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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아는 마블 히어로 데어데블(Daredevil)도 있지만, 흔히 무모하고 저돌적인 모험을 좋아하는 이들을 '데어데블'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최근 고층 건물의 꼭데기에 올라가거나 난간에서 고난이도 액션을 취하며 셀카를 찍는 SNS 스타들이 그 대표적인 예죠. 요즘 러시아에서는 슈퍼히어로로 분장한 십대 데어데블 소녀가 큰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코브자로'(Kobzarro)라는 이름으로 활동중인 그녀는 모스코바의 기차와 지하철들을 섭렵하고 있는 열차서퍼라고 하죠. 다음은 기차를 밖에서만 탄다는 실사판 '배트걸'의 정체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러시아판 페이스북인 VK 계정은 물론 개인 유튜브 채널까지 운영중인 코브자로는 아직까지 본명을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그녀는 최근 러시아의 한 뉴스 방송을 통해 소개되기도 했죠.


▼올해 19세인 코브자로는 사춘기로 접어들면서 부모가 이혼하고 가족 안에서 더 이상 설 자리가 없어지자, 현실을 도피하기 위해 열차서핑에 입문했다고 하죠. 실제로 15세 때 부터 본격적으로 열차서핑의 세계로 빠져들었습니다. 


▼그녀는 아무리 추운 겨울임에도 불구하고 열차 내부에는 절대 들어가지 않는다고 하는데요, 칼바람이 불어도 빠르게 달리는 열차 위에서 갖은 묘기를 선보입니다.


▼물론 무임승차와 열차 운영방해 등의 이유로 모스코바 경찰에 의해 검거 된 사실이 몇번 있었다고 하죠. 하지만 대부분 작은 벌금만 물고 풀려났다고 합니다.

▼코브자로는 무너져내린 가족을 떠나 혼자 영국에서 공부하던 중,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열차서핑을 소개받았고 그 때부터 기차에 대한 모든 것을 공부하게 되었다고 하죠.


▼그녀는 모바일 앱스토어에서 수년째 게임 랭킹 다섯 손가락 안에 들어가는 아케이드 모바일게임 '서브웨이 서퍼스'(Subway Surfers)로 부터 영감을 받았다는 사실 또한 인정했습니다.


▼아직 학생 신분인 코브자로는 달리는 열차 위에서 바라보는 바깥 세상을 "엄청난 자유를 만끽하고 새로운 시각을 가져볼 수 있는 좋은 기회"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물론, 아드레날린이 넘치는 하나의 익스트림 스포츠로 여기고 있기도 하죠. 여기에 그녀를 따르는 베일에 가려진 '배트걸'이란 수식어 덕분에 더욱 스릴을 느낀다고 합니다.


▼현재 러시아에서는 금발의 한 소녀가 검정색 망또와 검정색 마스크를 쓰고 마치 '배트걸'과 같이 열차 위에서 위험천만한 묘기를 부리는 사실에 경악을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전반적인 사회 문제를 지적하는 분위기입니다. 한편으로는 코브자로를 응원하고 따르는 이들도 만만치 않게 많죠. 그녀가 러시아에서 SNS 스타라는 사실만 놓고 봐도 알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