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렉스’라고 불리는 소비문화가 이제는 2030세대를 넘어 전 연령대로 퍼져가고 있습니다.
채정안 인스타그램
‘플렉스’라고 불리는 소비문화가 이제는 2030세대를 넘어 전 연령대로 퍼져가고 있습니다. 이제는 명품을 구입하거나 자랑하는 게 어색한 일이 아닌 시대가 됐죠. 최근 배우 채정안의 유튜브 영상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다름 아닌 쇼핑 결제 금액 때문인데요. 무려 850만 원이 넘는 금액을 한 번에 결제했습니다. 어떤 내용일까요?
한 번에
850만 원 긁어
Youtube '채정안 tv'
지난 3일 채정안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채정안 TV’에서는 “채정안이 알려주는 쇼핑꿀팁ㅣ아울렛 명품 쇼핑”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와 화제가 됐습니다. 영상에서는 채정안이 아울렛을 방문해 쇼핑하는 모습이 담겼는데요. 채정안은 “드라마 ‘돼지의 왕’ 촬영장에 도착했는데 촬영이 늦춰지면서 5시간의 자유시간이 생겼다. 그래서 20분 거리에 있는 아울렛에 왔다”라며 아울렛에 방문한 이유를 전했습니다.
Youtube '채정안 tv'
나이키 매장에 방문한 채정안은 “쇼핑 전 신발을 편하게 신어야 한다”라며 신발을 구매했는데요. 이후 패션 편집숍에 방문해 재킷 등 5가지 제품을 구매한 뒤 589만 9천 원을 결제했습니다. 또한 채정안은 요즘 ‘이자벨마랑’이라는 브랜드에 푹 빠져있다며 “이월 상품 상관없다, 살 거다”라는 말과 함께 이자멜마랑 브랜드 매장으로 향했습니다.
Youtube '채정안 tv'
이자벨마랑 매장에 도착한 채정안은 “집에 있는 애들 옷장이 옮겨져있는 듯싶다”라며 본격적으로 쇼핑을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마음에 드는 재킷을 발견했는데요. 100만 원이 넘는 가격이 적혀있었지만 쿨하게 구입을 결정했습니다. 그리고 옷 한 벌을 더 구입해 이자벨마랑 매장에서만 263만 원어치를 결제했습니다. 아울렛 한 번 방문에 850만 원이 넘는 금액을 사용한 것이죠. 이후 채정안은 “다음 달 카드값은 보지 않기로 했다”라는 말과 함께 쇼핑을 마무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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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렉스 문화
유행하는 이유
연합뉴스
뉴스1
2019년부터 2030세대를 중심으로 시작된 플렉스(FLEX) 문화가 이제는 10대까지 확산되고 있습니다. 설문조사 결과 2030세대들의 절반 이상이 플렉스 소비에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최근 명품 매출에서 2030세대가 차지하는 비율이 점점 증가하고 있습니다. 2018년 38.2%였던 비율이 2020년에는 44.9%까지 상승했죠.
연합뉴스
연합뉴스, 뉴스1
전문가들은 2030세대들의 플렉스 문화가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와 취업난 등에서 탈출하고자 하는 마음에서 시작됐다고 분석합니다. 이동귀 연세대 심리학과 교수는 플렉스 문화에 대해 “돈을 아끼고 절약해서 집을 산다든지, 이런 목표 성취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워졌다”라며 “집이 없어도 좋은 차를 살 수 있고, 명품 시계나 가방 정도는 자기 보상 심리를 통해 구매로 이어진다”라고 전했는데요. 일부 청년들은 플렉스를 통해서 자신이 다른 사람에게 뒤처지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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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들도
명품 구입해
Youtube '치과의사이수진'
Youtube 'LENA'
이런 플렉스 문화는 이제 10대들에게까지 확산됐습니다. 자신의 부를 과시하는 문화가 자리 잡으면서 10대들도 명품을 사기 시작했는데요. 한 고등학생은 “유튜버나 인스타 셀럽들은 연예인과 달리 우리와 같은 또래라는 느낌이 확 든다”라며 “일반인이었던 사람도 명품을 사고, 입는 것만으로 유명해지는 세상인데 명품을 사고 싶은 마음이 드는 건 당연하다”라고 전했습니다.
뉴스1
실제로 명품업계에서도 10대들을 타겟으로 하는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구찌는 지난 2015년부터 젊은 소비자층이 좋아하는 디자인으로 이미지를 바꿔가는 중인데요. 현재 구찌 매출 중 절반 이상이 젊은 소비자층에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한편, 젊은 세대들의 플렉스 문화에 대해 누리꾼들은 “영 앤 리치 하면서 자꾸 찬양하니까 이렇게 되는 거 아닌가” “아르바이트까지 해가면서 명품을 사야 되는 건가” “성인이면 몰라도 10대들이 명품 사는 건 좀 아닌 거 같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