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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화제성 1위 예능은 뭐니 뭐니 해도 ‘미스터트롯’ 아닐까 싶습니다. ‘다음 시즌은 망할 수밖에 없다’는 시즌제 예능의 징크스를 깨고, 회를 거듭할수록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화제성을 몸소 입증했죠.


미스터트롯 결승전 무대를 담은 마지막 회의 시청률은 35.7%로, 종합편성채널 개국 이후 예능 프로그램으로서는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습니다.


이렇듯 시청자들의 폭발적인 사랑을 받은 프로그램을 기획한 PD에 대해서도 자연스럽게 관심이 쏠렸는데요. 최근 들어 방송가에서 여성들이 이른바 '우먼 파워'를 과시하고 있는 가운데, 특히 눈에 띄는 활약을 선보이고 있는 서혜진 PD가 그 주인공입니다. 프로그램의 화제성 만큼이나 뜨거운 주목을 받고 있는 그녀의 스토리, 함께 만나보겠습니다.


SBS 사직 이후,

손대는 예능마다 줄줄이 히트

사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TV조선 채널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도는 낮았습니다. 이전까지 이렇다 할 내세울 시그니처 프로그램이 거의 없다시피 했던 TV조선은 서혜진 국장이 영입되면서 새 바람이 불기 시작했는데요. '아내의 맛' '연애의 맛' '미스트롯' '미스터트롯' 등 손대는 예능마다 연이어 히트시키며  타 지상파까지 위협하는 존재가 됐습니다.


이렇듯 '예능 대가'로 거듭나고 있는 서혜진 PD는 SBS 재직 시절부터 스타 PD로 유명했습니다. '스타킹', '고쇼', '송포유', '동상이몽' 등를 연출했으며, '스타킹'으로 지난 2008년 SBS 방송연예대상 '시청자가 선정한 우수 프로그램상'을 받기도 했죠. 스타 PD라는 수식과 함께 논란도 많았습니다. 당시 동시간대 경쟁을 하던 MBC '무한도전'을 저격하는 수상소감을 해 비판받았고, 이후에는 학교폭력 가해  경험이 있는 고등학생들이 출연한 '송포유'를 방송해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죠. 또 '동상이몽' 제작에 참여한 20년 차 프리랜서 촬영 감독에게 6개월 치 임금 900만 원을 현금이 아닌 상품권으로 제공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습니다.


이렇듯 논란도 많았지만, 2018년 서혜진 PD는 절치부심, 21년간 몸담았던  SBS를 떠나 TV조선으로 이적하면서 그동안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연이어 론칭했습니다. 그녀는 버라이어티부터 관찰 예능까지 다양한 장르를 두루 섭렵했고, 그간의 노하우를 새로운 프로그램을 통해 꽃을 피운 셈이죠.


직접 밝힌 '미스트롯' 기획의도

그중에서도 가장 히트한 프로그램은 단연 미스트롯, 그리고 이어진 미스터트롯 아닐까 싶은데요. 밀려드는 새로운 콘텐츠의 홍수 속에서 새로운 변화를 모색하던 서혜진 PD는 다양한 고민 끝에 '미스트롯'을 기획하기에 이릅니다.


그녀는 과거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자잘한 재미나 웃음, 유행어를 만들어내는 건 이미 유튜브에 빼앗겼다고 본다. 올드 미디어가 할 수 있는 건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내고, 뉴페이스를 발굴하는 거다."라며 "나영석 PD가 여행, 음식을 개발했듯이 나는 가요 장르를 파 '미스트롯'을 론칭했다"고 프로그램 기획의도를 밝혔죠.


1020세대까지 제대로 저격

'미스터트롯' 대박 요인

트로트는 젊은 가수들의 활약에도 특유의 '올드하다'는 이미지가 강했습니다. 미스트롯은 이러한 고정관념을 완전히 비틀어버린 셈인데요. 특히 시즌 2인 미스터트롯의 경우 지원자의 연령과 신분이 전 시즌보다 더 다양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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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세 트로트 신동 홍잠언부터 유명 수학 강사 정승제, 그리고 다수의 전·현직 연예인들까지 미스터트롯을 찾으며  더 폭넓은 시청자층을 형성, 전 세대를 아우르는 프로그램으로 성장했죠. 실제로 미스터트롯의 온라인 데이터 절반가량은 20대가 차지하고 있는데요. 중장년층에게만 통할 것 같았던 트렌디한 트로트의 모습이 1020세대의 취향까지 그대로 저격한 셈이죠.


서혜진 PD 연봉, 나영석 뛰어넘을 것

이렇듯 전 세대를 아우르는 큰 인기를 끌며 국내에 트롯 열풍을 일으킨 '미스터트롯' PD의 연봉은 얼마일지 자연스레 관심이 쏠리기 마련인데요. 현재 그녀의 구체적인 연봉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업계는 나영석 PD의 연봉을 뛰어넘을 것이라 보고 있습니다. 2018년 당시 나영석 PD의 연봉이 38억 원 가까이 이른 것을 감안하면 서혜진 국장의 몸값은 40억을 훨씬 뛰어넘을 것으로 추정되죠.


2018년 방송 PD 연봉 1,2위는 누구?

최근 들어 서혜진 PD를 비롯, 지상파를 떠나 연출 실력을 마음껏 뽐내고 있는 PD들의 활약이 눈에 띄는데요. 대표적 인물로 나영석 PD가 있죠.  그를 스타 PD로 만들어준 프로그램은 1박 2일이었지만 현재는 CJ ENM에 둥지를 틀고 '꽃보다'시리즈와 '삼시 세끼', '윤식당' 등 손대는 프로그램마다 흥행시켰죠. 그런 그가 2018년 CJ ENM으로부터 37억 2,500만 원의 보수를 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요. 대표이사와 오너 일가보다도 높은 금액이었던지라 이목이 집중되었습니다. 그가 회사에 안긴 수익은 더욱 어마어마한데요. PPL 수익만 1000억 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나영석 PD의 소문난 절친으로, 예능 PD에서 드라마 PD로 성공적인 도약에 성공한 신원호 PD도 높은 연봉으로 화제가 되었습니다. 그는 2018년 한해 나 PD 다음으로 높은 보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그가 연출한 ‘슬기로운 감빵생활’은 최고 시청률 11.2%를 기록해 성과를 인정받아 1억여 원의 연봉에 25억 원 상당의 상여금을 받았습니다. 현재는 ‘슬기로운 감빵생활’의 후속작인 ‘슬기로운 의사생활’의 연출을 맡고 있죠.


2019년 1위 김윤석 PD, 2020년에는?

한편, 작년 방송 PD 연봉 1위는 스튜디오드래곤 소속이었던 김원석 PD였습니다. 그는 작년 한 해 동안 20억 원에 가까운 19억 5800만 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이는 스튜디오드래곤 최진희 대표 연봉보다 약 4000만 원 더 많은 액수죠. 김윤석 PD는 KBS에서 '성균관 스캔들'로 이름을 알렸고, CJ ENM으로 이직 후 '미생', '시그널', '나의 아저씨', '아스달 연대기' 등을 연출하며 스타 PD의 반열에 올랐습니다.


이렇듯 최근 방송가에는 지상파를 떠나 몸값을 키운 PD들의 활약이 눈에 띄는데요.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케이블에서 만드는 콘텐츠'를 지상파에서 은근히 무시하는 경향이 있었으나, 현재는 그런 편견이 무색할 만큼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모습이죠. 케이블 채널에서 믿고 보는 방송이 늘어난 만큼 프로그램의 핵심 인력이라 할 수 있는 PD들의 활약상이 더더욱 기대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