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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PPSS

바야흐로 버거 춘추전국시대, 미국 본토에서 시작된 이 햄버거 전쟁은 수십 년 동안 매년 수백만 달러의 비용을 소모하고 있죠. 왕과 광대의 전쟁이라고도 불리는 양대 패스트푸드점의 피 튀기는 전쟁은 너무 유명해 한 번쯤은 들어 보셨을 것 같은데요. 독보적인 1위 맥도날드의 뒤를 따르는 버거킹은 그동안 맥도날드를 상대로 복제 제품 전략, 노이즈마케팅으로 시장 점유율을 높여왔습니다. 하지만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더 이상 그들의 전략은 통하지 않았고 버거킹은 깊은 침체에 빠지게 되죠.


출처 cnn

2013년 버거킹은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파격적인 인사이동을 감행합니다. 32세의 젊은 CFO 다니엘 슈워츠를 CEO 자리에 앉힌 건데요. 미국 월가의 금융맨에서 버거킹의 CEO가 된 슈워츠는 세계 유명 기업의 경영가들 평균 연령이 50대임을 생각하면 굉장히 어린 편에 속합니다. 때문에 투자자들은 당연히 그를 의심하고 우려했죠. 그러나 슈워츠는 부임 2년 만에 46억 달러였던 기업가치를 거의 두 배인 90억 달러로 키워내며 주변의 우려를 말끔히 불식시켰는데요. 한때 위기를 맞이했던 버거킹을 구제한 그의 경영 비법은 과연 무엇일까요?


30살의 최고 재무 책임자(CFO)


출처 시선 뉴스

그가 어린 시절부터 경영자를 꿈꾸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미국 뉴욕주 롱아일랜드에서 자란 슈워츠는 아버지나 삼촌처럼 치과의사나 의사가 되기를 원했죠. 경영과 경제의 대한 관심은 고등학교 때부터 시작했는데요. 결정적으로 그가 코넬대에서 경영과 경제를 전공으로 선택하며 경영자라는 진로를 결정됩니다. 대학 졸업 후 그는 알테어 캐피털매니지먼트, 크레디트스위스 등에서 애널리스트, 인수합병(M&A) 업무를 담당하면서 경력을 쌓게 됩니다. 


출처 nyu

2005년엔 브라질계 사모펀드 3G 캐피털에 입사해 3년 만에 회사 파트너 자리에 오르죠. 이 자리는 그가 미래의 CEO가 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는데요. 3G 캐피털은 자신들이 인수한 기업에 임원을 기용할 때 젊은 재무 전문가를 자주 선택해왔는데요. 인수 작업부터 참여한 슈워츠는 버거킹의 영광을 되찾기 위한 전초작업에 최적화된 인물이었죠. 수석 부사장을 거쳐 최고재무책임자(CFO)가 된 그는 비즈니스인사이더와의 인터뷰에서 “당시 나는 서른 살이었고 일반 회사에서 일한 적도 없었기에 초반에는 분명히 편안하지 않았다"라고 회상하기도 했습니다. 


타고난 인사관리 능력


출처 뉴욕타임스

최근 유명 경제지 비즈니스 인사이더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자신만의 경영 비법을 공개했죠. 그는 자신의 강점이 인재를 찾아서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능력이라고 밝혔습니다. 그가 생각하는 것처럼 슈워츠는 다이아몬드 원석 같은 인재를 발굴하는 데 재능이 있다는 평가를 받는 인물입니다. 또 인재들이 능력과 잠재력을 보이면 즉각적으로 보상을 제공하고 요직을 맡기죠. 그는 "CEO는 최고 의사결정자 이전에 이해 관계관 기자다"라며 자신의 생각을 밝혔는데요.


출처 CBS

인터뷰를 통해 그는 "사람을 경영하는 것이 곧 사업을 관리하는 것, 그리고 직원들이 주어진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죠. 그의 탁월한 인사관리 능력은 곧바로 경영 성과로 이어집니다. 4년 만에 140억 달러였던 버거킹의 연 매출은 182억 달러로 증가했는데요. 커피 체인인 팀 호튼과 파파이스까지 인수하게 되며 버거킹과 함께 두 회사를 관리하는 모기업 레스토랑 브랜드인터내셔널(RBI)을 만들게 됩니다.


출처 CTV News

버거킹 CEO에서 RBI CEO가 된 슈워츠는 모든 브랜드의 총괄 경영을 책임지고 있습니다. 슈워츠가 버거킹 CEO를 맡았을 때 버거킹의 시장 가치는 90억 달러였지만 이제 RBI는 기업가치가 270억 달러에 달하는 세계적인 기업이 되었습니다. 그가 버거킹을 되살리기 위한 노력에 걸맞게 그가 벌어들이는 수입만 600만 달러가 넘는다고 알려졌죠.


35초 만에 와퍼를 만드는 CEO


출처 lavanguardia

운이 좋다면 버거킹에서 직접 서빙을 하고 화장실 청소를 하고 있는 슈워츠를 볼 수 있는데요. 그가 직접 매장에서 실무를 하는 모습은 버거킹에서는 너무 자연스러운 일이죠. 처음 버거킹에 부임했을 때부터 그는 정체의 원인과 해결책은 버거킹의 주방, 곧 현장이 있다고 확신했습니다. 그는 몇 달 동안 사무실과 매장 주방을 오가며 패티를 구워 햄버거를 만들고, 고객 주문도 받았죠. 물론 직원들과 똑같이 화장실 청소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그는 곧 문제점을 발견할 수 있었는데요. 메뉴가 너무 많아 직원들조차 헷갈릴 정도로 업무 효율이 떨어진 상태였죠.


출처 @call.you_mine

문제를 파악한 슈워츠는 첫 번째로 버거킹에서 팔던 수십 가지 메뉴를 단종시켰는데요. 이후 신제품을 출시할 때는 이전보다 엄격한 절차를 적용해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는데 집중하죠. 이런 전략은 서비스 속도를 향상시켰고, 매장 운영이 간소화되 해외 매장 확장에 발판이 됩니다. 결국 4년 만에 슈워츠의 강력한 경영 리더십이 빛을 발합니다. 2017년 브라질, 중국, 러시아 등 세계 각지에서 매장을 확장해 21% 늘어난 1만 6769개를 달성하게 되죠.


출처 openupbiz

2018년 현재 그는 미국의 유명 경제잡지 포브스가 선정한 40세 이하 가장 영향력 있는 기업가 5위에 오르는 등 경영능력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젊은 나이에 CEO가 되어 위기의 기업을 살리고 재도약시킨 CEO 다니엘 슈워츠. 그는 겸손을 자신 그리고 함께 일하는 사람들이 가져야 할 가장 중요한 덕목이라고 강조하는 젊지만 성숙한 경영가인데요. 열정적이지만 오만하지 않은 그의 경영 철학이 진정한 그의 경영 비법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