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ww.smartincome.com

여러분은 TV 광고를 보고 눈시울을 붉힌 적 있나요? 최근 TV에는 유독 감성을 자극하는 광고들이 자주 등장하는데요. 내로라하는 톱스타가 등장하지 않아도 단숨에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덕분에 해당 광고 제품 역시 호황을 누리고 있는데요. '감성 마케팅'이 광고에서도 통한 모양입니다. 그렇다면 어떤 광고들이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엄마, 그 이름만 들어도 슬프다

최근 엄마를 주제로 한 광고가 유독 많았습니다. 박카스 광고 '엄마'편은, '엄마라는 경력은 왜 스펙 한 줄 되지 않는 걸까'라는 카피로 화제가 됐습니다. 육아와 집안일에 지쳐있는 이 세상 엄마, 그리고 경력이 단절된 엄마들의 고충을 잘 보여주는 대목이었는데요. 

 

이 영상은 유튜브에서 무려 423만뷰를 기록하며 큰 관심을 모았는데요. 실제 박카스 광고 제작에 여러 번 참여한 정규영 렛잇플로우 이사는 "일반인처럼 느껴지는 모델을 쓰면 메시지 자체에 집중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는데요. 광고를 통해 느껴지는 친근함이 실제 제품 구매로까지 잇는 전략이죠.


또 하나는 KCC건설 스위첸-2019 '엄마의 빈방' 편입니다. 이 광고는 사춘기 딸이 방문을 닫고 들어가 시집을 갈 때까지의 모습을 그렸는데요. 텅 빈 방 앞에 있는 엄마의 모습은 절로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이 광고 역시 유튜브에서 폭발적인 조회 수를 기록했는데요. 무려 1791만 뷰로 많은 사람이 이 광고를 봤습니다. 이처럼 모성애와 엄마 등의 이야기로 풀어낸 광고들이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는데요. 이젠 15초에서 30초 남짓, 흘러가는 광고가 아닌 하나의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직업과 고충, 그들의 애환

세상엔 다양한 사람들이 살아갑니다. 각자의 삶이 치열해 주변을 살펴보지 못할 때가 많은데요. 그럴 때 광고를 통해 주변의 소중함을 깨닫게 됩니다. 이를 대표적으로 잘 활용하는 건 바로 박카스입니다. 다양한 직업군을 활용한 감성 광고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대표적으로 소방관, 간호학과, 회사원, 아르바이트생, 텔레마케터 등 각 직업이 느끼는 피로를 실감나게 보여줬죠.  

 

소방관 편에서는 짜장면을 먹다 말고 출동하는 이들의 모습이 담겼는데요. 하루 평균 2.6분마다 출동하는 이들에게 박카스 한 병은 큰 힘이 됩니다. 또 웃음을 자아내는 건 간호학과 학생의 고충인데요. 간호학과에 다닌다는 이유로 주변에선 건강과 관련한 질문을 쏟아냅니다. 이처럼 박카스는 각 학과만이 가지고 있는 고충을 살려 광고를 만든 것인데요. 이는 많은 이들의 웃음을 자아내는 건 물론, 공감대까지 형성했습니다. 


현대자동차그룹의 청각장애인 택시기사 이야기를 광고로 만들었는데요. 들을 수도 없고, 말을 할 수 없어도 안전하게 설계된 현대자동차를 통해 주행을 잘 할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특히 그의 딸이 적은 메모가 가슴을 찡하게 만들었는데요. 메모에는 '의사소통은 조금 불편하겠지만 운전실력만큼은 딸인 제가 보증한다'라는 내용이 적혀있죠. 이 광고 역시 유튜브에서 865만 뷰를 기록했습니다. 


일반인이 광고모델 된 사연

요즘 광고에는 유명 톱스타보다 신선한 얼굴들이 많이 등장합니다. 기업의 입장에서도 오히려 이를 더 선호한다고 하는데요. 일반인 또는 알려지지 않은 신인이 등장하면 진정성과 공감대가 배가 되기 때문이죠. 

 

최근 광고에서도 눈에 띄는 이들이 몇몇 있었죠. 특히 SK텔레콤이 일반인을 선호하는 편입니다. 최근엔 아이폰 광고로 얼굴을 알린 고윤정이 있죠. 그는 현재 신인배우로 활동 중인데요. 그는 '포스트 전지현'이라는 별명으로 최근 1020세대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4년 전인 2016년엔 SK텔레콤의 신제품 '루나S' 광고모델이 화제가 됐습니다. 당시 일반인 장은홍 씨가 등장했는데요. 그는 광고 촬영 현장에서 메이크업 스태프로 일하다가 모델로 발탁됐다고 합니다. 뿐만 아니라 당대 톱스타들만 한다는 소주광고에도 일반인이 등장했는데요. 대전·충남 지역의 대표 소주 브랜드 'O2린'의 온라인 모델은 프리랜서 모델 이소현 씨였습니다. 현재는 해당 소주 제품의 모델이 아니지만, 당시 신선한 마스크로 화제가 됐습니다.

 

스타 없어도 가능합니다

이처럼 최근 광고에선 스타가 없어도 그 이상의 효과를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연예인 의존도를 줄이고 브랜드와 상품에 집중하기 위해서죠. 삼성물산에서 만든 SPA 브랜드 에잇세컨즈는 지난해 여름 일반인 모델을 선발했는데요. 


에잇세컨즈는 이를 통해 침체된 SPA브랜드 시장에서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14%가량 성장했는데요. 그 덕분에 올해 50호점을 돌파하며 확장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실제 에잇세컨즈는 일반인 모델 효과를 톡톡히 봤는데요. 에잇세컨즈의 관계자는 "고객에게 진정성 있는 브랜딩을 추구하면서 사고 싶은 상품이 늘었다는 소비자평이 쏟아지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세계적인 음료기업 코카콜라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연예인들에게만 집행하던 광고비용을 일반인과 인플루언서에게 투자한 것이죠. 그 결과 비용대비 광고효과는 3.41배가 개선됐는데요. 광고금액을 절약하고, 큰 효과를 누렸습니다. 


이처럼 이제는 각 기업이 연예인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일반인들을 통한 공감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는데요. 앞으로는 어떤 내용을 담은 광고와 새로운 얼굴이 등장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