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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감히 수면양말
 따위가 비빌 게 못 된다.

 

얼마 전 수면양말의 원조 격인 `요술 버선`을 극찬하는 한 일본 만화가 온라인 SNS에 퍼지면서 화제가 되었습니다. 일본 만화가 다키나미 유카리는 최근 자신의 트위터에 겨울용 덧신 요술 버선을 착용한 후기를 만화 형식으로 올렸는데요. 이 트윗은 22일 기준 1만 건이 넘게 공유되며 현재까지도 화제를 모으고 있죠. 국내 제품으로 알려진 요술 버선을 `최강 방한용품`이라며 극찬했기 때문입니다.

 

1. 만화로 만들어 널리 알리고 싶을 정도의 보온력


일본 10대~ 20대가 주로 사용하는 SNS에서 어렵지 않게 한국 요술 버선 착용 사진을 만날 수 있습니다. 다양한 패션에 요술 버선을 멋스럽게 착용한 모습을 볼 수 있는데요. 워커와 톤인 톤을 맞춘 요술 버선을 신어 믹스 매치한 사진이나 정장 구두안에 화려한 문양의 요술 버선을 신은 사진은 새롭다 못해 놀랍기까지 합니다. 정장구두나 워커로 비추어봤을 때 여자뿐만 아니라 남자들에게도 인기 있음을 알 수 있는데요.

 

또 다른 사진에는 레인부츠 안에 요술 버선을 착용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슬립온에 양말처럼 요술 버선을 신은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요. 그들이 사진과 함께 공통적으로 적어놓은 코멘트는 바로 따뜻하다는 점입니다.

 

2. 할머니들의 방한 버선이 일본에선 요술 버선


만화에 적혀있듯 요술 버선의 형형색색 화려한 꽃무늬 디자인은 굉장히 인상적입니다. 일본에서는 이 화려한 꽃무늬 디자인이 "세련된 헌 옷(빈티지한 옷)과 궁합이 좋다"라는 반응인데요. 또한 "여러 가지 모양과 형태가 있다"라고 신기하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그러면서 "한국인들은 어째서 이렇게 훌륭한 것을 지금까지 나에게 가르쳐주지 않은 것이냐"라며 귀여운 원망을 표하기까지 하는데요.

 

사실 이 버선은 한국에서 주로 할머니들이 겨울에 착용하는 ‘방한 버선’입니다. 한국 젊은이들은 다소 하게 느껴지는 꽃무늬 디자인이라 잘 신지 않죠. 요약하자면 한국 10~20대에겐 촌스럽다는 의견이 지배적입니다. 이런 요술 버선이 어떻게 일본 10~20대들에겐 인기가 있는 것일까요. 일본에서의 요술 버선 인기 요인은 과연 무엇일까요.  

 

3. 일본에서의 요술 버선 인기 요인은


한국 요술 버선의 인기 요인은 바로 버선 안쪽에 있는 기모에 있습니다. 피부와 직접적으로 맞닿는 요술 버선 안쪽 면에 모가 도톰하게 들어가 있는데요. 이 기모 덕분에 수면양말보다도 더 뛰어난 보온성을 자랑하죠. 꽃무늬 또한 개성 있고 화려해서 마음에 든다는 반응입니다. 일본에선 보지 못했던 이 버선은 일본 젊은 층에서 추위에 약한 사람이라면 반드시 사야 할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는데요. 

 

"맨발인 상태로 신었더니 터무니없을 정도로 따뜻했다"라는  의견부터 "기모 안감이 다리에 딱 붙어 대단하다"라며 감흥을 표현한 sns 후기글들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요술 버선의 정체를 알고 있던 이들 사이에서는 집에 있는 제품 사진을 올리는 독특한 인증샷 열풍이 이어졌는데요. 대부분 오래전부터 애용하고 있었지만 정확한 명칭을 몰랐다는 반응도 볼수 있었습니다. 현재 요술 버선은 시장터뿐 아니라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요술 덧신` 기모 덧신` 등 유사한 명칭으로 판매하고 있죠. 가격대는 1000원대부터 3만 원대까지 안감의 질이나 마감 처리에 따라 다양하게 책정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선 겨울에 할머니들만 신는다는 이 버선이 일본에서는 요술 버선으로 불리기 시작하면서 남녀노소 할 것 없이 겨울이 되면 이 꽃무늬 버선을 신는다고 합니다. 한국 요술 버선이 일본인들에게 큰 인기를 얻자 현재 한국에서도 방한 버선보다 요술 버선으로 더 많이 불리고 있는데요. 인기에 힘입어 일본 업체들도 다양한 디자인의 버선이 생산되고 있다고 합니다. 이상 일본에서 겨울 필수 템으로 떠오른 의외의 한국 제품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