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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철, 손 맛 보다 중요한 것은
물 맛이었다

본격적인 김장철입니다. 짭조름한 젓갈의 감칠맛과 매력적인 빨간 김치가 상상만으로도 군침이 도는데요. 이 시기가 오면 택배 직원들의 악 소리가 날 정도로 절임 김치 배송 물량이 늘어나는 때이기도 합니다. 해마다 김장 규모는 줄어든다지만 김장을 하는 가정은 여전히 많은 것이 사실인데요. 


그런데 이번 생에 김장이 처음인 분들은 물론이고, 현역 주부들 또한 김장철에 자주 하는 실수들이 있습니다. 이 때문에 '상수도사업본부'에서는 수질 관련 민원으로 억울한 일을 겪는다고 하는데요. 과연 그 실수는 무엇일까요?


1. 김장철 효자 고무호스의 반전?


보통 가정에서 김장을 한다 해도 적어도 5~10포기는 담그게 되는데요. 부엌 싱크는 좁아 큰 고무 대야를 들고 작업 장소를 밖이나 베란다로 옮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럴 때 꼭 필요한 도구가 바로 고무호스입니다. 김장을 할 때 배추 세척이나 소금에 절이기 위해 많은 물이 쓰이는데요. 이럴 때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는 녀석입니다. 그런데 이 때문에 '상수도 사업본부'에는 김장을 망쳤다는 수질에 대한 항의 전화가 늘어납니다. 그 하소연은 물 맛이 이상해 애써 담근 김치 맛을 망쳤다는 내용이 주이죠.


하지만 주부들의 생각과 달리 그 원인은 수돗물이 아닌 고무호스에 있었다는 반전 결과가 나왔습니다. 수돗물에는 정수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잔류 염소가 있습니다. 이는 세균 번식을 막기 위해 필요한 성분이며, 끓이거나 방치하면 사라지죠. 하지만 이 물이 고무호스로 들어가면 페놀 성분과 반응해 클로로페놀류가 생성되는 문제가 발생됩니다.


페놀이란 플라스틱 제품의 첨가제로 많이 사용되면 물에 잘 녹는 특성이 있습니다. 이 성분은 수돗물의 잔류 염소와 만나면 끓여도 사라지 않는 악취를 발생시키는데요. 흡사 락스 냄새와 비슷합니다. 몸에 좋지 않을뿐더러 동시에 많은 양을 섭취하면 소화기계 점막을 자극할 수 있고, 구토와 경련 등 급성중독 증상을 유발할 수도 있는 성분이죠.


2. 고무호스도 다 똑같은 것이 아니다


가장 안전한 수돗물 사용 방법은 수도꼭지에서 바로 나온 물을 바로 사용하는 것입니다. 만약 직수로를 이용하는 것이 어렵다면 음용수용 호스를 사용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흔히 철물점에서 구입하는 호스는 주방용이 아닌 청소용인 PVC 호스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니 음용수로 사용할 경우 호스 겉에 '무독성 호스라고 적혀있는 것을 확인해야 합니다. 그 외에도 주로 샤워기에 쓰는 스테인리스 스틸 호스나 실리콘 호스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3. 초보 김장가를 위한 TIP 플러스


김장을 할 때 고무 대야, 고무호스 그리고 고무장갑은 절대 빠질 수 없는 김장의 삼총사입니다. 고춧가루나 마늘을 맨손으로 만지면 피부가 따갑고, 심하면 욱신거리는 통증도 느끼게 됩니다. 손 피부는 조직이 얇고 섬세하기 때문에 자극에 취약하기 때문이죠. 그러니 장갑 착용은 필수입니다. 비닐장갑보다는 고무장갑이 팔목 위까지 보호하기 때문에 더욱 안전합니다. 또한 김장 후 손이 거칠어지기 쉽기 때문에 장갑 속에 면장갑을 착용하는 것도 보습에 도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