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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임직원 60% '억대 연봉자'

연봉 수준 KBS, SBS, MBC 순

KBS 시청률·매출 줄고 부채 늘어나는 추세


'언론 고시'라는 말이 있을 만큼 방송사 취업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PD, 아나운서처럼 인기 높은 직종은 경쟁률이 1000:1에서 2000:1까지 올라가기도 하죠.


이렇게 어려운 과정을 거쳐 입사했다면 누구나 좋은 대우를 받고 싶을 텐데요. 과연 방송사들은 기대에 걸맞은 연봉을 지급하고 있을까요? 오늘은 국내 지상파 3사의 연봉 수준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아나운서 전현무 씨가 '언론 고시 3관왕'인 것이 알려지면서 과거 화제가 되었습니다. 2003년에는 조선일보 공채 43기 기자로 입사했고, 2004년~2005년에는 YTN에서 아나운서로 일했죠. 이후 2006년에는 KBS에 32기 아나운서로 합격해 2012년 프리로 전향하기 전까지 몸담은 바 있습니다. 


이런 전현무 씨의 이력이 화제가 되는 건, 언론사를 세 군데나 합격하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전현무 씨는 외고를 거쳐 연세대를 졸업할 만큼 학창시절부터 우수한 성적을 유지한 것은 물론, 아침마다 신문을 읽고 하루 네 시간 이상 회화 공부를 하며 철저히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죠.


꼼꼼히 준비할 수밖에 없는 것이,지상파 방송사의 채용 과정은 지난합니다. 통상 서류전형, 논술과 시사상식을 포함한 필기시험, 실무능력 평가, 최종 면접을 포함한 4~5단계의 시험과 높은 경쟁률을 돌파해야 공채 직원으로 뽑힐 수 있죠. 


◎ 억대 연봉자가 60%, KBS


그렇다면 전현무 씨가 고생 끝에 입사해 6년간 일했던 KBS의 연봉 수준은 어떨까요? 2018년 기준, KBS의 4직급 신입의 연봉은 4,731만 원인 것으로 집계되었습니다. 5년 차의 연봉은 7,110만 원, 10년 차 3직급의 연봉은 8,647만 원이었죠. 


15년차 2직급부터는 억대 연봉으로 올라섭니다. 2직급이 1억 411만 원, 1직급이 1억 2,660만 원, 관리 직급이 1억 4,567만 원을 받는 것으로 드러났죠. KBS 전 직원 중 1억 원 이상의 연봉을 받은 인원의 비율은 60.8%로 이는 2016년의 58.2%, 2017년의 60.3%보다 늘어난 수치입니다. 또한 지난 3년간 KBS가 직원 복지 포인트로 사용한 금액은 총 344억 원이라네요. 



해당 자료 외에 채용정보 사이트 '사람인'에서 제공하는 정보에 따르면, 부장급부터 억대 연봉을 받으며, 기록된 최고 연봉은 11,088만 원입니다. 


◎ 최고 연봉 1억 72만 원, MBC


MBC의 경우는 어떨까요? '사람인'의 자료에 따르면 2018년 기준 MBC 평균 연봉은 5,795만 원입니다. 직급 별로는 4년제 대졸 초임이 3,349만 원, 주입급이 4,164만 원, 대리급이 5,770만 원인 것으로 집계되었죠. 또한 과장급은 7,250만 원, 차장급은 8,381만 원, 부장급은 8,885만 원 선의 연봉을 받아 갔습니다. 또한 사람인에 입력된 MBC 연봉 정보중 가장 낮은 금액은 2,628만 원, 제일 높은 금액은 1억 72만 원이었습니다. 


KBS 연봉 정보의 경우 KBS 측이 직접 제출한 자료인 데에 반해 MBC 연봉정보의 경우 사람인 측에서 하우 머니 경제인구 소득 데이터, 사람인 내부 수집 데이터, 크레딧잡 데이터 및 국민연금, 금감원, 고용보험 등 기타 자료를 토대로 통계를 분석한 자료입니다. 그 부분을 감안하더라도, 60% 이상이 억대 연봉을 받는 KBS보다 최고 연봉이 1억 72만 원으로 기록된 MBC의 연봉 수준이 낮을 것으로 보이네요. 


◎ KBS보다 낮고 MBC보다 높은 SBS


SBS의 연봉 정보 역시 사람인 2918년 기준 자료를 참고했습니다. 우선 SBS 전체 직원의 평균 연봉은 6,234만 원으로, MBC보다 439만 원 높게 나타났습니다. 4년제 대졸 사원의 평균 연봉이 3,584만 원으로 KBS보다는 낮고, MBC보다는 높은 것으로 드러났죠. 주임은 4,595만 원, 대리는 5,962만 원 수준의 연봉을 수령했다고 하네요. 


이어 과장급은 7,694만 원, 차장급은 8,307만 원, 부장급은 9,629만 원 선의 연봉을 받아 갔으며, 기록된 최저 연봉은 2,618만 원, 최고 연봉은 1억 560만 원입니다. 


지금까지 지상파 3 사의 연봉 수준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공영방송 KBS의 연봉 수준이 다른 두 방송사보다 대체적으로 높은 것을 알 수 있었죠. 다만 KBS 메인 뉴스의 시청률은 2016년 17.7%에서 2017년 16.2%, 지난해 13,7%로 점차 하락하는 추세이며, 매출액 역시 2016년의 1조 4866억 원에서 지난해 1조 4325억 원으로 줄어들어 경영지표는 악화하고 있다는 소식인데요. 이런 상황에서 KBS 직원들의 올해 연봉은 과연 얼마로 집계될지 궁금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