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ww.smartincome.com


우리는 평생 결혼식을 보통 한 번으로 끝내는데, 남의 결혼식은 횟수를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이 참석하게 됩니다. 그렇다고 결혼하는 사람 입장에서 가장 중요한 날인데 대충 입고 갈수도 없고, 간혹 하객이 지인들과 겹치는 경우도 많아서 신경을 제대로 써줘야죠. 그런데 멋스럽고 개성있는 하객 패션도 좋지만 결혼식에는 예의를 갖추고 기본 매너를 지키는 것이 우선입니다. 그럼 다음은 민폐 하객으로 기억되고 싶지 않다면 지켜야 할 하객패션 7가지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1.  결혼식장에는 단 한 명의 화이트 드레스가 허락된다.

결혼식 날의 하얀색은 신부를 위해 단독으로 리저브 된 색이면서 동시에 신부의 상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신부가 화이트 웨딩드레스를 고르지 않았더라도 하얀색은 하객이 피해야 될 컬러 0순위라고 보죠. 여기에 하얀색은 순백색을 포함해 아이보리, 샴페인 색 등을 모두 포함한 것입니다. 신부가 특별히 흰색을 입어달라고 하지 않는 이상 단순한 티셔츠와 같이 아무리 캐쥬얼한 복장이라도 그날의 주인공을 위해서 삼가해주는 것이 기본 매너입니다.


 2.  개성 표출은 한 가지로만 제한을 둔다.

남의 결혼식에서는 노출 자체가 눈쌀을 찌푸리게 만듭니다. 특히 양가의 친지 어르신들도 함께하는 자리에서 지나친 개성 표출과 노출은 적절하지 않을뿐 아니라 신부가 받아야 할 스포트라이트를 불필요하게 뺐게 되죠. 하지만 여성 패션 매체 '버슬'(Bustle)의 편집자 시몬 힐에 따르면 내가 가장 자신있어 하는 개성있는 부분 하나 정도는 은은하게 표현해도 된다고 합니다. 일명 'The Rule of One'으로 쇄골이 보여지는 넥라인이나 허리부분이 잘록하게 들어간 원피스 등 자신의 개성을 살려볼 수 있습니다. 다만, 결혼식은 클럽이 아니기 때문에 얌전한 섹시함을 고르는 것이 안전합니다.


 3.  악세사리를 현명하게 고른다.

지금까지 화이트 패션도 안되고 노출도 삼가고, 뭐가 제한이 엄청 많은 것 같죠? 다행히 결혼식장에서는 평소에 잘 꺼낼 일이 없었던 악세사리들로 포인트를 줄 수 있는 절호의 찬스입니다. 그렇다고 느닷없이 번쩍거리는 티아라를 머리에 얹혀서 예식장에 가서는 안되겠죠. 참고로 가슴골이나 훤히 보이는 허벅지를 하나의 악세사리로 우길 사람은 없길 바랍니다.


 4.  초청장을 다시 한번 읽어본다.

우리나라 결혼식 초청장에는 미국이나 유럽과 달리 드레스코드를 따로 명시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결혼식이 열리는 장소나 식사가 제공되는 시간대 등 특정 정보를 보면 대략적으로 어떠한 하객패션을 꾸며볼지 아이디어가 떠오르게 됩니다. 만약 성당에서 결혼식이 열린다거나 캐쥬얼한 뷔페가 아닌 다섯가지 코스 밀이 제공된다면 이에 맟줘 옷을 입어야겠죠. 


 5.  캐쥬얼 보다는 격식있는 패션을 선택한다.

아무리 결혼하는 지인이 가깝고 편하더라도 그 날 만큼은 신랑 신부 그리고 그 가족들이 많은 공을 들여서 마련한 자리이기 때문에, 티셔츠나 청바지 같은 캐쥬얼 복장 보다는 격식있는 패션을 선택합니다. 특히 머릿속에 떠오르는 아이디어가 없어서 뭘 입고 가야될지 모르더라도 최소한의 배려를 위해 단순한 정장을 선택하는 것이 더 좋습니다.


 6.  작은 클러치백을 선택한다.

값비싼 명품백이라도 크게 로고가 박혀있는 채로 예식장을 돌아다니면서 사진에라도 찍힌다면 그만한 민폐 또한 없습니다. 어차피 잠시 몇 시간동안만 결혼식에 다녀올꺼, 핸드폰과 화장품 몇개 그리고 축의금만 들어갈 수 있는 작은 클러치백 하나로만 충분합니다. 특히, 수준 높은 결혼식장 만큼 테이블 위에 잠시 백을 올려놓고 화장실을 다녀와도 안전할 수 있죠.


 7.  새로운 시도는 다른 때 해본다.

보통 화장을 잘 안하는 사람으로서 중요한 결혼식에 참석한답시고 스모키 화장 같은 파격적인 시도는 금물입니다. 결혼식 전날 갑작스럽게 새로운 헤어컷이나 2~3년간 해보지 않은 파마 또한 재앙을 불러 일으키기에 충분하죠. 하객패션은 내 평소의 모습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켜서 더 멋있고 예쁘게 보이는 것이 목적입니다. 파격적인 시도나 반전을 꿰하는 것은 다른 때 충분히 기회가 많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