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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부터 2015년까지, 총 다섯 개 시즌으로 방영된 메이크오버 쇼 'Let 美人', 아직 많은 분들이 기억하고 계실 겁니다. 외모 상의 문제로 고통받는 지원자들을 머리부터 발끝까지 변신시켜 주는 이 프로그램은 극적인 비포&애프터로 매회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죠. 


모든 문제를 외모 변화로 해결하려 한다, 외모지상주의와 성형수술을 부추긴다는 비판도 피해 갈 수는 없었지만 수술 후 자신감을 찾아 성격까지 밝아진 몇몇 출연자들에게는 응원의 목소리가 쏟아졌는데요. 오늘은 역대급 변신으로 주목을 받았던 렛미인 출연자 4인의 근황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쇼핑몰 모델에서 배우·유튜버까지, 허예은


시즌 2의 6대 렛미인으로 선정된 허예은 씨는 무엇보다도 긴 주걱턱 때문에 고통받고 있었습니다. 어릴 때부터 심한 놀림에 시달려온 것은 물론 일상생활에도 지장이 있었죠. 본인도 힘든 상황 속에서 뇌성마비 동생을 살뜰히 보살피는 모습이 전파를 타 많은 시청자들을 감동시키기도 했는데요. 


허예은 씨는 수술과 관리 이후 인형처럼 깜찍한 외모로 변신합니다. 원래부터 뚜렷하고 예뻤던 이목구비가 수술 이후 더욱 빛을 발했죠. 몰라보게 예뻐진 허예은 씨는 평소 꿈이었던 쇼핑몰 모델에 도전하는데요.  렛미인2의 뷰티마스터였던 김준희 씨의 쇼핑몰에 발탁되어 잠시 모델로 활약한 바 있죠. 이후 '캣츠비'라는 이름의 쇼핑몰을 직접 운영하는 대표님이 되기도 했습니다. 


한미합작 영화 '데드 어게인(Dead again)', 웹드라마 '하고 싶다 연애'에 출연하며 연기에도 도전했던 허예은 씨는 최근 유튜버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의 채널 '예니yeni'는 현재 천백오십 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데요. 제주도 여행, 아르바이트, 탁구 대결 등 소소한 일상을 공유하며 구독자들과 소통하고 있습니다. 


간호조무사 시험 합격, 김백주


렛미인 3 9회에 출연한 김백주 씨는 심하게 부식된 치아 때문에 쉽게 입을 벌리지 못하는 안타까운 상태였습니다. 경제적 문제를 비롯한 개인적인 사정으로 치료 시기를 놓친 채 21년 동안 방치된 그의 치아는 영상을 보던 치과의사 선생님까지 충격에 빠트렸죠. 하지만 발치와 임플란트 시술을 포함해 다양한 솔루션을 거친 뒤 무대로 오른 김백주 씨의 모습은 그 누구보다 당당하고 아름다웠는데요. 특히 배우 김아중 씨를 연상케 하는 시원한 미소가 MC와 의사들뿐 아니라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흡족하게 해주었습니다.


간호조무사 합격의 기쁨을 자신을 치료해준 치과의사 선생님과 함께 나눈 김백주 씨 ㅣ 출처 네이버 블로그 'Dr.Yumi'

당시 김백주 씨에게 치아 솔루션을 제공했던 정유미 원장은 지난해 자신의 블로그에 김백주 씨의 근황을 공개합니다. 김백주 씨가 열심히 노력한 끝에 간호조무사 시험에 합격했다는 기쁜 소식이었죠. 김백주 씨가 보낸 카톡 내용을 보면 렛미인 이후 정 원장의 병원에서 잠시 근무했던 사실도 알 수 있는데요. 김백주 씨는 합격자 조회 화면까지 인증하며 정유미 원장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모델 활동 후 학생으로, 박동희


