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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TV 쇼 진품명품'에 출연했던 여고생의 근황이 최근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당시 무용을 전공한다고 자신을 소개한 여고생은 해맑은 미소로 "TV에 출연하고 싶어서 집안의 대표로 나오게 됐다"라고 고백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는데요. 그녀는 일반인임에도 불구 빼어난 미모로 시청자들 시선을 사로잡았죠. 방송이 나간 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방송 캡처 사진과 함께 '진품명품녀'로 회자되기도 했습니다. 


출처 뉴데일리

이후 소식이 알려지지 않던 그 여고생은 배우로 변신해 대중 앞에 나타났습니다. 그녀는 바로 스크린과 브라운관은 넘다 들며 좋은 연기를 보여주고 있는 배우 최리. 2013년 국립전통예술고등학교 무용과 3학년에 재학 중이던 당시 '진품명품'에 출연 이후 3년 만이었죠.  


그녀의 데뷔작은 지난 2016년 화제를 모았던 영화 '귀향'이었습니다. 극중 일본 위안부로 희생된 소녀의 혼을 고국으로 불러들이는 무녀 역할이었죠. 무용 전공인 그녀와 잘 맞는 역할이었지만 갑자기 들어온 영화 출연 제의에 고민이 많았다고 하는데요.


instagram @choicherry_

최리는 '나눔의 집'에서 실화 속 주인공을 직접 만나고 영화 출연을 결심했습니다. 무거운 영화를 데뷔작으로 선택한 그녀에게 “왜 시작을 그런 영화로 하냐, 더 좋은 작품으로 가서 내가 더 좋은 역할을 주겠다"라는 제안이 없었던 것도 아니었습니다. 그럼에도 최리의 선택은 굳건했죠.  


출처 네이버 영화

그녀는 한 인터뷰에서 “그때는 위안부 문제를 알려야겠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연기했어요. 조금이라도 (위안부 할머니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 되어야겠다는 마음이 가장 컸던 것 같아요. 연기 전공이 아니었는데도 ‘귀향’을 선택해서 영화를 찍게 된 것도 그런 이유예요”라며 연기를 시작하게 된 계기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그녀는 앞서 말했듯 국립전통예술고등학교 무용과를 나왔습니다. 영화 ‘귀향’에서 보인 무녀의 춤사위가 그린 듯이 자연스러웠던 것도 그 이유였죠. 학창시절 내내 무용을 자신의 길로 생각했던 만큼 영화 ‘귀향’이 무사히 개봉되고 나면 연기를 그만두고 다시 무용의 길로 돌아가겠다고 다짐했었습니다.  


instagram @choicherry_

하지만 스크린 속 연기를 하고 있는 자신을 보는 순간 그 다짐은 완전히 무너집니다. 최리는 "스크린으로 영화를 보는 순간, 제가 저 자신이 아닌 다른 인물로 나오는 것에 너무 놀라기도 했고 희열마저 느꼈다"라며 그때의 자신의 느꼈던 기분을 설명했죠.


instagram @choicherry_

그렇게 그녀는 '귀향'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배우의 길로 들어섭니다. 연기를 한 번도 안 해본 생신인이었던 최리지만 뛰어는 연기력으로 호평을 받으며  '제53회 대종상 영화제'에서 '뉴라이트 징상'을 수상했죠. 이는 지난 '2016 아시아 시상식 뉴스타 연기자상'에 이어 두 번째 수상으로 신예로써 그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합니다.


그녀는 드라마'이리 와 안아줘''도깨비'로 안방극장까지 진출해 시청자들에게 짧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겼죠. 진품 명품녀에서 개성 넘치는 배우로 재탄생한 최리. 2019년에도 좋은 작품을 통한 그녀의 왕성한 활동을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