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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륭한 배우가 많은 연예계에서 본인을 각인시킨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닐 것입니다. 

애초부터 배우의 꿈을 가지고 시작하지 않았다면 더더욱 힘들 텐데요. 허나 예상치 못한 일로 배우로 데뷔하여 자신을 알리고 있는 스타들도 있습니다. '3초 임수정' 소리를 듣는 이 배우 역시 데뷔 전엔 지극히 평범하게 살던 일반인이었죠. 이 배우는 어떻게 데뷔하게 돼서 빛나는 행보를 보이고 있는 걸까요?

동네 병원에서
2년간 데스크 업무

웹드라마 <아름다웠던 우리에게>, <도시남녀의 사랑법>에 출연하여 주목받고 있는 인물이 있습니다. 바로 배우 소주연인데요. 그녀의 앳된 얼굴과 아담한 체구 때문에 '이제 막 데뷔했나?'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지만 그녀는 벌써 데뷔 4년 차가 다 돼가고 있습니다. 소주연은 사실 배우가 되기 전에 미스코리아를 꿈꿨는데요. "너는 키가 작아서 미스코리아가 될 수 없다"라는 선생님의 말에 바로 꿈을 접게 되었죠.

 

그 뒤로 소주연은 꿈도 미래도 가치관도 없이 '그냥 살면 사는구나'라고 생각하며 지냈습니다. 각종 알바를 하며 친구들과 여행을 다니는 평범한 삶을 살았죠. 그녀가 했던 알바의 종류도 참 다양했습니다. 백화점에서 구두 판매, 카페에서 음료 제조, 토마토 농장에서 토마토를 따기도 했죠. 배우의 길에 들어서기 바로 직전엔 동네 병원에서 2년 동안 데스크 업무를 하기도 했습니다. 후에 그녀는 많은 알바를 했던 경험이 다양한 직업군을 연기할 때 도움이 됐다고 말했습니다.

 

분위기 있는 SNS 사진 덕에
소속사로부터 러브콜

소주연은 병원 일에 점점 지쳐갔습니다. 환자를 대하고 진료 후 많은 서류를 처리하게 되면서 야근이 일상이 돼버린 게 원인이었죠. 이런 고단함 속에 소주연의 스트레스 해소 방법은 바로 인스타그램이었습니다. 분위기 넘치는 본인의 일상을 업로드하며 즐거움을 느낀 것인데요. 사진 속 민낯에 가까운 소주연의 얼굴과 자연스러운 포즈는 한 소속사의 관심까지 끌었죠. 소속사는 바로 소주연에게 DM으로 모델 일을 제안했는데요. 이에 소주연은 '용돈이나 벌어볼까'라는 생각에 제안을 수락하고 화보 모델을 시작했습니다.

 

화보 모델만을 하던 소주연은 우연한 계기로 뮤비 출연까지 하게 됩니다. 그때 그녀는 움직이는 영상 속의 자신을 보며 더 큰 재미를 느끼게 됐는데요. 멈춰있는 화보와 다르게 손, 발, 표정을 써야 하는 영상에 매력을 느끼게 된 것이죠. 이를 계기로 소주연은 연기에 관심을 갖게 되어 소속사와 상의 끝에 연기 학원에 다니게 됐습니다.

 

'임수정 닮은 꼴'
개성 배우 계보를 잇는 신예

연기학원을 다니며 차츰차츰 실력을 쌓던 소주연은 가그린 CF로 얼굴을 알렸습니다. 해당 CF가 공개되자 대중들은 소주연을 향해 '3초 임수정', '임수정 닮은 꼴'과 같은 반응을 보였는데요. 관심에 힘입어 소주연은 <하찮아도 괜찮아>를 통해 드라마 연기까지 하며 자신을 완전히 각인시켰습니다. 이 드라마 안에서 소주연은 회사를 막 다니기 시작한 사회 초년생 역할을 현실감 있게 소화해내며 많은 시청자들의 공감을 샀습니다.

 

소주연에게는 '임수정 닮은 꼴'로 뜬것 같지 않으냐는 우려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소주연은 손사래를 쳤죠. 그녀는 "임수정 선배랑 닮았다는 말을 들으면 너무 좋다.", "임수정 선배와 내 이름이 같이 있는 것만 봐도 믿기지 않는다."라는 반응을 보이며 "선배에게 누가 안 되려면 더 열심히 해야겠다."라고 각오를 다졌습니다.

 

낭만닥터 김사부 이후로
꾸준히 성장 중

작은 역할들로 꾸준히 입지를 다지던 소주연은 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2>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독차지하는 배우가 됐습니다. 이 드라마 속에서 소주연은 응급의학과 전공의 4년 차 윤아름 캐릭터를 찰떡같이 소화했는데요. 찰떡같은 연기력과 더불어 소주연의 매력인 반짝이는 눈망울과 환한 보조개 미소가 시청자들에게 인기를 얻는 요인이 되었던 것이죠.

 

소주연은 낭만닥터 김사부 이후로도 다양한 역할을 소화했습니다. 영화 <잔칫날>에선 아픈 사연을 갖고 있는 우울한 여동생으로, 드라마 <아름다웠던 우리에게>에선 풋풋한 여고생으로, <도시남녀의 사랑법>에선 의리가 꽉 찬 친구로 변신했는데요. 이와 같은 활동으로 소주연은 적은 활동 기간에 비해 빠른 속도로 대세 배우에 합류했습니다.

 

특별한 꿈도 없이 인생을 살아가던 소주연은 이제 목표가 생겼습니다. 그녀는 "출연 분량은 중요하지 않다.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해 보고 싶다.", "자연스럽다는 말이 최고의 칭찬 같다. 나는 자연스러운 연기자가 되고 싶다."라며 자신의 목표를 밝혔죠. 이제 그녀는 바쁜 생활이 즐겁고 행복할 정도로 현재에 만족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