렛미인 전 시즌을 통틀어 가장 드라마틱 한 변신을 보여준 출연자로 많은 분들이 박동주 씨를 꼽습니다. 적극적이고 구김살 없는 성격이지만 비정상적으로 자란 잇몸과 돌출 입, 181cm의 큰 키 때문에 '거인', '호나우지뉴', '갈갈이'라 놀림당하는 일이 잦았죠. 어릴 적 자전거를 타다 넘어지는 바람에 앞니도 깨져있었지만, 가정 형편이 어려워 치료받지 못한 상태였습니다. 게다가 그의 돌출입은 미관상 불편뿐 아니라 잇몸 질환, 호흡기 질환까지 유발할 정도로 심각한 상태였는데요. 양악 수술 만으로는 문제를 모두 해결하기 어려워 돌출입 수술까지 병행해야 했죠. 수술 후 합숙소에 입소해서는 18kg을 감량하고, 모델 이혜정 씨로부터 걸음걸이를 교정 받기도 했습니다. 


모든 과정이 끝나고 화려한 블랙 드레스를 입고 무대에 나타난 박동희 씨는 MC들과 방청객 모두를 경악하게 만들었는데요. 연예인이라고 해도 믿을 정도로 아름답게 변신해 있었기 때문입니다.  한때는 콤플렉스였던 큰 키가  그의 미모를 더욱 돋보이게 만들어주었죠. 


방송 이후 박동희 씨는 평소 꿈이었던 모델이 되기 위해 노력합니다. 슈퍼 엘리트 모델 대회 예선에 통과하고 한복 브랜드 모델이 되었으며, 너무나 예뻐진 외모 때문에 남자친구의 질투가 심해졌다는 이야기도 들려왔죠. 하지만 기쁨도 잠시, 예뻐진 이후 본래의 남자친구를 차고 잘생긴 모델 남친을 만난다는 루머가 돌면서 그는 악플에 시달리게 됩니다. 이후 박동희 씨는 페이스북에 동영상을 올려 직접 루머에 대한 해명에 나서는데요. 전 남자친구와는 헤어진 것이 맞지만 바람을 피운 것은 아니며, 서로 합의하에 헤어졌다는 사실을 밝혔습니다. 모델 남자친구가 있다는 이야기는 사실이 아니고 현재는 모델이 아닌 학생 신분으로 지내고 있다는 말도 덧붙였죠.


6년차 병원 코디네이터, 방미정


렛미인 출연자들 중에는 유독 치아와 주걱턱으로 고생하는 이들이 많았습니다. 비싼 비용과 통증의 부담이 있어 제때 치료받기가 어렵기 때문일 텐데요. 렛미인 3에 출연한 방미정 씨 역시 길게 돌출된 아래턱 때문에 오랜 시간 고통받아온 사례였죠. 어릴 때부터 친구들로부터 괴롭힘과 따돌림을 당해온 그는 고등학교 입학식 날 '턱 병신'이라는 말까지 듣고 자퇴까지 결심하게 됩니다. 새 출발을 하고 싶은 마음에 필리핀으로 유학을 떠났지만 거기서도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는데요. 


그러나 닥터스와 스타일리스트, 메이크업 아티스트 등 전문가의 손길을 거친 뒤 방미정 씨는 그야말로 '청순미인'이 되어 돌아옵니다. 당장 어느 걸그룹에 들어가도 위화감이 없을 정도의 아름다운 모습을 자랑했죠. MC 황신혜 씨는 "역대 렛미인 출연자들 중 가장 예쁘다"며 감탄하기도 했습니다. 


방송 출연 이후 방미정 씨는 자신을 변신시켜 준 닥터스의 병원에 취업해 코디네이터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안면비대칭이나 부정교합 등 자신과 비슷한 고통을 겪는 이들에게 조언을 해주는 일에서 보람을 얻고 있다고 하는데요. 2013년부터 현재까지 무려 6년째 이 일을 하고 있다니, 렛미인이 새로운 외모와 함께 적성에 꼭 맞는 직업까지 찾아주었다고 볼 수 있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