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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이방인

작년 대비 외국 여행을 가는 한국인 비율이 18% 증가했습니다. 여행 책자는 물론 SNS에도 워낙 정보가 많이 때문에 이제는 해외여행이 전혀 어렵지 않게 느껴지는데요. 최근 혼밥 혼술이 유행처럼 번지면 혼자 여행을 뜻하는 '혼행' 증가했습니다. 낯설고 머나먼 곳에서 이방인이 되어 겪는 모든 경험들은 설레고 아름답게 느껴집니다. 특히 여행지에서 좋은 인연을 만난다면 더욱 드라마틱 하겠죠?

 

당신의 흥을 깨고 싶진 않지만 여행지에서의 좋은 만남? 이건 드라마입니다. 물론 럭키한 일도 있겠죠. 로또 2등 당첨 확률 정도로 말입니다. 실제로 해외에서 낯선 사람들을 경계하지 않았다가 낭패를 보는 경우가 다수입니다. 지금부터 설렘 주의보가 아닌 경계주의보를 내려야 하는 다양한 상황과 함께 대처법도 함께  알려드리겠습니다.


#씬 넘버1. 낯선 사람이 당신에게 전단지를 주다


외국 여행의 설렘에 푹 빠져 있던 중 현지인으로 보이는 청년이 잇몸 만개를 하며 다가왔습니다. 듬직한 청년이 참 인상이 좋아서 친구하고 싶다고 생각하던 찰나! 전단지를 건넵니다. 아... 실망감을 뒤로하고 외국 전단지라는 것에 호기심으로 받아들게 됩니다. 한국에서는 필요 없으면 버리면 되는 거라 아무런 거부감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갑자기 멀리서 경찰이 다가와 전단지를 뒤집으며 소리치기 시작합니다. 전단지 뒤에는 바로 하얀 가루가 있는 작은 봉지가 달려 있었던 것이죠.

 

▶ 이런 상황에서 아무리 '나는 모르쇠' 표정을 지어도 벗어날 수 없습니다. 왜냐면 가짜 경찰과 현지인 짜고 치는 늪에 빠졌기 때문이죠. 유럽에는 낭만뿐만 아니라 이런 전단지 날강도도 많기 때문에 전단지를 주려고 다가온다면 무조건 팔짱을 끼세요. 또한 가방을 볼 것을 요구한다면 경찰서가 아닌 이상 어떤 요구도 들어주지 말아야 하죠. 이외에도 물건을 강제로 주는 경우도 있는데요. 팔찌를 채워주거나,  사진을 찍어주거나, 꽃을 준 뒤에 돈을 요구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니 공짜라는 물건에 속지 말아야 합니다.


#씬 넘버2. 좁은 가게 안 입구에서 가방을 쏟은 사람


꾸밈없고 맑은 사람들이 가득하다는 체코에 도착한 당신은 기념품을 사러 체코 가게에 들렀습니다. 체코의 특징 중 하나가 가게 입구가 좁고 안으로 길게 되어 있는 형태라는 겁니다. 그런데 구매를 마치고 나오려던 찰나 입구에서 풍채 좋은 아줌마 한 분이 가방을 쏟아 담고 있었습니다. 그 때문에 서서 기다리다가 가방 정리가 끝난 후 가게에서 나왔습니다. 그런데 이상한 기분에 가방을 보니 구멍이 생겨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체코에서 실제 있었던 일인데요. 가게의 특성을 이용해 소란스럽게 만들어 움직임을 통제한 다음 물건을 빼내가는 수법입니다. 그러니 갑자기 돌발 사고나 상황이 주변에서 발생한다면 소지품을 꼭 확인하고 가능한 그 자리를 빨리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씬 넘버3. 기차역에서 표 끊는 걸 도와주겠다는 행인


외국의 대중교통은 한국과 완전히 다른 시스템인 경우가 많습니다. 게다가 외국어로 되어 있으니 설명은 더 복잡하게 느껴집니다. 고구마를 먹은 듯 속이 답답한 상황에서 지나가던 행인이 구원의 손길을 뻗쳤습니다. 엄청난 친절함에 이 나라가 더 좋아질 것 같았던 순간 손을 내밉니다. "what?" 네, 그 사람의 목적은 바로 "Money"였습니다.

외국에서 누군가 도움을 자처한다면 의심해 봐야 합니다. 기차역뿐만 아니라, 캐리어를 들어준다거나, 기차 자리를 안내해주는 등 대부분이 이런 수법을 사용합니다. 이런 제안은 받자마자 단호하게 거절하고 그 자리를 빨리 벗어나는 것이 좋습니다.


#보너스 팁. 소매치기 방지용품


귀중품일수록 자신의 몸과 최대한 밀착하는 것이 좋기 때문에 속옷 안에 넣어두시길 추천드립니다. 그 외에 여행 시 써야 하는 돈들은 화장품 파우치, 책등 예상치 못한 곳에 숨겨두는 것도 방법이죠. 그래도 가장 중요한 것은 지갑을 자신의 몸과 물아 일체처럼 붙여두는 것입니다. 간단하게는 옷핀으로 가방과 연결하거나 자신의 바지허리 부분과 연결해두면 어떤 나쁜 손이 들어와도 끄떡없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