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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호텔에서 진행하는 딸기 뷔페

1만 원대 저렴이도 있지만 6만 원대 고급 뷔페도 있어

성인 여성 1인이 6만 원 딸기 뷔페 가면 저렴한가


작년 겨울딸기 가격은 재작년보다 가격이 47%나 높았습니다. 금보다 비싼 상추를 잇는 금보다 비싼 딸기라고도 불렸습니다. 당시 딸기 가격은 하나에 1000원에 달했죠. 2kg에 무려 4만 원이라 업체에서 따로 소분해 팔아야 할 지경이었습니다. 

이렇게 딸기 가격이 오르면 '딸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어떡하냐' 하는 말이 절로 나옵니다. 심지어 딸기 주스, 케이크 등 딸기를 사용한 각종 제품들의 가격도 오르게 됩니다. 요구를 참지 못하고 하나에 만 원이 넘는 딸기 케이크를 다 먹고 나면, 차라리 딸기 뷔페를 가는 게 더 저렴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정말 딸기 뷔페가 낱개로 사 먹는 것보다 저렴할까요? 함께 알아보시죠. 


◎매년 겨울마다 열리는 딸기 러버들의 성지


딸기는 참 인기 많은 과일입니다. 달면서도 새콤해 맛의 균형이 잘 잡혀있죠. 그래서인지 유명 호텔들은 앞다투어 딸기 뷔페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딸기 뷔페는 주로 주말에, 시즌 한정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때만을 기다리는 딸기 러버들이 참 많죠.


호텔의 딸기 뷔페는 반얀트리 클럽&스파 서울, 그랜드 워커힐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서울 디큐브시티, JW 메리어트 동대문 등에서 열립니다. 이들은 빠르면 12월 늦어도 1월 초부터 딸기 뷔페를 열죠. 가격은 호텔에 따라 1만 원대부터 6만 원대로 크게 다릅니다. 


◎딸기뷔페, 성인 여성은 이만큼 먹습니다


저렴한지 따지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기준을 어떻게 잡는가'입니다. 딸기뷔페를 가봤다 밝힌 20대 직장인 여성 10명을 조사한 결과 딸기 뷔페 1회 방문 시 대략 16가지 메뉴를 맛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기준을 가짓수로 정한 것은 칼로리, 크기가 제각각이기 때문에 사실상 가짓수 외에는 비교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가장 권장 섭취 칼로리가 높은 20대 여성의 한 끼도 고작 700칼로리에 불과합니다. 이는 여성들이 뷔페에서 가장 많이 먹는 생선초밥, 닭봉, 양송이 수프, 각종 스파게티, 양식 볶음밥, 초코케이크 만으로 가볍게 초과할 만큼 낮습니다. 가수 아이유가 먹는 사과 1개, 고구마 2개, 단백질 셰이크 한 잔이 700칼로리로 알려졌죠. 


◎6만 원 넘는데 정말 저렴한 걸까?


사실 생딸기만 계속 먹는 분은 이 같은 딸기 뷔페를 갈 필요가 없습니다. 요즘 딸기 가격이 2kg에 2만 원대로 낮아져 잘 보관해서 먹는다면 집에서 먹는 것이 가장 저렴합니다. 하지만 만 원대로 즐길 수 있는 딸기뷔페가 있는 만큼 다양한 딸기 요리를 맛보고 싶다면 뷔페를 가는 것이 저렴합니다. 


하지만 6만 원대 뷔페는 어떨까요? 여성 1명이 딸기 뷔페에서 16가지 가지 메뉴를 맛보는 것을 16명이 딸기 요리 16개를 사와 나눠먹는 것과 비교해 계산해보았습니다. 16개 메뉴를 혼자 집에서 만들어 먹긴 어렵기에 일반 가게에서 인원수에 맞게 상품을 사 오는 것으로 계산했습니다. 


딸기 제품과 가격은 실제 판매하는 각종 업체의 가격을 조사해 반영하였습니다. 때문에 어느 업체의 상품을 구입하느냐에 따라 가격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또한 생크림 케이크, 롤케이크 등 양이 많은 상품은 2, 1개만 구입하는 것으로 가능한 뷔페와 가격을 맞추고자 하였습니다. 


계산에 활용된 각종 딸기 상품가격과 실제 호텔 딸기 뷔페에 마련된 딸기

결과는 어떨까요? 마카롱부터 생딸기까지 뷔페에서 만날 수 있는 상품들을 16명이 인원수에 맞게 사 왔을 경우 총 가격은 무려 118만 6200원에 달했습니다. 이를 16등분 하면 7만 4138원이 나오죠. 1인이 16가지 딸기 상품을 먹기 위해서는 약 7만 4200원이 드는 셈입니다. 이는 그랜드 워커힐 서울의 6만 8000원보다 6200원 높은 금액입니다. 여기에 호텔 뷔페는 얼리버드 15%할인도 제공하고 있죠. 


더군다나 위의 제품들 가격이 호텔 상품이 아니라는 점도 고려해야 합니다. 상품 가격을 호텔 가격으로 계산하면 1인 금액은 더욱 높아지겠군요. 여기에 호텔 뷔페는 별도의 메뉴를 제공하고 있으니 확실히 저렴하다는 말이 나올 법 합니다. 다만 16개라는 개수 기준이 있었기에, 그만큼 먹지 못한다면 그보다 저렴한 뷔페에 가는 것이 좋아 보입니다.


글 박찬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