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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0.1% 신입 외교관의 하루?

벌써부터 화제인 병아리 외교관

지난 9, 광화문에 위치한 외교부 건물 18 리셉션 홀에는 기분 좋은 술렁임이 일었습니다. 외교부 신임 사무관들의 환영식이 있었기 때문이죠. 외교부의 수장인 강경화 장관은 국립외교원을 수료한 신임 사무관 40, 외교부로 전입한 일반행정직 사무관 17명에게 임용장과 환영의 말을 전한 다과와 함께 담소를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런데 57명의 사무관들 유달리 눈에 띄는 사람이 있었는데요. 어렵다는 외교관 후보자 시험을 통과할 만큼 스마트한데다 준수한 외모까지 갖춰, 벌써부터 주목을 받고 있는 최원준 외무 사무관입니다


외교부가 직접 올린 유튜브 영상


출처 - 외교부 유튜브

유튜브에선 먹방, 뷰티, 게임 콘텐츠만 보셨던 분들이라면 약간 의외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정부 부처들도 유튜브 채널을 갖고 있습니다. 구독자가 가장 많은 국방부 채널이지만, 조회 면에서는 외교부 영상들도 크게 뒤지지 않습니다. 외교부 대변인 정례브리핑, 외교부 장관 동정 등의 딱딱한 콘텐츠뿐 아니라 외교부 서포터스 활동이나 분야에서 일하고 있는 외교부 직원들의 하루를 밀착 취재하는 흥미로운 영상들도 많기 때문인데요. 오늘 소개할 최원준 외무 사무관의 소식을 전한 것도  외교부의 유튜브 채널이었습니다


외교관이 되기까지


출처 - 셔터스톡

외교부에 입부해 외교관이 되려면, 거쳐야 시험이 있습니다. 시험이란 '외교관 후보자 선발 시험'으로,  2013년부터  외무고시를 대체하고 있는데요. 선택형 필기시험인 1, 논문형 필기시험인 2, 그리고 면접 이렇게 3단계로 진행됩니다. 1 시험은 공직 적격성 평가인 PSAT 헌법인데요. PSAT에는 언어논리, 자료해석, 상황 판단의 3 영역이 있습니다. 1 헌법 과목 합격자 중에서 PSAT 성적순으로 2 시험의 자격이 주어지는데요. 2 시험에서는 첫날 국제정치학, 국제법, 경제학, 둘째 날에는 이들 과목 통합 논술시험을 치르죠전반적으로 외교관의 자질을 평가하는 3 면접시험은 집단토의, 직무역량, 공직가치 개별 면접으로 이루어집니다


출처 - 한겨례

대충 듣기만 해도 정신이 아득해지는 기분인데요. 3차에 걸친 시험을 모두 거쳤다고 해서 바로 외교 공무원으로 임명되는 아닙니다. 시험 이름이 '외교관 후보자 선발시험' 만큼, 합격자들은 외교관 후보자로서 1년간 국립외교원의 연수과정을 거쳐야 하죠. 본래는 시험에서 채용인원의 150% 선발하고 연수 기간 끝에 일정 인원을 무조건 탈락시키는 방식이었는데요. 지난해부터는 방식을 바꿔 애초에 채용인원만큼만 시험으로 선발하기 시작했습니다. 최원준 사무관을 비롯해 지난 9 임명장을 수여받은 신임 사무관들은 올해나 작년이 아닌 2017 합격생들로, 국립외교원의 연수를 거친 분들입니다


훈남 신입 외교관의 업무들


출처 - 외교부 유튜브

그럼 본격적으로 외교부가 공개한 최원준 외무 사무관의 업무들을 살펴볼까요? 우선 그는 아프리카과 소속입니다. 그의 전공은 프랑스어·프랑스 문학인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북아프리카에 프랑스어를 공식 언어로 사용하는 국가들이 많기 때문에 프랑스어 전공자들이 자주 배치되는 과이기도 하죠. 아프리카 대륙에는 48개나 되는 국가들이 소속되어 있어, 아프리카과는 업무의 강도가 편이라고 합니다


출처 - 외교부 유튜브

촬영 당일 최원준 씨의 오전 일정은 주한 수단 대사와 아프리카·중동국장님의 면담에 동석하는 것이었는데요. 최원준 씨는 살짝 긴장한 모습으로 준비해온 아랍어 인사말을 건네며 수단 대사를 맞이했죠. 면담 내용은 촬영이 불가능했지만, 최원준 사무관의 말에 따르면 한국과 수단 양국 간의 교류 증가와 관계 발전에 대해서 논의했다네요. 수단 대사는 촬영을 하는 알았다면 전통의상을 입고 왔을 것이라며 아쉬워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출처 - 외교부 유튜브

오후가 되자 그는 근무하던 사무실에서 리셉션 홀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촬영하던 날이 마침 신임 사무관들의 환영식이 있는 날이었기 때문인데요. 등장한 강경화 장관으로부터 임용장을 전달받고 악수까지 최원준 사무관은 ' 생애 장관님과 가장 가까웠던 순간'이라며 설레는 마음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세계로 뻗어나갈 한국의 인재


출처 - 외교부 유튜브

'최원준 사무관은 교육생 시절 가장 기억에 남는 일로 해외 공관 실습을 다녀온 일을 꼽았습니다. 교육생들은 각자 다른 국가의 공관을 다녀왔다는데요. 최원준 사무관은 역시 불어권 국가인 벨기에로 파견되었고, EU 담당하는 국가인 만큼 다자, 양자 업무를 모두 경험해 있어서 좋았다고 하네요


출처 - 외교부 유튜브

이번 영상에서 함께 인터뷰한 안한별 사무관은 '최원준 사무관이 프랑스 대사 앞에서도 막힘없이 프랑스어 연설을 했다' 그의 프랑스어 실력을 높이 샀습니다이렇게 출중하다는 프랑스어 실력을 써먹을 기회가 사무관에게 생길 같은데요. 세네갈로의 출장 일정이 잡혔기 때문이죠. 그는 동기들 처음으로 외교관 여권을 발급받고 황열병 예방접종도 마쳤다며 설레는 기색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출처 - 외교부 유튜브

지금까지 외교부 유튜브 채널에서 공개한 최원준 사무관의 업무를 살펴보았는데요. 어렵다는 과정을 거쳐 외교부에 입부한 것만도 대단한데 깔끔하고 훈훈한 외모, 촬영에도 흔들림 없는 능숙한 말솜씨까지 갖췄으니 '완벽남'이라고 불러도 무리가 없을 같습니다. 외교관은 겉보기에는 화려해도 자주 격무에 시달리고, 남모르는 고충이 많은 직업이라고들 하죠. 최원준 사무관이 앞으로 닥쳐올 난관을 극복하고 외교관으로서 입지를 단단히 굳힐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