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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안에 전망이

어두워질 한국 직업 TOP5

올 1월 실업자 수가 122만 4천 명인 것으로 집계되었습니다. 동월 기준 19년 만에 최고치라고 하는데요. 정부 재정 투입으로 인한 단기 일자리는 늘었지만, 내수와 수출이 복합적으로 불황에 빠져들면서 민간에서는 일자리가 급감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출처 - 연합뉴스 / KBS1

현재로서는 어렵지 않은 업계가 없다고도 볼 수 있는데요. 그중에서도 일자리 창출의 전망이 더욱 어두운 직군이 존재합니다. 오늘은 한국고용정보원에서 발간한 <한국직업 전망 2017>의 자료를 참고해 한국에서 향후 10년간 전망이 어두워질 직업들을 꼽아 보도록 하겠습니다. 



1위. 낙농업·어업·작물 재배 종사자


출처 - gltdl@instagram / CSF중국전문가포럼

<한국 직업 전망 2017> 은 낙농업, 농림업, 어업을 향후 10년간 고용이 감소할 직업군으로 분류했습니다. 낙농업은 저출산·고령화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는 직군입니다. 낙농 진흥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인당 연간 백색 시유(흰 우유) 소비량은 2000년의 30.8kg에서 2017년 26.6kg으로 크게 줄었는데요. 영유아 인구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데다 아몬드 우유, 귀리 우유, 두유 등의 식물성 대체품도 확산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출처 - gotoanalog.egloos.com

급속한 고령화도 영향을 미칩니다. 현재 낙농업을 영위하고 있는 경영주의 절반 가까이가 60대 이상, 배를 타는 선원의 연령도 평균 50대 중반을 넘어서고 있죠. 사정이 이렇다 보니 이들 분야의 경쟁력은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해수 온도의 상승과 중국의 불법조업 등도 어획량 감소, 유류비 및 인건비 상승 또한 수산업 경쟁력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출처 - 서울Pn / 데일리라이프

국민의 식생활 패턴의 변화에 따라, 쌀 등 곡물 소비가 감소되면서 작물 재배업에 지속적인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농업생산 비용 증가로 인해 국내 농가의 경쟁력이 낮아지는 것 또한 이 업계의 전망이 어두운 이유 중 하나죠. 미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중국 등 낮은 생산 비용으로 대량 재배가 가능한 국가들과의 FTA가 차례로 발효되면서 농가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2위. 텔레마케터


전화를 걸어 물건을 판매하는 텔레마케터에 대한 수요는 홈쇼핑·인터넷 쇼핑의 확산과 함께 증가해왔습니다. 물건을 산 뒤 결제, 배송, 반품, 교환 등의 각종 문의가 콜센터를 통해 이루어지기 때문인데요. 이러한 경향은 앞으로도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그게 곧 '인간 텔레마케터'의 고용증가를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텔레마케터 영역은 오래전부터 인공지능이 조금씩 대체해 왔기 때문이죠. 


입력된 정보만 있으면 처리가 가능한 단순 업무는 이미  AI를 활용한 챗봇이 해결하고 있습니다. 일례로 법무부와 경기도도 챗봇을 활용해 단순 반복 민원이나 정보 제공 서비스를 처리한다는데요. <한국 직업 전망 2017>에서는 텔레마케터 직군을 '다소 감소'로 분류했지만,  BBC는 텔레마케터라는 직업이 사라질 확률이 99%라고 내다본 바 있습니다. 


3위. 대학교수·학원 강사 및 학습지 교사

출처 - 한국경제

저출산으로 인해 교육업계의 미래도 그리 밝지 않은데요. 대학교수의 일자리 증가는 한계에 도달했다는 분석입니다. 2015년의 고교 졸업생은 615,462 명이었지만 2019년에는 533,192 명, 2023 년에는 397,997 명으로 급격하게 감소할 전망이죠. 대학 졸업생 모두가 취업에 성공하거나 안정된 미래를 보장받는 것도 아니다 보니, 대학 진학 자체를 회의적으로 생각하는 비율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대학에 진학하는 학생의 수가 줄어들면 일자리에 타격을 받는 것은 대학 교수직 지원자 뿐이 아니겠죠. 대입을 위한 필수 코스처럼 여겨지는 학원 강사 및 학습지 교사에 대한 수요 역시 큰 폭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재의 사교육 열기가 사그라들지 않는다고 가정하더라도, 학원업계의 대형화·과다 경쟁 시스템 속에서 경영난을 겪는 소규모 학원들이 늘어나, 향후 학원 강사의 일자리 수요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4위. 택시운전사


택시 운전사는 고용 감소가 1~2% 정도 일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다소 감소'직군으로 분류되었습니다. 2015년 약 317천 명에서 2025년 약 303천 명으로 감소할 전망이라고 하는데요. 우선 택시 시장 자체가 초과공급 상태입니다. 전국에 약 5만 대의 택시가 초과 공급되어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죠. 


출처 - YTN / 타다

최근 택시 업계의 격렬한 반발을 불러일으킨 카풀 앱 등 대체 교통수단의 증가도 택시업계의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습니다. 우버 블랙을 제외한 우버 서비스는 한국에서 불법이 되었지만, 얼마 전 등장한 '타다'처럼 법의 테두리 내에서 유사 택시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죠.  


출처 - 헬로티

상용화를 앞두고 있는 자율 주행 기술도 택시 운전사들의 일자리를 위협할 수 있습니다. 미국은 이미 자율 주행 택시 상용화 초읽기에 들어갔는데요. 구글의 자율 주행차 계열사인 웨이모는 미국 미시건주에 자율 주행차 생산공장 설립허가를 받았죠.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운전자가 탑승해야 한다는 조건이긴 하지만, 점차 자율 주행 기술이 발전하면서 한국의 택시업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5위. 증권 및 외환딜러

출처 - 한국 직업 전망 2017

<한국 직업 전망 2017>은 증권 및 외환딜러 역시 고용이 다소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 직군은 예측이 어려운 금융시장 환경의 변화 따라 직업안정성의 변동도 심한 편인데요. 통계청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증권 중개업의 사업체 수는 2010년까지 증가 양상을 보이다가 이후 감소세로 돌아섰으며, 종사자 수도 2010년 이후 계속 줄어들고 있다고 합니다. 


생산인구감소 및 경제성장률 하락으로 저금리가 고착화되면서 중개 수요 역시 감소해 증권 중개인의 고용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게다가 빅데이터를 사용한 거래패턴이 증가할 전망이라, 사람보다는 프로그램이 이 일을 대신하게 될 가능성도 높습니다. 


해외시장 개방, 해외여행 활성화 등으로 꾸준히 수요가 증가했던 외환딜러 역시 일자리 감소를 피하기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지속되는 저금리는 외환의 유입 기회 및 재정거래 축소로, 이는 외환딜러에 대한 수요의 감소로 이어지기 때문이죠. 또한 외환딜러가 모든 정보를 장악하고 있던 과거와 달리 외환의 수요자인 기업들의 정보력이 상승하고 있는 것도 높은 수수료를 받는 전문 딜러 일자리의 축소를 불러올 것이라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