날 알게 되는 경우가 많았다고 하죠.


그렇다고 해서 미국에서 상견례가 중요하지 않다는 것은 아닙니다. 개인의 공간과 감정을 소중히 하기 때문에 한국과 달리 결혼 허락을 위해서 미리 만나지 않는 다는 점이 다를뿐이죠.그러니 미국에서는 양가가 인사를 하는 결혼식 전날이 결혼식보다도 더 의미 있고 중요한 날인 것입니다. 이렇게 하는 상견례의 좋은 점은 양가 가족들이 처음 만나 뻣뻣하게 인사만 나누는 것이 아니라 결혼식 리허설을 함께 진행하니 더욱 빨리 가까워 질 수 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