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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리에 종영한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은 북한의 현실을 너무나 잘 담아내 큰 화제가 되었죠. 드라마 속 주연을 제외한 인상 깊었던 인물을 뽑으라면 단이 엄마, 고명은을 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엄청난 부를 자랑하며 등장한 고명은은 평양 제일백화점 사장입니다. 


극중 그녀 소유의 백화점은 엄청난 고급스러움을 자랑하는데요. 그렇다면 북한에도 이 같은 백화점이 존재할까요? 이번에는 드라마 속 평양제일백화점의 현실판, 대성백화점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대성백화점의 시초

북한 평양에 위치해 있는 대성백화점은 1980년대에 설립되었습니다. 당시 백화점은 오직 외화로만 물건을 살 수 있는 외화 전용 백화점이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외화를 가지고 있었던 북한 주민들이나 북한에 있는 외국인들만이 백화점을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2019년 대성백화점이 김정은의 생일을 맞이하여 새 단장했습니다. 기존의 외화 전용 백화점에서 현대식 백화점으로 탈바꿈한 것인데요. 외국산 물건의 수입을 제재하고 있는 북한이지만, 대성백화점에서만큼은 다양한 외국 제품들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현대식 백화점으로 탈바꿈

대성백화점은 지하 1층, 지상 5층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지하에는 목욕탕과 수영장 등의 편의시설, 1층은 슈퍼마켓, 2-3층은 생활제품을 판매하는 상점 그리고 4층과 5층은 식당과 오락실입니다. 1층 슈퍼마켓에서는 다양한 식자재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영지버섯처럼 일반 시중에서는 만나보기 힘든 귀한 식품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수를 셀 수 없이 다양한 종류의 과자도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닭알과자, 쵸콜레트 과자, 참깨 과자 그리고 새우 튀기 등 어떤 과자일지 상상이 가지만, 한국과 이름이 다른 과자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독일의 토블론 초콜릿과 같은 해외 수입식품들도 번듯하게 자리 잡고 있습니다.


2-3층에 위치한 상점에서는 의류, 가전제품뿐 아니라 갖가지 명품도 판매합니다. 네덜란드 필립스, 일본의 타이거, 독일의 마이바움 그리고 오메가와 롤렉스까지 진열되어 있습니다. 명품 중 인기가 가장 많은 브랜드는 샤넬로, 가방과 화장품까지 전부 샤넬로 구매해 가는 이들까지 있습니다.


이곳에서 쇼핑을 즐긴 사람들은 4-5층의 식당으로 가 배를 채울 수 있습니다. 식당에서는 다양한 종류의 음식을 팔고 있습니다. 식당의 간판이 영어로 적혀있기도 한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이곳에는 오락실도 위치해 있는데요. 사람들에게 휴식과 동시에 취미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합니다.


결제는 북한 돈과 외화를 동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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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대성백화점의 결제는 어떻게 이루어질까요? 외화 전용 백화점이었던 과거와는 달리, 현재 이곳에서는 북한 돈으로도 계산이 가능합니다. 일반 상점에서는 외화가 아닌, 북한 돈으로 가격을 책정해 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외화를 가지고 있는 외국인이나 주민들은 유로나 달러로 계산할 수도 있습니다. 특히 4-5층에 위치해 있는 서양식당에서는 달러로 값을 지불해야 하는 곳도 있습니다. 외화를 많이 벌어들이기 위해 설립된 백화점이므로 그들의 외화 소비를 막지 않습니다.


북한 언론 및 김정은 위원장의 반응

재오픈한 대성백화점에 쏟아지는 관심은 엄청났습니다. 북한의 각종 매체들은 ‘인민들의 요구와 구미, 기호에 맞게 할 수 있는 종합적이며 다기능화된 현대판 백화점’이라며 저마다의 극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그렇다면 대성백화점을 본 김정은의 반응은 어떨까요?


북한의 노동 신문에 따르면 대성백화점을 직접 둘러 본 김정은 위원장은 “상품 진열방법과 형식이 다양하고 눈맛이 있으며 봉사 환경과 규모, 상품들의 질과 가지 수에 있어서도 높은 수준’이라 말하여 ‘날로 높아가는 우리 인민들의 지향과 요구를 원만히 충족시킬 수 있게 질 좋은 생활필수품들과 대중 소비품들을 충분히 마련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북한 최고 지도자인 김정은 국방 위원회 위원장의 생일에 들려온 소식, 대성백화점의 재 오픈이었습니다. 바로 작년에 오픈하여 이제 1년이 좀 넘은 상황이지만, 들려오는 소식에 의하면 백화점을 이용하는 주민들은 극소수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북한의 대성백화점이 주민들을 위해 어떤 행보를 나아갈지 기대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