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 소믈리에로 불리는 '씨스론' (Cicerone) 과정을 밟게 되면, '깨끗한 맥주잔' (Bear Clean Glass)을 구분하는 방법론을 배우게 됩니다. 물론 우리가 일반 식당이나 호프집에서 유리 맥주잔을 받아보고 이물질이 묻어 있는 것이 눈으로 보이면 바로 바꿔달라고 하죠. 하지만 기름 때나 주방세제 잔여물이 남아 있는 경우에는 우리 육안으로 확인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합니다. 그렇다면 아무 생각없이 맥주를 따라 마시는 유리잔이 제대로 세척이 되었는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예상외로 매우 간단하다고 합니다. 다음은 맥주잔이 제대로 씻겼는지 바로 알 수 있는 초간단 방법 3가지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1. 유리잔에 맥주를 따를 때 거품을 유심히 본다.
덜 씻겨진 맥주잔은 맥주를 따르게 되면 아래 사진과 같이 거품이 잔 안쪽 표면에 달라붙게 됩니다. 또한, 잔 위에 쌓이는 하얀 거품이 훨씬 빨리 사라지게 되죠.
2. 맥주잔을 비우고 난 뒤 잔 상태를 본다.
두 번째 방법은 맥주를 다 마시고 난 뒤 유리잔 상태를 보면 바로 알 수 있습니다. 아래 사진에 보이듯이 기름 때나 주방세제 잔여물이 남아 있는 경우에는왼쪽 잔과 같이 맥주 거품이 마치 비누처럼 더덕더덕 유리에 붙어서 남아있습니다. 하지만 깨끗히 씻긴 잔이라면, 오른쪽 잔과 같이 아무 잔여물이 남아있지 않게 되죠.
3. 빈 잔 안에 소금을 뿌려본다.
사실, 이 방법은 맥주를 마시는 손님보다는 바텐더나 식당 주방원이 직접 맥주잔이 깨끗이 씻겼는지 아닌지 확인하는 방법으로 사용됩니다. 먼저 맥주잔 안에 아래와 같이 소금을 뿌려봅니다. 깨끗한 잔은 왼쪽 잔과 같이 소금이 골고루 묻어 나옵니다. 하지만 잘 씩기지 않은 잔은 기름과 세제 잔여물이 묻어 있는 부분에만 소금이 붙어 있지 않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결국 소금이 거의 보이지 않는다면 정말 더럽다는 뜻이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