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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스페인 마드리드까지는 13시간 40분의 비행시간이 소요되지만 마드리드에서 서울로 돌아올 때는 12시간밖에 걸리지 않습니다. 비행기를 타고 유럽이나 미국과 같이 지구 저편에 있는 나라를 다녀온 분들은 대부분 알고 있겠지만 갈 때와 올 때 비행시간이 1시간 이상의 차이가 생깁니다. 1시간 40분의 비행시간 차이는 무엇일까요? 도착지와 출발지는 동일한데 비행시간은 왜 차이가 나는건지 한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서울에서 마드리드는 13시간 40분, 마드리드에서 서울은 12시간


축구광인 P씨는 이번 레알마드리드와 FC바르셀로나의 경기관람을 위해 홈구장인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스타디움로 직접 가기로 마음 먹고 스페인 마드리드행 비행티켓을 예매 했습니다. 그는 처음으로 가는 유럽행 비행기에 오르며 13시간이 넘는 비행시간동안 부푼 기대를 안고 갔습니다. 경기를 직접 관람한 후 서울로 돌아오는 비행기안에서 그는 이상한 경험을 했는데요. 서울에서 마드리드로 갈 때보다 훨씬 빨리 서울에 도착하게 되었다는 점입니다. 이것은 단지 기분상에서 오는 이상한 경험이 아니라 실제로 시간이 단축되었는 것인데요. 서울에서 마드리드까지는 13시간 40분이 걸리지만 마드리드에서 서울까지의 시간은 12시간 소요됩니다. 이것운 지상 약 만미터 상공에서 부는 강한 편서풍 때문인데요.

 

 

왜 입국과 출국시의 비행시간은 차이가 날까


편서풍 혹은 제트기류라고 불리는 이 강풍대를 이용해 서쪽에서 동쪽으로 이동하면 연료도 절약하면서 비행시간도 줄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역으로 동쪽에서 서쪽으로 이동할 경우에는 바람을 안고 비행해야 하기 때문에 연료 소모도 크고 시간도 더 걸립니다. 즉 한국에서 유럽으로 갈 경우보다 유럽에서 한국으로 올 경우가 약 1시간 정도 비행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는 것인데요.

 

이때문에 항공사들은 서쪽으로 비행할 경우에는 아예 이 강풍대를 피해 고도를 높여 비행하는 고도비행을 한다고 합니다. 대류권 상부나 성층권의 서쪽으로부터 거의 수평으로 흐르는 강한 기류인 제트기류는 평균풍속은 겨울철에는 시속 130km, 여름철에는 시속 65km이며 공기밀도의 차이가 가장 큰 겨울철에 풍속도 가장 강하다고 하는데요. 이 제트기류가 기상이변의 주범이라는 사실을 아시나요?

 

 

비행시간뿐만 아니라 기상이변까지 니탓

 제트기류에 대한 이 정도의 이해는 누구나 갖고 있어 새삼스러울 것이 없지만 제트기류가 기상이변의 주범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특히 한 지역에 가뭄이나 혹한, 집중호우가 계속된다면 거의 틀림없이 제트기류가 매우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고 볼 수 있는데요. 제트기류를 경계로 북쪽에는 차가운 공기가 남쪽에는 상대적으로 따뜻한 공기가 자리 잡고 있는데 제트기류가 강하면 강할수록 이 두 공기는 잘 섞이지 않습니다. 빠른 물살의 시냇물을 쉽게 건널 수 없는 것과 같은 원리이죠. 이럴 경우 그 지역에는 똑같은 기상현상이 지루하게 이어지기 쉽습니다.

 

지난해 이어진 기록적인 폭염이나 한파 또한 유난히 강해진 제트기류 때문에 일어난 기상현상으로 분석되고 있는데요. 단지 비행시간뿐만 아니라 기상현상까지 좌지우지하는 이 제트기류가 앞으로 더 약해질것으로 기상학자들은 내다보고 있습니다. 이상 비행기 입국과 출국의 비행시간이 다른 이유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