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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내 좌석 사이에 핸드폰 꼈을때 

꼭 승무원 불러야 하는 이유

한국인 10명 중 9명은 핸드폰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을 정도로, 우리에게 핸드폰은 개인 필수품이 된 지 이미 오래입니다. 해외여행 중 손에 핸드폰을 쥐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한국인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웃지 못할 이야기도 있죠. 그만큼 핸드폰은 이제 우리 일상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주요한 일부가 되었는데요. 이는 비행기 안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지루함을 없애기 위해 음악을 듣거나, 게임을 하는 등 비행 중에도 기내에서 핸드폰을 손에서 놓지 않는 경우가 많죠. 


하지만 간혹 주머니에 넣었다가 혹은 들고 있다가 떨어뜨려 비행기 좌석 사이로 핸드폰이 빠지는 일이 생기기도 하는데요. 이럴 때는 좌석의 등받이를 절대 움직이지 말고 반드시 승무원을 호출하는 것이 좋습니다. 기내 좌석 틈 사이에 떨어진 핸드폰을 꺼내기 위해 좌석 등받이를 눕혔다가 세우는 과정에서 눌린 압력 때문에 화재의 위험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죠.


최근 나온 핸드폰들의 경우 상당히 큰 용량의 리튬이온 배터리를 장착하고 있는데, 문제는 이 배터리들이 압력이나 충격에 굉장히 약한 편이라는 것입니다. 특히 리튬이온 배터리에 일정한 압력을 가하는 경우 발화 가능성이 있어 매우 위험하죠. 현재 국제 항공 안전기준 상 리튬이온 배터리는 화물칸 수화물로 부칠 수 없는데요. 혹시라도 있을 배터리 발화에 대해 사람의 손이 닿지 않는 곳이기 때문에 적절한 대응이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출처: 한국일보

지난해 괌 상공을 운항 중이던 대한항공 비행기에서 승객이 실수로 떨어뜨린 휴대폰이 압착되면서 연기가 발생해 기내에서 소화기를 분사하는 등 소란이 발생하기도 했는데요. 자신의 핸드폰이 좌석 사이에 낀 걸 인지하지 못했던 승객이 좌석을 앞뒤로 젖히면서 일어난 일입니다. 이에 놀란 승무원들이 기내에 비치된 소화기 4개를 사용해 진화했습니다. 


이 사고로 괌에서 인천으로 오는 후속편이 15시간 넘게 지연돼 승객 260명이 불편을 겪기도 했죠. 연기가 발생한 핸드폰이 어떤 기종이었는지는 밝히지 않았지만, 2016년 잇단 배터리 발화로 일부 항공사에서 기내 반입을 금지했던 삼성 갤럭시 노트7 기종은 아니었다고 합니다. 이는 단순한 일부 핸드폰 기종의 결함이 아닌, 핸드폰 압착은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는 위험요인으로 간주되고 있다는 것이죠.


특히 대한항공의 핸드폰 압착 사고는 비즈니스석에서 주로 발생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대한항공 비즈니스석에는 좌석을 180도 수평으로 펼 수 있는 프레스티지 슬리퍼 시트가 장착돼 있습니다. 충전을 하기 위해 손걸이 쪽에 올려놓은 핸드폰이 바로 이 좌석 사이로 미끄러지고, 이를 알지 못한 승객이 좌석을 수평으로 펴면 압착되며 화재가 발생하는 것입니다.


이렇듯 핸드폰이 좌석 사이에 빠졌을 때 무리하게 꺼내려고 하거나, 좌석 등받이를 세우는 경우 파손은 물론 자칫 비행 중 큰 화재와 인명피해로까지 이어질 수 있죠. 이럴 때는 직접 꺼내려고 하기보다는 승무원을 불러 적절한 조치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어떤 사유이든 기내에서 핸드폰이 파손됐다면, 즉시 승무원에게 알리는 것이 안전하다고 할 수 있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