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방송 '남자의 자격'에서 넬라판타지아를 불러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가수를 기억하시나요? '천상의 목소리'로 노래해 시청자들에게 큰 감동을 줬었는데요. 바로 팝페라가수 배다혜입니다.
최고의 인기를 누리던 그녀가 돌연 연예계에서 사라졌던 이유는 따로 있었습니다. 팀 배신했다는 비난에 시달렸을 정도로 우여곡절 많았는데요. 왜 그녀가 활동을 계속할 수 없었는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연세대 성악과의 인재
배다해는 겨우 ‘엄마’, ‘아빠’를 내뱉을 때부터 노래를 했다고 합니다. 초등학교 3학년 때 준비 없이 시에서 주최하는 동요대회에 나가 대상을 타게 됩니다. 이 사건을 계기로 그녀는 성악을 시작했고 연세대 성악과에 입학했습니다. 재학 중 음악대학 정기 오페라 공연이었던 모차르트의 ‘여자는 다 그래(Cosi fan tutte)’에서 비중 있는 ‘데스피나 역’을 따낼 정도로 촉망받는 인재였죠.
아버지의 사업 실패, 성악의 길 포기
그런데 어릴 때부터 대학생 때까지 열정을 다했던 성악을 그만두게 됩니다. 당시 성악인의 길을 이어갈 수 없을 정도로 아버지의 사업이 실패했다고 하는데요. 그녀는 이후 상황을 극복할 만큼의 정신적인 여유와 열정이 부족했다고 합니다.
그렇게 성악을 그만둘 때, 부모님과 지도 교수님들이 아쉬움과 섭섭함을 감추지 못하셨다고 하네요. 그리고 유학을 포기한 뒤 그가 처음으로 도전한 것은 팝페라였습니다. 하지만 2000년대 초반 우리나라의 팝페라 시장은 너무 좁았기 때문에 1년 후쯤 활동을 접게 됩니다.
바닐라루시로 데뷔 그리고 탈퇴
출처 - kbs '남자의 자격'
팝페라를 포기한 배다해의 선택은 걸그룹 멤버였습니다. 2010년 바닐라 루시의 보컬로 데뷔해 비행 소녀를 발매했죠. 그러다 방송 <남자의 자격-하모니>편에서 합창단원 오디션에 등장했는데요.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중 'Think of me'를 열창하여 배다해 신드롬을 일으켰습니다. 덕분에 바닐라 루시는 데뷔 3개월 만에 큰 관심을 받게 됐죠.
하지만 배다해에게 쏠리는 관심과 인기를 소규모 행사 업체였던 당시 소속사에서 감당해낼 수 없었습니다. 결국 소속사에선 배다해에게 탈퇴를 통보했죠. 하지만 인지도가 올라가면서 그룹 탈퇴 소식이 알려져 '솔로 활동을 위해 팀을 배신했다'라는 비난에 시달리기도 했습니다.
솔로 데뷔와 긴 공백기
출처 - 데일리중앙, SBS
연예계에서 사라진 그녀의 근황은?
사라졌던 그녀는 mbc 복면가왕에 '질풍노도 유니콘'으로 출연해 다시 화제를 모았는데요. 여전한 가창력을 자랑하며 'The phantom of the opera를 불러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차지했습니다. 그 당시 가수가 자신의 길이 아닌 것 같아 그만두려고 했었다고 밝혔는데요. 복면가왕 섭외 전화를 계기로 다시 도전할 수 있는 용기를 얻었다고 해요.
배다해는 2016년이 되어서야 가수 활동을 다시 시작합니다. 마음 맞는 회사를 만나기가 어려웠기 때문이죠. 다들 '남자의 자격'에서 부른 '넬라 판타지아'에서의 임팩트가 강해 어떻게 새로운 이미지를 보여야 할지 난감해 했다고 하네요. 이후 불후의 명곡, 보컬 플레이 등 노래를 주제로 하는 방송에서 얼굴을 비추기도 했습니다.
데뷔 후 힘든 시간을 보냈던 배다해는 여전한 가창력과 함께 활발한 공연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개인 콘서트, 각종 캠페인에서 그녀만의 음악을 들려주고 있는데요. 앞으로는 방송에서도 그녀의 얼굴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