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ww.smartincome.com

“절벽 비키니 셀카찍다..” 

목숨 잃을수도 있는 위험한 해외의 명소

잘 찍어 놓은 사진은 여행을 추억하는 데 있어 보다 큰 즐거움을 줍니다. 여행지에서 셀카를 찍는 것도 이와 마찬가지죠. 하지만 때론 위험한 설정이나, 아슬아슬한 장소에서 사진을 찍다가 크게 다치는 경우가 발생해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기도 합니다. 최근에는 미국의 그랜드캐년 절벽에서 한국인 청년이 셀카를 찍다가 추락해 화제가 되었는데요. 그래서 오늘은 셀카 찍다 자칫하면 목숨까지 잃을 수 있는 위험한 해외의 명소에 대해 알려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노르웨이 - 트롤퉁가


노르웨이에는 수많은 비경이 있는데, 가장 눈에 띄는 명소가 바로 트롤퉁가입니다. 트롤퉁가는 트롤의 혀라는 뜻으로, 절벽 위로 뾰족하게 튀어나온 바위가 마치 노르웨이 전설 속에 등장하는 트롤의 혓바닥을 닮았다고 붙여진 이름인데요. 세계에서 가장 아찔하고 위험한 곳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무려 왕복 10시간의 고난도 하이킹 코스를 감수하고도 이곳에 오르는 이유는 딱 하나입니다. 바로 멋진 인증샷 때문인데요. 아찔한 낭떠러지가 있는 트롤퉁가의 바위 끝에 걸터앉은 사진을 찍기 위해서죠. 


하루에도 수백 명씩 찾아오는 전 세계의 관광객들로 인해 사진을 한 번 찍으려면 최소한 30분 이상을 기다려야 하는데요. 놀랍게도 사람들은 여기서 그저 사진만 찍는 것이 아니라 끝에 걸쳐 앉기, 공중제비하기 등 수많은 아슬아슬한 장난을 벌이기도 합니다. 2015년에는 호주의 젊은 여대생이 절벽 끝에 앉아서 셀카를 찍다가 균형을 잃고 추락사하기도 했는데요. 그러니 바람이 심한 날은 특히 조심해야겠죠?


미국 - 요세미티 국립공원


미국 요세미티 국립공원에서 인기 있는 전망 장소는 바로 태프트 포인트죠. 요세미티 최고의 절경 중 하나로 꼽히지만, 깎아지른 절벽 때문에 위험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계곡 바닥으로부터 900m가량 솟아있는 아찔한 배경을 뒤에 놓고 로맨틱한 웨딩 사진 촬영을 하는 커플도 많습니다.


얼마전 이곳에서 인도인 부부가 절벽 꼭대기에서 위험하게 셀카를 찍다 추락해 숨지는 사건도 발생했는데요. 여행 블로그를 운영하던 이들 부부는 지난해 3월 인스타그램을 통해 그랜드캐년 끝에 걸터앉아있는 위험천만한 사진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이곳은 세계에서 사진을 가장 많이 찍는 장소 중 하나인 만큼, 지난해에도 최소 10명이 사망했는데요. 요세미티 국립공원을 방문한다면 각별히 더 주의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아프리카 - 빅토리아 폭포


빅토리아 폭포 위에는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수영장이라고 불리는 데빌스 풀이 위치하고 있는데요. 아프리카 짐바브웨와 산비아 공화국의 국경에 있는 이 천연 수영장은 높이만 무려 108m에 달합니다. 나이아가라 폭포의 2배가 넘는 높이죠. 자칫 걸음이라도 잘못 내디디면 폭포 아래로 떨어져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데요. 지구상에서 가장 위험한 수영장 답게 스릴을 넘어 공포의 기운마저 감도는 곳입니다. 


배우 진재영도 이곳에서 비키니를 입고 아찔한 인증샷을 남겼는데요. 물론 아무 때나 멋진 셀카를 찍을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데빌스 풀에는 물살이 약해지고 바위에 의해 물의 흐름이 차단되는 9~10월에만 들어갈 수 있다고 하니 참고하시길 바라요. 


크로아티아 - 플리트비체 국립공원


크로아티아 최초의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플리트비체 국립공원은 1979년에는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되었는데요. 대부분 석회암지대인 카르스트 지형으로 지반이 침하하면서 생긴 크고 작은 호수와 호수를 잇는 물줄기, 100여 개의 크고 작은 폭포가 장관을 이루고 있는 멋진 여행지죠. 하지만 플리트비체 뷰포인트에서도 위험하게 셀카를 찍다 수직절벽 아래 호수로 추락해 사망하거나 다치는 일이 잦다고 합니다. 폭포 때문에 군데군데 길이 미끄러운 곳도 많고 바람이 세서 위험하다고 하네요.


미국 - 그랜드캐년


지난해 12월 30일 미국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그랜드캐년에서 20대 한국인 남성이 절벽 아래로 추락해 중태에 빠졌습니다. 그랜드캐년 국립공원 투어 중 사우스림 야바파이 포인트, 마더 포인트 인근에서 실족해 수십 미터 절벽 아래로 떨어졌는데요. 일각에서는 관광객이 안 가는 곳에서 구경을 하며 셀카를 찍다 사고가 났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실제로 그랜드캐년은 자연경관 보존을 위해 안전 펜스를 설치하지 않아 절벽 바위에도 쉽게 접근할 수 있어 굉장히 위험하죠. 안전요원이 절벽 근처에 상주하지만, 소수의 요원이 많은 여행객들을 담당하기 힘든 게 사실인데요. 무엇보다도 여행객들이 가이드의 안내와 위험 표지판 등을 무시하고, 주로 사진 촬영을 위해 위험을 감수하며 절벽 끝으로 가는 경우가 많아 문제가 되고 있죠.


여행에서 특별한 사진을 남기고 싶은 건 당연합니다. 그러나 위험을 무릅쓰고 완벽한 셀카를 찍으려다 사망한 사람이 세계적으로 250명을 웃돈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하는데요. 여행 중 멋진 인생 셀카를 남기는 것도 좋지만, 무모한 행동은 삼가고 그 순간에 집중해 현재를 즐기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이라고 볼 수 있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