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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화장실은 한국" 

헉 소리 나게 만드는 나라별 화장실 문화

대부분의 여행객은 해외여행을 준비할 때 맛집이나 관광명소, 대중교통 이용 등에 대한 정보를 검색하고 미리 준비하게 됩니다. 하지만 처음 가보는 나라의 화장실 정보를 따로 알아보는 경우는 거의 드물죠. 그러나 우리나라가 아닌 다른 나라로 여행을 가면 해당 국가의 화장실 문화에 관해 확인해보는 것이 중요한데요. 화장실이 다르면 얼마나 다르겠냐는 생각이 들 수도 있지만, 뜻밖에 한국과 다른 화장실 문화에 깜짝 놀랄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헉 소리 나게 만드는 나라별 독특한 화장실 문화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멕시코


우리나라 공중 화장실에서는 화장지를 변기에 버리는 문화가 정착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멕시코에서 사용한 화장지는 변기에 버리면 안 되고, 반드시 휴지통에 버려야 합니다. 이는 수압이 매우 약하기 때문인데요. 변기에 화장지를 넣고 물을 내렸다가는 대참사를 경험할 수 있죠. 게다가 멕시코는 대부분의 공중 화장실이 유료화 돼 있기 때문에 항상 여분의 돈을 소지하고 있는 것이 좋습니다.


2. 체코


어디서나 무료로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는 우리나라와 다르게 체코의 화장실 입구에는 계산원이 있습니다. 큰 공중 화장실이나 레스토랑의 화장실을 이용하려면 일정 금액을 지불해야 하죠. 실제로 화장실 옆에서 청소부들이 직접 계산대 앞에 앉아서 이용료를 받는데요. 대부분 금액이 책정되어 적혀있지만, 알아서 적당히 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3. 스웨덴


처음 스웨덴에 갔을 때 가장 어리둥절해지는 것 중 하나가 바로 화장실인데요. 공중 화장실 앞에서 어디로 들어가야 할지 모르고 주춤거리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특히 한국이나 중국 등 아시아권 여행객 대부분이 그렇죠. 그 이유는 바로 남녀 표시가 모호한 성 중립 화장실 때문인데요. 


화장실 문에는 남녀를 상징하는 표시가 함께 있고, 심지어는 장애인 표시까지 같이 있습니다. 그리고 어떤 곳에는 여성인지 남성인지 알 수 없는 표시가 함께 있기도 하죠. 화장실에 남녀 표시가 없고, 남녀 화장실이 구분되지 않는 것에 대해 스웨덴 사람들은 대체로 당연하다는 반응인데요. 성을 구분하지 않는 것이 성 범죄를 예방하는 데 더 도움이 된다고 보는 것이죠.


또한, 스웨덴 역시 앞서 언급한 체코처럼 대부분의 화장실이 유료로 운영되고 있는데요. 조금 다른 점이 있다면, 사람 대신 자판기 형식의 투입구에 동전을 넣어 이용 금액을 지불하는 방식이죠. 유명 백화점이나 흔한 맥도날드 같은 패스트푸드점 등에서도 모두 이용되는 방식입니다. 그러니 화장실을 이용하게 될 경우를 대비해 미리 주머니에 동전을 넣고 여행을 하는 것이 좋겠죠?


4. 스페인


스페인의 화장실에는 변기 옆에 또 하나의 알 수 없는 물건이 설치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크기를 보아하니 왠지 세면대 같기도 하고, 얼핏 보면 뚜껑 없는 변기 같기도 한데요. 이것은 바로 볼일을 본 후 이용하는 수동 비데입니다. 한국에서는 변기와 비데가 일체화된 전자식 비데를 주로 사용하고 있지만, 아직 이탈리아와 스페인 등 일부 유럽 국가에서는 수동 비데를 많이 쓰고 있는데요. 간혹 관광객 중에서 비데를 세면대로 착각해 손을 씻거나 물을 마시는 경우도 있다고 하죠. 


5. 인도


인도는 13억 인구 중 약 5억 명이 화장실이 없는 집에서 삽니다. 별도의 화장실 없이 수풀 속이나 길가에서 볼일을 보는 것이 지금까지 내려온 관습이죠. 경제 성장률이 높고 휴대전화 보급률도 80%에 이르고 있음에도 인도 국민들이 화장실을 싫어하는 가장 큰 이유의 하나는 힌두교의 가르침 때문인데요. 신성시하는 소의 배설물은 좋은 것으로 보는 반면, 사람의 배설물은 부정한 것으로 간주하기 때문이죠. 그래서 화장실 문화 자체가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그래서 인도 여행을 간다면 사전에 미리 관광지나 식당 근처의 화장실의 위치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6. 호주


보통 화장실은 우리가 몸담는 공간 가운데서도 가장 사적이고 비밀스러운 공간이죠. 그런데 이런 화장실에 때로는 예상치 못한 불청객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파리나 바퀴벌레 정도는 차라리 귀엽다고 느껴질 정도의 불청객 말이죠. 호주에서 화장실을 이용할 때는 반드시 변기 안을 확인해봐야 하는데요. 그 이유는 바로 뱀을 만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가장 더운 12월부터 2월에 수분 섭취를 위해 간혹 뱀들이 배수관을 통해 변기로 출몰하기도 하죠. 변기 속에 뱀이 똬리를 틀고 있다니, 생각만 해도 끔찍하네요.


7. 중국


한 번이라도 중국에 가본 사람이라면 중국 화장실에 대한 충격을 지우기 힘들 것인데요. 오물이나 악취보다도 참을 수 없는 건 문이나 칸막이가 없다는 점입니다. 생면부지의 남녀가 칸막이도 없는 화장실에서 나란히 앉아 볼일을 보기도 하죠. 베이징 올림픽 이후 베이징의 화장실 사정은 많이 좋아졌지만, 시내를 조금만 벗어나면 아직도 문과 칸막이가 없는 화장실이 많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