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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새해까지 일주일도 남지 않았는데요. 한 해를 마무리할 때면 왠지 모르게 듣고 싶은 음악이 있죠. 바로 캐롤입니다. 캐롤이 거리에 울려 퍼지면 진짜 연말이 다가오는구나 실감이 나기도 하는데요. 우리가 이렇게 연말이면 꼭 찾아듣는 음악 중, 캐롤를 넘어 크리스마스 그 자체가 된 노래가 있습니다. 


그 곡은 바로 머라이어 캐리의 'All I Want For Christmas Is You'입니다. 이코노미스트 지의 추정에 따르면 그녀는 이 곡으로 6천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677억을 벌어들였다는데요. 또 5억 6천만 원이라는 어마어마한 저작권료가 매년 그녀의 통장에 쌓이고 있다고 하죠. 그럼 어떻게 앉아서 돈을 버는 캐롤 연금의 주인공이 될 수 있었는지 낱낱이 파헤쳐 볼까요?


출처 동아일보

'All I Want For Christmas Is You'는 1994년에 발표되 세상에 나온 지 20년이 넘은 곡입니다. 하지만 발표된 지 80년은 넘은 'White Christmas'같은 캐롤에 비하면 아주 젊은 캐롤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세대가 바뀌어도 스테디셀러로 남을 수 있다는 건 캐롤의 가장 큰 장점이기도 하죠.  


출처 얼루어

이 곡이 수록된 앨범 ‘Merry Christmas’는 머라이어 캐리의 전성기 때 발표된 음악입니다. 당시 그녀는 2집과 3집을 대히트 치며, 팝의 3대 디바로 대중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었죠. 최고의 인기를 찍던 그때 그녀는 크리스마스 캐롤 앨범 작업을 시작합니다. 


출처 문화천지

캐롤이 아니어도 남녀노소 폭넓은 인기를 구가하던 그녀가 왜 캐롤을 만들었을까요? 가장 큰 이유는 그녀가 독실한 기독교 신자였기 때문인데요. 캐리는 항상 자신의 신앙을 마음껏 표현할 수 있는 음악을 만들고 싶어 했습니다. 전 국민이 듣고 부르는 찬송가, 캐롤을 선택한 건 그녀의 입장에서는 당연한 선택이었죠.


출처 핀터레스트

그녀는 영화 타이타닉의 OST  ‘My Heart Will Go On’을 만든 천재 프로듀서 월터 아파나시에프와 함께 캐롤 앨범을 만들기 시작합니다. 머라이어 캐리가 작사하고 멜로디를 만들면 그는 세련되게 다듬고, 편곡을 통해 곡을 마무리한 식이였죠. 


출처 Smooth Radio 

충격적인 건 이 앨범의 최고 히트곡 'All I Want For Christmas Is You’가 단 15분 만에 완성된 걸로 알려져 있다는 사실인데요. 장난 식으로 만들었지만 밝은 리듬과 단순한 멜로디는 그녀의 머릿속에서 잊히지 않았죠. 후에 캐리는 대부분의 멜로디와 가사를 직접 만들고 저작권은 나누는 게 억울하다는 귀여운 투정을 하기도 했는데요.


‘All I Want For Christmas Is You’는 팝 역사에도 기록적인 성공으로 남아있습니다. 싱글 앨범은 무려 1400만 장이 팔렸고, 전체 디지털 싱글 중 역대 19위를 기록했죠. 여성 가수로는 최고의 기록을 세웠는데요. 레전드 캐롤의 기록 행진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출처 머라이어캐리 인스타그램

크리스마스 당일 어제 'All I want for Christmas is You'는 세계 최대 스트리밍 서비스 스포티파이에서 일일 최다 스트리밍이라는 신기록을 경신했습니다. 이날 하루만 1081만 9009회의 어마어마한 스트리밍 횟수를 기록했죠. 캐리는 자신의 트위터와 인스타그램으로 이 소식을 공유하며 자축하기도 했는데요. 


우리나라 음원차트 상황도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12월이면 슬슬 실시간 차트에 얼굴을 비치더니, 24일부터는 1위에서 내려올 생각을 하지 않죠. 캐리의 성공 이후 다양한 가수들은 이벤트 성으로 크리스마스 앨범을 내곤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연말이면 크리스마스 듀엣 송이나 소속사 단체 송 등 흔이 볼 수 있죠. 


하지만 머라이어 캐리처럼 최고의 히트곡을 만들어내는 경우는 흔치 않습니다. 'All I want for Christmas is You'는 더 이상 유명하고 널리 울려 퍼지는 음악이 아닙니다. 이젠 음악을 넘어 대중들에게 크리스마스 자체가 되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