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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이 벌겋게 달아오를 정도"로 술을 마셨다는 표현이 있습니다. 실제로 한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인구 중 약 36%가 술을 마시면 얼굴이 빨개지는 증상을 겪는다고 하는데요. 사실, 체감상 주변을 둘러보면 이 보다 훨씬 더 많은 사람들의 이와 같은 증상을 나타내는 듯 합니다. 나를 포함해 주변에 하도 많은 사람들이 술을 마시다 보면 얼굴이 시뻘개져서 으레 그러려니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결코 쉽게 넘길 수 있는 것이 아니라고 하죠. 다음은 술 먹고 얼굴 빨개지면 당장 금주해야 되는 진짜 이유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알코올 분해능력은 사람마다 타고 납니다. 우리가 흔히 '술을 배운다' 또는 '주량이 는다'고 하는데요. 후천적인 '노력'으로는 술 분해능력이 향상되기 어렵습니다.


▼술을 마시면, 식도를 타고 내려간 알코올은 먼저 위와 간을 거치면서 1차적인 분해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이 때 작용하는 게 알코올 분해효소인데요. 술을 먹으면 예외 없이 얼굴이 빨개지는 사람은 '아세트알데히드' 분해효소가 결핍되거나 극소량만 체내에 분비되는 유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얼굴이 빨개지는 것은 아세트알데히드가 혈관 팽창을 유도하면서 생기는 현상인데요. 음주로 인해 얼굴이 빨개지는 현상을 서양에서는 'Asian Flush' (아시안 홍조)라고 불리기도 하죠. 동양인들에게만 나타나는 일종의 증후군입니다.

▼그렇다면 술을 먹고 쉽게 얼굴이 빨개지는 사람들 같이 알코올을 분해하는 능력이 떨어진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결국 발암물질인 아세탈데하이드를 분해시키지 못하고 술도 제대로 취하지 못할뿐더러 이 성분이 체내에 점점 쌓인다는거죠.


▼아세탈데하이드가 몸에 쌓이게 되면, 단기적으로는 몸과 얼굴이 빨개지며 심장박동수가 증가하고 어지러움증, 구토, 두통 등을 유발하게 됩니다. 그리고 장기적으로는 각종 암에 걸릴 확률이 증가하죠.


▼또한, 최근 영국 일간 인디펜턴트에 따르면 술을 마신 뒤 얼굴이 빨개지는 사람은 고혈압에 걸릴 확률이 더 크다는 사실이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고 하는데요. 알코올 관련 고혈압은 심장 발작 과 뇌줄중의 주요 원인이 되며 혈관에도 큰 부담을 줄 수 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쉽게 얼굴이 빨개지는 사람들을 위한 치료법은 없을까요? 안타깝게도(?) 이 증상은 순전히 유전이기 때문에 따로 치료법은 없습니다. 고로, 술 먹고 얼굴 빨개지면 지금 당장 금주 하는 것이 답인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