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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은 누아르 영화로도 유명하지만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80년대 영화 중 홍금보가 출연한 강시 선생이 있습니다. 한국 귀신과 다르게 콩콩 뛰어다니던 모습과 홍콩스러운 BGM이 참 흥미로웠는데요.

 

여러 나라들과 비교해 보아도 독보적인 스타일을 갖고 있는 홍콩 강시의 발생 배경은 사회 경제적인 요소가 작용을 했습니다. 한국보다 비싼 부동산 가격으로 인해 생이나 후생이나 비좁은 공간에 사는 운명인 홍콩인들, 그들의 장례문화와 함께 홍콩 강시의 비밀을 알아보겠습니다.



1. 홍콩 부동산의 위엄



홍콩은 땅값 무섭기로 유명하죠? 넘베오 2018년 자료를 보더라도 280개 도시 중 홍콩이 1위를 차지했습니다. 도심 아파트값이 3.3㎡당 9750만원으로 서울 4683만원의 두 배 수준이죠. 홍콩의 밤이 아름답게 반짝이는 이유는 이렇게 비싼 부동산으로 옹기종기 모여있는 까닭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런데 땅값의 노른자 지역이라 할 수 있는 홍콩 중심가로 들어가면 기괴한 모습 2가지가 보입니다. 하나는 도시의 노른자 지역에 위치한 무덤들이고, 또 하나는 그 주위를 빼곡히 둘러싼 집들인데요. 풍수지리상 무덤은 명당자리에 쓰기 때문에 한국과 달리 묘지 근처에 사는 것을 선호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보다 더 놀라운 것은 홍콩의 장례방식입니다. 아래에서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2. 홍콩의 매장 문화 강시의 배경



사실 홍콩에는 입관 후 매장하는 것보다 5배나 저렴한 화장 문화를 국민 80%가 선택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납골당마저 부족해져 대안 구축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실정이죠. 그래서 정부에서는 과거 금지했던 바다에 재를 뿌리는 법령을 해제할 것인지 논의도 오가고 있는데요. 하지만 홍콩 사람들은 재로 뿌려지는 것보다 가족들이 방문할 수 있도록 묘지에 묻히고 싶다는 것이 솔직한 심정이라고 합니다.

 

그렇지만 홍콩에서 관에 넣어 매장을 선택할 경우 높은 비용은 물론이고, 사용기간이 정해져 있어 더 부담은 상상을 초월합니다. 심지어 홍콩 사회나 국가에 일조한 사람일지라도 7년 정도만 무료로 매장을 허가할 뿐 이후에는 반드시 관을 이동해야 하는데요. 대게 기간은 3년에서 7년 기간 정도입니다. 이러한 이유들로 홍콩은 독특한 매장문화를 갖게 되었습니다. 바로 세워서 묻게 된 것이죠. 

비싼 땅값으로 인해 관을 묻을 수 있는 공간은 160cm로 비좁고, 주기적인 관 이동이 필연적이라 효율성을 위해 관을 세워서 묻을 수밖에 없는 것인데요. 이런 오랜 장례문화로 인해 허리를 꼿꼿이 세워뒀으니 관에서 바로 콩콩 뛰어나오는 홍콩 강시 생겨날 수 있었던 것입니다.


3. 홍콩과 비슷한 장례문화, 다른 이유

세계가 넓은 만큼 홍콩처럼 매장하는 나라가 하나뿐일리 없죠. 이슬람권 국가 중 말레이시아 매장문화도 이와 비슷한 것을 발견했습니다. 약간의 차이가 있긴 한데요. 그들은 관 업이 시체를 흰색 천으로 둘둘 말아 마치 미사일처럼 비스듬하게 세워 매장을 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매장은 홍콩처럼 비싼 땅값 때문이 아닙니다. 이들은 머리와 발끝에 심벌을 박는데, 이슬람 성지인 사우디아라비아 메카를 향해 묻히며, 심벌을 이용해 시체를 고정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