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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 갑작스럽게 중요한 미팅에 불려들어갔을 때 가장 먼저 해야될 것이 뭘까요? 물론 당황하지 말고 주어진 회의 주제에 집중부터 해야겠죠. 하지만 아무것도 준비한 것이 없다면 멍 때리거나 정말 당황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도 이러한 상황에서 솟아날 구멍은 있답니다. 미국 노동부가 지난 2015년에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미국 내에서만 하루에 약 1,100만 건의 업무회의가 열리는데, 총 참가자의 63%는 미리 계획된 안건 없이 회의를 시작했고 33%는 미팅 시간에 아무것도 결정내리지 못하고 끝내 비생산적이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비효율적인 회의 운영으로 연간 370억달러 (약 40조원) 상당의 경제적 손실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했죠. 이에 유명 만화블로거 사라 쿠퍼는 이런 사실을 비꼬듯 아무것도 준비한 것은 없는데 '중요한 업무회의에서 똑똑하게 보이는 꼼수 100가지'를 그려냈습니다. 스마트인컴은 이 중 꽤 유용하다고 생각되는 10가지 팁들을 뽑아봤습니다.


 1.  정확히 회의를 마쳐야되는 시간부터 정하고 시작한다.

미팅이 시작하기 전, 먼저 동료들에게 정확히 미팅을 끝내고 싶은 데드라인 시간을 정하고 시작합니다. 이로써 회의가 불필요하게 길어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동료들이 나를 무척 바쁘고 스케줄이 꽉 찬 사람으로 보게 되죠.


 2.  누군가 퍼센트를 말하면 분수로 풀이한다.

만약 누군가가 "유저들의 25%가 이 버튼을 클릭했어요"라고 말하면 곧바로 "그럼 대략 4분의 1이군!"이라며 맞장구를 친 뒤 노트에 뭔가를 적는 척을 합니다. 너무나 당연하다 싶지만 주변 동료들이 내 뛰어난 암산 실력에 살짝 놀라면서 고개를 끄덕이는 모습을 보게 될 것입니다.

 3.  누군가 큰 숫자를 말하면 내가 아는 또 다른 숫자와  비교를 한다.

회의에서 한 동료가 "우리 목표는 올해 50만명의 고객에게 도달하는 것"이라고 하면, 곧바로 "뭐야? 거의 서초구 인구 수준이네!"라고 맞장구를 쳐줍니다. 아니면 그 숫자와 비슷한, 내 지식 안에 있는 또 하나의 숫자를 비교해서 말하면 되죠. 사람들은 내 폭 넓은 지식과 숫자 인지도에 감탄하게 됩니다.


 4.  갑자기 한 발짝 물러서서 생각해 보자고 한다.

미팅이 한창 진행되는 중에 모두가 토론에 정신없이 끼어드는 상황에서 나만 아무 말 없을 때가 옵니다. 그럴 때는 타이밍을 보다가 갑자기 "여러분, 우리 한 발짝만 물러서서 보면 안 될까요?"라고 합니다. 그리고 재빨리 "우리가 해결하려는 진짜 문제가 과연 뭘까요?"라고 하면 모든 시선이 내게 집중되면서 다시 한번 (약 한시간 가량) 똑똑하게 보이게 되죠.


 5.  개발자나 엔지니어가 말한 것을 천천히 되풀이한다.

먼저 미팅에 참가하는 개발자나 엔지니어 또는 디자이너들이 누구인지 미리 알아냅니다. 이들은 보통 말이 없다가 일반 동료들이 알아듣지도 못하는 그들만의 언어로 아이디어를 제시할 때가 있죠. 이 때 그 말을 조심히 귀담아 들었다가 조금 시간이 지난 후 다시 천천히 반복해서 말합니다. 그리고 "당신이 말하던게 이게 맞는거죠?"라고 하면 그들은 드디어 말길이 통하는 동료를 만났다는 생각에 좋아하고, 일반 동료들은 그 어려운 말들을 이해한 나를 의아하게 쳐다보게 됩니다. 

 6.  자리에서 일어나 돌아다닌다.

미팅 시간에 혼자 자리에서 일어나 돌아다니는 것은 조금 위험한 도박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약간의 갭을 이용해 좋은 타이밍을 봐서 자리에서 일어납니다. 그리고 회의실을 돌아다니고 고민에 잠긴 듯 깊은 한숨을 내쉬면서 벽에 기대어 봅니다. 그러면 모두가 놀라면서 내가 과연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궁금해 하게 되죠.


 7.  발표자에게 지나간 슬라이드로 되돌아 가달라고 한다.

"잠시만요, 이 전 슬라이드로 잠깐 되돌아갈 수 있나요?" 이 말은 프리젠터가 가장 두려워하고 절대 듣고 싶지 않은 말이죠. 하지만 이 말을 뱉음으로서 내가 정말 PT발표에 집중하고 있다는 모습을 나타내주며 모두가 발견하지 못한 뭔가를 이전 슬라이드에서 봤다는 것을 보여주죠. 실제로 이전 슬라이드에서 아무것도 지적할 것이 없다면, 단순히 "음, 나는 이 숫자들이 무엇을 뜻하는지 모르겠네요. 더 자세히 설명해줄 수 있을까요"라고 말하면 됩니다.

 8.  중요한 전화를 받는 척 하면서 잠시 회의실을 나간다.

미팅 중에 실제 전화가 오지 않아도 핸드폰을 귀에다 데고 주변 양해를 구하면서 회의실 밖으로 나가면, 주변 동료들은 내가 얼마나 바쁘고 중요한 사람인지를 깨닫게 됩니다. 그들은 "우와, 지금 이 미팅도 중요한데 이보다 더 중요한 업무로 전화를 받는다면 정말 방해가 되지 말아야겠군"이라는 생각을 갖게 되죠.


 9.  회의가 끝나고 남아서 더 자세히 얘기를 하고 싶다고 말한다.

회의 도중에 한 두 사람에게 이따가 미팅 후 남아서 몇 분 따로 얘기하고 싶다고 말하면, 나머지 사람들이 과연 우리가 무엇을 의논할 것인지 궁금하게 만듭니다. 그리고 왜 그들은 '2부 미팅'에 초대받지 않았는지에 대해 의문을 갖게 되면서 뭔가 더 비밀리에 큰 프로젝트를 진행한다고 생각할 수 있죠. 하지만 실상은 그냥 다음 주에 점심을 어디서 해결할건지 얘기해봐도 됩니다.


 10.  무슨 주제든 "이게 과연 먹힐까요"라고 질문한다.

이게 정확히 무슨 뜻인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하지만 이런 두루뭉실한 질문은 대부분의 상황에 잘 들어맞고, 모두의 머리 속에 맴돌게 만드는 영향력을 가지고 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