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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통령에서 제 2의 비틀즈로,

 방탄소년단만의 성공요인은 

매일매일 K팝의 역사를 다시 쓰는 이들이 있었으니, 그이름도 찬란한 방탄소년단입니다. 이들이 갓 데뷔했을 때는 초등학생 위주의 팬덤이 생겨 '초통령'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는데요. 그런 그들이 어떻게 지금은 전세계를 뒤흔드는 글로벌 스타가 되었는지, 그 이유를 하나씩 짚어보겠습니다.  


빌보드 차트 1위는 이제 보통


K팝 그룹 최초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로 미국 데뷔, 1억뷰 이상 유튜브 영상 12개, 트위터 상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뮤지션 그룹으로 기네스북 등재, 미국 3대 토크쇼 출연...BTS의 기록을 일일이 읊자면 하룻밤을 새워도 부족할 겁니다. 각종 차트 1위는 종류별로 하도 많이 해서 일일이 언급하기도 귀찮죠. 올가을에는 심지어 UN 본부에서 연설까지 했습니다. 연설을 맡은 랩몬스터는 '모두들 BTS에게 희망이 없다고 했지만 포기하지 않았다"며 전 세계 청소년들에게 스스로를 사랑하고 심장이 뛰는 일을 하라는 메세지를 전달했습니다. 


비웃음 받던 중소기획사 소속 그룹



BTS가 처음 방탄소년단이라는 이름으로 데뷔했을 때, 많은 네티즌들은 그들의 이름을 비웃었습니다. 사람들은 '총알받이냐','멤버 이름도 방탄조끼, 헬멧으로 지어라' 등의 댓글들을 달았고, 한 네티즌은 '어서와 연예계는 처음이지? 각오해 ㅋㅋㅋ'라는 말을 남기기도 했죠. 그 댓글의 작성자가 지금의 방탄소년단을 보며 어떤 생각을 할지 문득 궁금해집니다. 


출처: SBS 뉴스

흔히 말하는 K팝 3대 기획사 출신도 아니었습니다. 방탄소년단의 기획사인  빅히트 엔터테인먼트는 JYP  소속이었던 작곡가 방시혁씨가 2005년 설립한 회사인데요. 처음에는 JYP소속 가수들의 계약을 이어받는 등 JYP와 관련된 일을 하면서 회사를 키웠다고 합니다. 


빅히트 엔터테인먼트가 처음 자체기획으로 내놓은 뮤지션은 걸그룹 '글램'인데요. 멤버 중 한 명이 자신이 촬영한 동영상으로 배우 이병헌씨를 협박하는 일이 발생하면서 구속되고, 결국 이 그룹은 해체하고 맙니다. 빅히트에서 그 다음으로 런칭한 것이 방탄소년단이었으니, 소위 말하는 '기획사빨'은 별로 없었다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럼 대체 방탄소년단은 어떻게 성공한 걸까요?


비주얼도 실력도 A급


출처: W Korea

아이돌에게 비주얼은 매우 중요하죠. 여기서 비주얼은 얼굴이나 몸매만 말하는 건 아닙니다. 뮤직비디오나 사진 아트워크, 무대와 의상 등의 모든 비주얼적 요소들이 뮤지션의 이미지를 좌우하는데요. 


빅히트에는 디자이너 발굴 서바이벌인 '프로젝트 런웨이'출신의 김성현씨가 비주얼 디렉터로 있습니다. 그는 프로젝트 런웨이 시절부터 본인의 개성있는 스타일로 주목받기도 했는데요. 김성현 디렉터는 아이돌 비주얼 작업을 밴드 합주에 비유하면서 멤버, 프로듀서, 안무가 등 모든 구성원과의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죠. 방탄소년단의 비주얼이 왜그렇게 세련되고 조화로웠는지 이해가 가는 대목입니다. 


그렇다고는 해도 뛰어난 비주얼만으로 이렇게까지 사랑받긴 어렵습니다. 분명 이들의 음악과 안무에 팬들을 끌어들이는 뭔가가 있겠죠. 미국의 소셜 웹사이트 이용자들은 '방탄의 음악이 90년대 정통 힙합과 닮아 세계 팬들에게 익숙하고, 그들의 칼군무는 너무나 K팝스럽다'며 그 둘의 조합이 신선하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하는데요. 친숙한 음악과 화려한 퍼포먼스가 그들 인기의 든든한 기반인 것만은 틀림없어 보입니다. 


진짜 비결은 소통과 자유방임


출처: 인사이트

하지만 비주얼 좋고 실력도 좋은 보이그룹이 방탄소년단만 있는 건 아닙니다. 그들을 수많은 다른 아이돌과 달라 보이게 하는 건, 바로 시도때도 없는 소통인데요. BTS는 인스타 라이브나 브이앱 등의 개인 방송, 트위터 멘션 등으로 끝없이 팬들과 대화하죠. 일상적인 모습부터 개개인의 사생활까지 포함한 이 '전방위 콘텐츠'들이 방탄소년단을 더욱 유명하게 만들어줬으니, '아이돌은 신비주의'라는 공식도 이제 옛말이 되었네요. 


출처: Bestofclip

BTS만 소통왕이 아닙니다. 그들의 팬들도 그렇죠. 세계 곳곳에 포진한 방탄의 팬들은 신곡이 나올때마다 리액션 영상을 찍어 올립니다. 지구 반대편에 있는 사람이 '내 가수'의 신곡을 들으며 어떤 부분에서 반응하는지 살펴보는 건 유튜브 시대의 새로운 재미라고 할 수 있는데요. 리액션이 리액션을 부르고 서로 시너지 효과를 내면서 방탄소년단이 더 유명해지는 데 일조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방시혁 대표의 자유방임주의도 방탄소년단을 좋은 아티스트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되었다는데요. 그는 평소 '음악은 자유롭게, 협업도 아티스트들끼리 마음만 맞는다면 언제든' 이라는 모토를 내세웠다고 합니다. 회사 차원에서 철저하게 관리하고 속박하는 타 대형 기획사들과는 달리 '회사는 백업만 할 뿐'이라며  멤버들에게 무한 신뢰를 보내죠. 덕분에 일곱 멤버들은 개별적으로도 음악적 재능을 마음껏 풀어내고 있답니다. 아이돌로서 뿐 아니라 아티스트로서도 사랑받는 비결은 바로 여기에 있었던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