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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년 동안 깨지지 않은 최연소 남우주연상의 주인공이 우리나라 배우라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그것도 국내 영화제가 아닌 전 세계 배우들이 경쟁하는 국제무대에서 말입니다. 당시 9살이었던 꼬마는 수상 소식을 듣고 “어떤 상인지 잘 모르지만 신나는 일”이라며 기뻐했다는 귀여운 일화도 있습니다. 그 배우는 바로 '이대로만 자라다오'의 좋은 예로 잘 알려진 아역배우 출신 연기자 박지빈입니다. 


출처 스포츠조선

그는 2005년 제1회 뉴 몬트리올 국제영화제에서 당당하게 남우주연상을 받으며 연기력을 인정받았습니다. 아쉽게도 촬영 스케줄과 학교 때문에 직접 캐나다까지 가지는 못했죠. 그래도 1995년 생인 그는 해외 영화제에서 수상한 최연소 국내 배우가 됐습니다. 박지빈의 과거 수상 소식이 화제가 된 가운데 아역시절과 몰라보게 달라진 그의 모습에 이목이 집중되었는데요. 그래서 오늘은 아역시절은 단 한 톨도 생각나지 않는 그의 근황을 한번 파헤쳐 보겠습니다.


박지빈은 과거 친구 엄마의 추천으로 연예계에 입성했습니다. 하지만 계속되는 오디션 탈락으로 포기할까 생각도 했었죠. 그러던 중 운 좋게 광고를 찍게 되고, 이를 계기로 뮤지컬 '토미'로 정식 데뷔까지 할 수 있었는데요. 그는 사슴 같은 눈망울과 뛰어난 연기력으로 연예계에서 단숨에 주목받았습니다.


드라마 ‘이산’, 꽃보다 남자’, ‘선덕여왕’ 등 굵직한 드라마에 출연하며 SBS 아역상, KBS 청소년연기상, MBC 아역상 등 각종 아역상을 휩쓸었죠. 차근차근 필모그래피를 채워나가던 18살, 늦게 찾아온 사춘기로 인해 기나긴 슬럼프를 겪게 됩니다.


instagram @impactorpjb

생각보다 그 슬럼프는 오래갔고, 성인이 됐지만 아역배우 이미지를 벗는 건 쉽지 않았죠. 그리고 2015년 5월, 그는 20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현역으로 깜짝 입대해 대중들을 놀라게 합니다. 박지빈은 군 입대를 최대한 미룰 수 있을 때까지 미루고 보는 연예계의 관습을 따르지 않았습니다. 

 

그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그 당시 내 미래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보게 됐고, 향후 5년 정도를 그려봤더니 군대에 가야겠더라. 주변에서도 대학보다는 군대를 권하는 선배님이 많았다”라며 이른 나이에 입대한 계기를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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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에게 이른 군대 생활은 21~23살의 박지민을 천천히 들여다볼 수 있었던 힘들지만 값진 시간이었습니다. 2017년, 23살에 나이에 군필자가 된 박지빈은 영화와 드라마를 종횡무진하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데요. 20대 중반이라는 어린나이지만 10년 이상이라는 어마어마한 연기 경력으로 연예계에 빠르게 적응했죠.


출처 비엘엔터테인먼트/ instagram @impactorpjb

웹드라마 ‘두부의 의인화’에서는 아역배우 시절이 전혀 떠오르지 않을 만큼 성인 배우 역할이 찰떡같이 소화했는데요. 그는 사람으로 변한 강아지 두부 역으로, 실제로 강아지 두부처럼 보이기 위해 파마도 했다고 하죠. 또 강아지들의 특징을 따라 하는 등 베테랑 배우다운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출처 sbs

그리고 최근에 종영한 sbs 드라마 '배드 파파'를 통해 데뷔 첫 악역을 완벽하게 소화해내 대중들의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극중 그는 완벽주의자 제약회사 대표로 피도 눈물도 없는 악마로 그려지는데요. 카리스마 있는 눈빛과 차분하고 느릿한 톤의 말투로 악의 축으로서 역할을 톡톡히하며, 극의 긴장감을 끝까지 놓칠 수 없게 했죠. 


뛰어난 연기력과 넓은 스펙트럼을 가진 배우 박지빈. 그는 현명한 선택과 노력으로 아역 이미지를 벗고 성인 연기자의 길에 안정적으로 안착했습니다. 귀여운 소년에서 이제 남자가 된 박지빈이 차기작에서는 또 어떤 모습으로 성장해 있을지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