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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나온 벤츠 S클래스나 현대 제네시스 그릴을 혹시 최근 보신적이 있나요? 처음에 잠깐 봤을 때는 아무렇지도 않다가 빛이 반사될 때 자세히 보면 직사각형의 반짝이는 투명 유리판 같은 것이 그릴 중간 부분에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상당히 어색해 보이는 이 유리판은 바로 자동차의 '레이더 이미터'(센서)로 수 많은 자동차 디자이너들이 질색하는 요소로 꼽히고 있죠. 그럼 일반인들에게도 어색하게 다가오는 이 그릴 디자인을  보완할 수 있는 방법이 따로 있을까요? 다음은 유명 자동차 컬럼니스트 제이슨 토르친스키가 밝힌 벤츠와 제네시스가 그릴 디자인 때문에 욕먹는 이유를 소개하겠습니다.

▼요즘 출시되는 자동차들은 고급 옵션으로 다이내믹 크루즈 컨트롤, 자동 긴급제동 장치, 반자율주행 등 지금까지 장착하지 않았던 새로운 센서들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앞서 언급한 '레이더 이미터' (radar emitter)가 그 모든 센서 역할을 해내고 있죠.



▼대부분의 프리미엄급 자동차들은 여러 유형으로 레이더 이미터를 차 앞 부분에 탑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어떤 이유인지 몰라도, 이 센서를 최대한 숨기려는 의도가 분명히 보이고 있죠.



▼프리미엄급 세단 브랜드들은 이 센서를 어둡고 잘 보이지 않는 곳에 숨기려 한 노력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이슨 토르친스키에 따르면 현대 제네시스가 특히 왜 이 방법이 잘 먹히지 않는다는 사실을 절실히 보여주고 있다고 하죠. 실제로 제네시스는 유리판 뒷편에 진짜 그릴도 아닌 이상한 플라스틱이 숨겨져 있습니다.


▼트로친스키는 대중이 정직한 디자인을 원하고 있고, 이 때문에 공기 하나 통하지 않는 가짜 에어인테이크나 플라스틱 겉에만 살짝 인조가죽 박음질 한 모습의 자동차들이 놀림거리가 되는 이유라고 말하고 있죠.



▼실제로 벤츠 같은 경우 그릴 가운데 있는 삼각별 엠블럼을 반짝이는 센서로 둔갑시킨 디자인을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트로친스키는 자동차 디자이너들이 계속 이 센서를 숨기거나 은폐하려는 모습보다는 아래 크라이슬러 300C와 같이 대놓고 디자인의 한 부분으로 보여주는 날이 와야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도로에 자율주행 자동차들이 늘어나면서 레이더 이미터와 같은 센서는 점점 더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됩니다. 이제는 더 이상 어색하게 없는 척 하지 말고 커밍아웃 해야 될 시간이 온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