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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설 연휴 파일럿 프로그램 KBS '6자 회담'에 박명수가 오랜만에 브라운관에 등장했습니다. 그는 거침없는 입담으로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주었는데요. 역시 박명수 다운 독보적인 존재감이었다는 시청자들의 호평이 이어지는 가운데 그의 남다른 데뷔 일화에도 이목이 집중되었습니다. 그럼 공채 개그맨 출신으로 알려진 박명수의 특별한 데뷔 일화, 과연 어떤 이야기일까요? 


출처 마이크임팩트스쿨

박명수의 공식적인 데뷔는 1993년 MBC 공채 개그맨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2년이나 더 빠른 91년, KBS에서 먼저 얼굴을 알렸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사실 이 이야기는 박명수의 골수팬이 아니라면 잘 모르는 이야기입니다.


그가 처음 브라운관에 데뷔한 건 바로 KBS '퀴즈탐험 신비의 세계'. 박명수가 퀴즈 프로그램으로 데뷔했다니, 많은 분들이 의아해하셨을 것 같은데요. 원래 박명수는 가만히 앉아서 박수만 치는 방청객 역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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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이 좋아야 1초, 아니면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는 방청객 역할이었지만 박명수는 외모 하나로 기회를 잡았죠. 방청석에 있는 박명수가 남다른 비주얼로 당시 프로그램 MC였던 아나운서 손범수에 눈에 띈 건데요. 박명수는 자료화면에서 볼 수 있듯 퀴즈를 풀고 인터뷰까지 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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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그의 임팩트는 동료 개그맨들 사이에서도 회자될 정도인데요. 과거 KBS '해피투게더'에 출연한 개그맨 김현숙은 방청객에 불과했던 박명수를 기억해 그를 깜짝 놀라게 했죠. 김현숙은 심지어 박명수가 앉은 자리까지 기억했습니다.


김현숙은 당시를 회상하며 "방청석에 너무 이상한 사람이 있었다. 그 후 방송에 나오는 걸 보고 '어? 저 사람 방청객으로 나왔던 사람이네'라고 생각했다"라고 밝혀 출연자들의 폭소를 자아냈는데요. 이어 “당시 MC였던 손범수씨도 신기한 듯 자꾸만 질문을 했다”라며 당시 분위기를 설명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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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박명수가 방청객으로 등장했던 자료 화면까지 전파를 탔습니다. 당시 그는 적극적인 태도로 손범수의 질문을 받았는데요. 살짝 야윈듯하지만 현재와 마찬가지로 강렬한 이목구비를 자랑했던 박명수. 그는 손범수가 낸 질문의 답을 맞히며 같은 방청자들의 박수갈채를 받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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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이 훌쩍 지나 지난 2012년, 한 프로그램에서 공동 MC를 맡은 두 사람은 그 인연을 기억하고 있었는데요. 공채 개그맨 출신으로 알려진 박명수가 "범수 형님 덕분에 데뷔하게 됐다"라며 일화를 공개해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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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손범수 아나운서는 “당시 녹화 도중 잠시 쉬는 시간에 방청객으로 앉아 있던 박명수의 외모가 독특해 데뷔를 하게 된다면 신기하게 생겨 뜰 것 같다. 그 후 방송에서 활약하고 있는 박명수를 TV에서 보고 뿌듯했다”라며 그를 발굴한 소감을 밝혔는데요. 


박명수는 그렇게 손범수의 추천으로 MBC 공채 개그맨 시험을 봐 개그맨으로 데뷔하게 됩니다. 남다른 외모 하나로 데뷔 전부터 방송계를 휩쓸고 다닌 박명수. 비록 오랜만에 등장한 파일럿 프로그램이지만, 다시 한번 그의 전성기가 돌아올지 시청자들의 기대가 모아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