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온천으로 유명한 지역 하면 어디가 먼저 떠오르시나요? 일본과 대만, 우리나라 외에도 유명한 온천이 있습니다. 바로 아이슬란드의 블루 라군이죠. 블루 라군 하면 1980년의 영화 ‘블루 라군'을 먼저 떠올리실 수도 있고, 아이슬란드 하면 오로라나 빙하로 가득한 풍경을 생각하기 쉬운데요. 빙하가 가득한 지역에 온천이라니 상상하기 쉬운 조합은 아니죠. 블루 라군은 아이슬란드의 대표적인 관광지 중 하나로 이미 많은 관광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답니다. 블루 라군에 대해 한 번 알아볼까요?
블루 라군은 연중 내내 개장 및 운영되는 아이슬란드의 대표적인 온천이랍니다. 입장권 가격은 날마다, 시간대마다 다르지만 대략 성인 2인 기준 19980 ISK 정도로 싼 편은 아닙니다. 입장권은 컴포트 입장권과 프리미엄 입장권으로 나뉩니다. 2세 이상의 아동부터 출입 가능하며 2세-13세 아동은 무료로 입장이 가능합니다. 블루 라군은 관광객이 아주 많아 예약은 꼭 필수라고 하네요.
블루 라군은 야외 온천이면서 온천 호수로 검은 현무암으로 이루어진 화산들 사이 용암지대에 위치해 있습니다. 신비로운 우윳빛의 푸른 온천수와 녹색의 이끼가 낀 검은 용암 지대가 이루는 색감의 조화가 많은 관광객들의 시선을 붙잡는다고 하네요. 내셔널지오그래픽은 블루 라군을 전 세계 25대 관광명소로 소개한 바도 있습니다.
출처 : 구글맵
블루 라군은 아이슬란드 남서부의 레이캬네스 반도에 위치해 케플라비크 국제공항에서 불과 15분밖에 걸리지 않고, 수도인 레이캬비크에서도 왕복 30분밖에 걸리지 않는 가까운 거리에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이슬란드에 도착하자마자 가장 먼저 들리는 관광지이자 아이슬란드를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들리는 관광지라고 하네요.
블루 라군은 천연 온천은 아닙니다. 여기의 온천수는 지역 발전소에서 증기와 온수를 위해 추출해 낸 지하수라고 합니다. 하지만 이 지하수에 바닷물이 일부 섞여 있어 실리카 등 피부에 좋은 각종 미네랄이 풍부해 건선 치료에도 효과가 있다고 하네요. 1976년에 개발된 후 피부 질환이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운영하다가 오늘날의 관광지로 발전했다고 합니다. 온천수는 48시간마다 교체됩니다.
블루 라군의 온천수는 우윳빛으로 유명한데요. 이는 빛의 산란뿐 아니라 물속에 섞인 화산 가스의 성분 때문이라고 합니다. 인체에 해로운 가스가 아닌 이로운 가스라고 하니 안심하셔도 된다고 하네요. 또 야외 온천이라 그런지 온천의 깊이는 들쑥날쑥하고 수온은 연중 내내 39도 정도로 유지되죠.
시크릿 라군, 미바튼 네이쳐 바스
아이슬란드에는 블루 라군 뿐만 아니라 시크릿 라군과 미바튼 네이쳐 바스라는 온천도 있다고 합니다. 시크릿 라군의 2인 기준 입장료는 5600 ISK, 미바튼 네이쳐 바스는 9400 ISK 정도로 블루 라군보다는 훨씬 저렴한 편입니다. 또한 블루 라군은 예약이 필수인 반면 두 온천은 예약이 꼭 필요하지는 않답니다. 규모도 두 곳 다 블루 라군보다는 작습니다. 시크릿 라군이 제일 작은 규모라고 합니다.
시크릿 라군, 미바튼 네이쳐 바스
시크릿 라군은 이끼 온천으로 발이 미끄러울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합니다. 사람이 없어서 여유로운 온천욕을 즐기고 싶다면 이곳을 추천합니다. 한가함과 여유로움 때문에 블루 라군보다 선호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하네요. 미바튼 네이쳐 바스는 블루 라군처럼 물 색깔이 이쁘다고 합니다. 크기가 적당한 만큼 사람들도 적당히 있답니다.
혹시 아이슬란드를 가실 계획이 있다면 블루 라군을 코스에 넣어보는 건 어떠시나요. 이곳은 여름철 백야 시간의 밤 시간에 방문하거나 오로라를 볼 수 있는 겨울밤 시간에 방문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합니다. 용암 지대의 온천에서 오로라를 바라보면 인생에 정말 오래 남을 경험이 될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