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부터 이어지는 코로나19 확산으로 경기 불황이 시작되며 주식 투자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늘어났습니다.
지난해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국내외 주식 운용액은 총 83조 3000억 원이었는데요. 이는 기존 최대 금액이었던 2018년보다 3배 이상 증가한 금액입니다. 주식 투자 열풍이 불면서 주부를 포함한 여성 투자자들의 수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주부들은
주식 단타에 유리?
상대적으로 직장인들에 비해 시간이 자유로운 편인 주부들은 그만큼 직장인들에 비해 주식시장 흐름을 꾸준하게 살펴볼 수 있는데요. 이런 특징을 이용해 빠르게 사고 파는 주식 단타를 노리는 주부들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최근 카카오 TV에서 방영되는 주식 예능 ‘개미는오늘도뚠뚠3’에서는 하루 1% 수익을 목표로 두고 단타를 시도하는 주부 배한나 씨가 출연했는데요. 그녀는 코로나 여파로 직장을 그만둔 뒤 지난해 9월부터 주식판에 뛰어들었습니다. 주식을 전혀 몰랐던 배한나 씨는 주변에서 권유한 종가매매단타를 시작했습니다.
종가매매단타는
위험한 거래 방법
종가매매단타란 시간외 단일가 매매로 주식을 매매한 후에 다음날 오전 9시 장이 시작하자마자 매도하는 방법입니다. 대부분의 주식시장이 오전에 상승이 많고 오후에 하락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전날 주식 상승이 예상되는 종목을 매수한 후 다음날 오전에 매도하는 것이죠.
이에 대해 배한나 씨는 “하루에 한 번 3시 20분쯤에 두 종목을 골라 종가배팅을 한다”라며 “시간외 단일가 매매가 가능할 때도 1% 이상 오르면 바로바로 매도한다”라고 전했습니다. 이런 투자 방법은 상승 중인 종목에서는 성공 확률이 높지만 반대로 급락하는 종목에 물렸을 경우에는 타격이 굉장히 큽니다. 다음날 상승 확률이 높은 종목을 골라내는 안목이 중요하죠.
그녀는 “하루에 딱 1%만 벌자”라는 목표를 가지고 주식을 하고 있는데요.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하루에 1%가 절대 소박한 목표가 아니라고 충고했습니다. 하루에 1%씩 수익을 낼 수 있다면 72일 뒤에는 원금의 두 배가 된다는 것입니다. 또한 전문가는 “1월 말부터 코스피는 상승세가 꺾인 상태로, 종가 매매법으로는 계속 물려 들어갈 가능성이 많다”라고 전했습니다. 배한나 씨 역시 올해 1월부터 수익률이 마이너스가 됐죠.
평균 수익률
더 높은 여성들
한편, 최근 주식 투자에 관심을 두고 있는 사람이 증가하면서 주식을 시작하는 여성 투자자들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주식 투자를 시작한 여성 투자자는 총 388만 명으로, 전년 대비 61%나 증가했습니다. 특히 증권업계에서는 강남·서초·송파 등 강남 3구에 거주하는 40-50대 여성 투자자들을 주목하고 있죠.
보통 40-50대 여성 투자자들은 재무적인 부분보다는 사업 모델이나 성장성을 참고하여 투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여성 투자자들이 현재 가장 선호하는 종목 1위는 삼성전자, 2위는 카카오였는데요. 이들 모두 1년 이상을 생각하고 장기 투자한 경우입니다.
지난해 12월 발표된 보고서에 따르면 여성 투자자들의 평균 수익률이 남성 투자자들보다 높았습니다. 이에 대해 관계자는 공격적인 투자 성향을 가지고 있는 남성과는 달리 여성 투자자들은 안정적인 투자 성향을 가지고 있어 평균적인 수익률이 더 높은 것 같다고 전했는데요. 주식에 성공하는 기본적인 방법은 장기 투자인데, 남성보다는 여성이 장기적인 안목으로 주식 투자를 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