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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버는 단위가 다른 중국의

인기 쇼핑몰들은 어떨까

중국에서 11월 11일은 빼빼로 데이가 아닙니다. 날짜에 1이 네 개 들어간다고 하여 '솔로의 날'로 불리는 광군절이죠. 알리바바가 솔로들을 위로한다는 뜻으로 대폭 할인을 한 것에서 시작해, 이제는 중국의 거의 모든 업체가 이 날 대대적인 할인행사를 하는데요. 미국의 블랙 프라이데이에 대적할 만큼 규모가 큰 이 행사는 올 해 전체 거래액이 40조원에 달했다고 합니다. 이 어마어마한 거래액 뒤에는 물론 엄청난 양의 거래를 성사시키는 거물 쇼핑몰들이 있겠죠? 하루에 1조원을 찍기도 한다는 대륙의 쇼핑몰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지금부터 알아보겠습니다. 




중국 쇼핑몰계의 TOP3


 중국 쇼핑몰 중 가장 규모가 큰 TOP3는 어디일까요? 소비자끼리 거래를 하는 C2C (consumer- to-consumer, 소비자 간 상거래) 쇼핑몰인 타오바오를 제외하면, 올해 상반기 거래액 기준으로 1위는 알리바바의 티몰이 차지했습니다. 중국 쇼핑몰 전체 거래액의 55%가 티몰에서 발생했다고 하니, 2,3위와 확실히 차별되는 규모네요. 2위는 티몰과 점유율 30% 차이로 징둥닷컴이 차지했는데요. 지난해 회장의 성폭행 혐의등 악재에도 불구하고 거래액이 1분기 30.4%, 2분기 30.5% 상승했다고 합니다. 3위는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583%나 신장한 핀둬둬가 차지했습니다. 전체 시장 점유율은 5.70%로 티몰이나 징둥에 비하면 미미한 수준이지만 빠른 속도로 1,2위를 추격하는 중이라고 합니다. 


타오바오상청에서 티몰까지


출처: News1

티몰은 알리바바의 C2C 쇼핑몰 타오바오의 일부분으로 시작했습니다. '타오바오상청'이라고 불리며  2009년 B2C ( business-to-consumer) 서비스를 시작했는데요. 당시에는 타오바오 전체 매출의 3%에 불과한 작은 카테고리 였다고 합니다.   


타오바오 상청은 2011년 타오바오로부터 독립해 나오면서 이름을 티몰로 바꿨습니다.  이후 중국에서도 차차 브랜드의 개념이 정립되기 시작하면서, 티몰은 꾸준하고도 급격한 성장을 이룩하는데요. 올해 티몰의 거래액은 1분기에만 5590억위안, 즉 한화로 약 91조 7100억원에 달했다고 합니다. 하루에 약 1조원의 거래가 이루어졌다는 계산이 나오는데요. 역시 대륙의 1등은 클래스가 다르네요.

짝퉁방지! 징둥닷컴

출처: 연합뉴스

징둥은 베이징의 전자상가에서 전자제품 도소매업으로 시작했는데요. 2004년 온라인으로 영역을 넓히고, 2007년에는 오프라인 사업을 정리하고 완전한 인터넷 기업으로 탈바꿈합니다. 1일 거래건수가 3,000건을 넘어 당시 기준으로 훌륭한 실적을 보이던 징둥은  2007년 '투데이 캐피털' 쉬신 회장의 과감한 투자를 받으며 현재의 규모로 성장하는 발판을 얻었는데요. 당시 직원이 50명 밖에 되지 않던 징둥에 천만 달러를 투자했다고 하니, 징둥의 CEO 리우창둥에 대한 신뢰가 대단했던 것 같네요. 


징둥이 티몰과 같은 타 쇼핑몰과 차별화 되는 지점은  직접 생산자로부터 상품을 구매해 소비자들에게 재판매하는 구조입니다. B2C 쇼핑몰은 정품 여부를 가리기 어렵다는 게 가장 큰 단점이었는데요. 징둥은 정당한 가격을 받는 대신 회사 차원에서 정품임을 보장해 주고 있죠.  올 가을 한국법인을 설립하기도 한 징둥닷컴의 올 해 상반기 거래액은 7676억위안, 한화로 약 125조 9100억원이라고 합니다. 


무서운 추격자 핀둬둬


2015년 10월 창업한 핀둬둬는 3년만에 이용자가 3억명을 돌파했습니다. 이용자 수에서는 이미 징둥닷컴을 넘어선 건데요. 이렇게빠른 성장을 이룰 수 있었던 비결은 바로 공동구매 앱이라고 합니다. 가족, 친구와 함께 구매하면 가격이 저렴해지는 방식으로 중국인들의 사랑을 받았죠. 공동구매 앱을 기반으로 핀둬둬가 승승장구하자 위기감을 느낀 알리바바에서도 곧장 공동구매 서비스를 내놨다고 합니다.


80년대생 젊은 인재가 많은 것으로도 알려진 핀둬둬의 특징 중 하나는 AI를 다방면에 이용한다는 건데요. 인간 MD없이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인공지능 MD가 상품을 고르는 것은 물론, 공동구매 방면에서도 빅테이터를 활용해 마케팅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였다고 하네요. 


출처: 국제뉴스

미국 나스닥 시장에 상장되기까지 알리바바는 15년, 징둥은 10년이 걸렸습니다. 이에 비해 핀둬둬는 설립 3년만에 나스닥에 상장되었는데요. 첫 날 공모가 대비 40.5% 급등한 26.7달러로 마감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상장 닷새만에 핀둬둬의 주가는 18%나 급락합니다.


해외매체들이 핀둬둬의 짝퉁판매를 보도하면서 주식이 곤두박질 친 건데요. 핀둬둬는 삼성전자의 영문명 SAMSUNG을 교묘히 바꾼 'SHAASUIVG'라는 짝퉁 브랜드를 팔기도 했답니다. 핀둬둬가 앞으로 짝퉁 거래라는 나쁜 이미지를 극복하고 고속 성장을 이어나갈지 궁금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