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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내 한류의 영향으로 한국 제품이나 브랜드에 대한 평판이 좋아지면서 한국산 제품도 덩달아 큰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한국 제품은 품질이 좋을 거라는 중국 소비자들의 믿음이 곧 제품 구매로 연결되는 것이죠.


특히 최근 중국에서는 위생에 민감해진 소비자들이 믿고 쓸 수 있는 안전한 한국산 제품을 고집하는 경향이 더욱 더욱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는데요. 방역 제품부터 식품까지 한국산이라면 없어서 못 판다는 중국의 현 상황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한때 한국산 마스크 인기

최근에는 상황이 다소 진정세를 보이고 있으나 코로나19가 한창 심각했을 당시 중국인들은 자국에서 생산하는 마스크보다 한국산 제품을 더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특히 짝퉁 생산지라는 꼬리표가 늘 따라다니는 중국에서는 수출하는 코로나 진단키트와 마스크 등 의료 물품이 불량 논란에 휩싸여 문제가 되었습니다.


이렇다 보니 위생과 방역에 예민해진 중국 소비자들 사이에선 한국산 마스크가 품질도 좋고 예방도 잘 되는 것으로 각인되어 없어서 못 파는 품목으로 취급되었습니다. '바이러스는 물론 미세먼지까지 잡아 준다'라는 한국산 KF94 마스크의 경우 장 당 한국 가격 2,500원의 세 배에 달하는 50위안(한화 약 8,000원)에 거래되었죠. 코로나 진단키트도 중국 내 수출이 급증해 씨젠은 전년 대비 영업 이익이 584%로 크게 증가하기도 했습니다.

 

손소독제, 열화상 카메라도

수출 급상승

손소독제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3월 손소독제 수출액은 569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7배 급증했다고 하는데요. 3월 한 달 수출액이 지난해 전체 수출액의 83.9%에 달할 정도입니다. 업계 관계자들은 한국산을 신뢰하는 중국에서 주문이 폭주했다고 전했죠. 심지어 얼마 전에는 중국인들이 비싼 값에라도 한국산 소독제를 사려 한다는 점을 노려 가짜 손소독제를 중국에 수출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히는 일까지 있었는데요. 한국산 손소독제의 중국 내 뜨거운 인기를 방증하는 대목이기도 하죠.


열화상 카메라도 중국으로의 수출이 크게 증가한 품목입니다. 평균 체온 이상의 열이 나는 사람을 감지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진 열화상 카메라는 공공기관과 다중이용시설을 중심으로 사용되고 있는데요. 현재 중국에 대량 수출되어 기차역, 공항 등 주요 다중이용시설에서 쓰이고 널리 쓰이고 있습니다. 

 

한국 식품 수출도 크게 늘어

중국에서는 방역제품뿐만 아니라 식품까지 한국산이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최근까지도 지역 곳곳에서 산발적 감염이 일어나고 있는 만큼 외출을 자제하는 중국인들도 많은데요.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남에 따라 편의성을 갖춘 간편식에 대한 수요가 늘었습니다. 이런 추세와 함께 한국 식품의 판매량도 증가하고 있죠. 특히 한국 식품은 건강하고 안전하다는 인식 때문에 다소 가격이 높더라도 구매하려는 수요가 많습니다.


특히 중국은 면 요리의 고장인 만큼 관련된 식품들이 인기가 많습니다. 강원도 횡성에 있는 한 쌀국수 간편식 공장은 중국 선양의 한 기업과 33만 달러 수출 계약을 맺은 데 이어, 상하이 등 다른 지역과도 물량 협상을 진행 중인데요. 베트남, 태국 등의 국가보다는 한국 제품이 위생적으로 신뢰가 높아 주문이 몰리고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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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력 강화에 좋은 식품으로 인식되고 있는 우리나라의 김치, 유제품에 대한 인기도 크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김치는 이미 지난해  중국 수출량이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했죠. 식품 업체들은 방부제 무첨가 김치 등 프리미엄 제품을 생산하여 중국 시장을 공략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한국산 냉동 만두, 햇반, 냉동피자 등의 판매량이 평소 대비 2배 이상 늘어난 상황이라고 합니다.

 

면역력 높이는 인삼 수출 증가

한편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식량 대란'이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자 농산물 수출을 금지하거나 곡물 비축량을 확대하는 국가가 늘고 있습니다. 중국에서도 쌀 사재기 현상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반면 한국의 상황은 정반대입니다. 농촌 경제 연구원에 의하면 당분간 국내 쌀 가격은 더 내려갈 것으로 전망했는데요. 따라서 한국산 쌀이 100% 자급률을 바탕으로 중국 지역 곳곳에 수출되고 있는 상황이죠.


코로나 이후 면역력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국내산 인삼의 수출량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인삼은 중국 정관장을 운영하는 KGC 인삼 공사의 올해 분기 수출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약 7% 성장했습니다. 한국 농수산식품 유통공사에 따르면 올 4월 인삼류의 중국 수출액은 2234만 5천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4.9% 성장했는데요. 인삼은 식품뿐만 아니라 제약, 뷰티 산업으로도 활용도가 높아 지속적인 수출 증가세가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