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보다 더 바쁘고 치열하다는 극한 직업, 스타일리스트. 과거에는 의상만 골라 입히는 코디로 통했죠. 하지만 요즘은 의상뿐만 아니라 헤어. 메이크업까지 모든 콘셉트를 책임지는 스타일리스트로 더 많이 불리는데요.
이렇게 스타일리스트의 영역이 확대되면서 그들 활약이 돋보이기 시작했습니다. 한 땀 한 땀 장인 정신을 내세운 의상으로 일약 스타덤에 오르고 패셔니스타로 떠오른 아이돌. 과연 어떤 스타들이 있을지 함께 보실까요?
인간 샤넬, 블랙핑크 제니
평소 ‘인간 샤넬’로 불리며 자타 공인 ‘패셔니스타’ 제니는 일상 패션부터 무대행사에서 입은 의상은 매번 큰 화제가 되는데요. 어디서도 찾아볼 수 없는 유니크함이 눈에 띄는 블랙핑크의 무대의상은 모두 스타일리스트가 무려 5시간 동안 한 땀 한 땀 보석을 직접 박아 리폼한 것으로 밝혀졌죠.
코디가 열 일 하는 덕분에 블랙핑크는 아이돌 대표 패셔니스타로 꼽힙니다. 멤버들은 구찌, 샤넬 등 하이패션 브랜드부터 베트멍, 오프 화이트 등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까지, 지금까지 다양한 스타일을 선보여왔었는데요.
멤버들이 입은 옷과 브랜드를 정리해 올리는 인스타그램 계정은 무려 14만 명 이상이 팔로우했을 정도죠. 이에 블랙핑크의 전속 스타일리스트인 최경원 씨가 한 매채와의 인터뷰에서 블랙핑크 스타일링 비법을 공개하기도 했었죠.
최경원 씨는 인터뷰에서 "블랭 핑크의 경우 예산 걱정이 없다. 신인 그룹에 큰 예산이 주어지는 경우는 드물지만 YG는 디자이너들과 연결해줬을 뿐만 아니라 유연한 예산을 편성해줬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내기도 했었죠.
착붙 리폼 고수, 아이유
아이유는 평소에 엉뚱한 캐릭터만큼 개성 있는 패션을 추구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하지만 우려와 달리 당근색 트레이닝복, 보라색 집업 등 소화하기 어려운 아이템을 찰떡같이 소화해내는 아이유. 잘못하면 패션 테러리스트가 되는 자유로운 패션을 사랑하죠.
그런 그녀가 행사장과 무대에서는 매번 레전드를 갱신하며 180도 달라진 모습 보여준다고 하는데요. 이에 그녀의 스타일리스트의 능력치가 역대급이라며 팬들 사이에서 소문이 자자하다고 하죠. 스타일리스트는 같은 옷이더라도 아이유에게 착 붙게 리폼하는 리폼의 고수라고 알려져 있는데요.
아이유의 작은 키를 보완하고 마른 몸매를 돋보이게 하기 위해 일자 원피스도 허리를 잡아 완전히 다른 핏 만드는 열 일 코디로 유명하죠. 아이유를 위해 움직이는 일명'아이유 팀'이 웬만한 중소기업 인원과 비슷한 37명이라는 사실은 이미 네티즌들 사이에서 유명한 사실입니다.
그 덕분에 아이유가 유행시킨 아이템이 한두 개가 아닌데요. 무엇을 입어도 아름다운 그녀지만 최고의 능력치를 가진 코디 덕분에 아이유는 대세 중에 대세 완판녀로 떠올랐죠. 특히 분홍신으로 활동 당시에는 갑작스럽게 단발로 스타일을 바꿔 '아이유 단발'열풍을 불게 만든 장본인이기도 합니다.
노래컨셉=무대의상, 방탄소년단
전 세계를 사로잡은 글로벌 아이돌 BTS, 그들의 화려한 성공 뒤에는 스타일리스트들의 열 일 코디가 숨겨져있는데요. 방탄소년단의 무대 의상은 노래 콘셉트 그 자체를 표현하는 것으로 유명하죠. 한국적인 요소가 가미된 노래 “아이돌(idol)” 활동에서는 한복을 모티브로 한 의상을 자체 제작해 큰 화제가 되었습니다.
콘셉트 깡패 방탄소년단을 만든 비주얼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김성현. 첫 데뷔 때부터 방탄소년단과 함께한 그는 '프로젝트 런웨이 코리아' 출신으로 대중들에게도 잘 알려져 있는 디자이너죠.
대중에게 가장 먼저 보이는 것이 바로 앨범 재킷, 오프라인 앨범, 무대 의상 등 그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다고 하는데요. 특히 처음 방탄소년단의 스타일링이 주목받은 앨범인 '화양연화'에서 코디의 열 일을 엿볼 수 있는데요.
같은 교복 컨셉이어도 “노래 주제”에 따라 달라지는 교복 스타일은 팬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죠. 세 보이는 가쿠란 스타일의 교복부터 부드러운 매력이 돋보이는 카디건을 매치한 교복, 청춘의 아픔을 노래한 “I need you”에서는 여린 소년처럼 보이는 세일러복 스타일까지 다양한 교복 패션을 선보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