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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를 타면 항상 휴대전화 및 전자기기의 전원을 끄라는 안내방송이 나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와 같은 승무원의 안내를 잘 따르기는 하지만 내심 불편함을 느낀다고 합니다. 동시에 반드시 꺼야만 하는지 의구심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때때로 휴대전화를 끄지 않고 이용하는 승객들도 있으나 비행에 큰 무리는 없어 보입니다. 그렇다면 왜 승무원들은 비행기 이착륙시 반드시 휴대전화 및 전자기기의 전원을 꺼달라고 계속해서 요청하는 것일까요? 그 이유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비행기 이착륙시 휴대폰 전원을 꼭 꺼야한다는 사람들이 있는 반면에 사용해도 괜찮다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정말로 비행기 모드로 휴대폰을 사용해도 괜찮을까요? 승무원의 요구와는 달리 비행기 내에서 휴대폰 전원을 끄지 않고 사용해도 정말로 괜찮은 것일까요? 


▼기내 휴대폰 사용에 대한 논란은 우리나라에서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기내에서 휴대폰 사용을 하는 것이 어느정도 비행의 안전에 영향을 미치는지 정확하게는 아직 알려진 바가 없기 때문에 전세계적으로 기내 휴대폰 사용에 대한 규정도 다릅니다. 중국 남방항공의 경우 휴대폰 사용을 전면 금지하고 있습니다. 남방항공 이용중에는 비행기모드로도 휴대폰을 이용할 수 없다고 합니다. 

▼반면에 미국은 높은 고도에서 비행기 내, 휴대폰 사용을허용하고 있습니다. 법안까지 제정되어 비행기 내에서 휴대폰을 사용하는 것이 공익에 위반되지 않기 때문에 항공기가 고도 1만피트 상공에 도달한 이후에는 휴대폰 인터넷 사용은 물론 통화까지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물론 이착륙 시에는 '비행기모드'로 전환하거나 전원을 꺼야 한다는 규정이 뒤따르기는 하지만 중국과는 상당히 다른 규제법입니다.

▼우리나라의 경우도 아시아나 A350의 경우 기내 와이파이와 휴대폰 로밍기능까지 제공하고 있습니다. 현재 대부분의 항공사에서는 비행 이착륙시에만 휴대폰 전원을 끄고 1만피트 이상 올라갔을 때는 비행기모드로 사용이 가능하다고 지시내리고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항공 기술의 발달로 이착륙과 상관없이 비행기모드로만 해놓으면 언제든 전자기기 사용이 가능하다고 보는 항공사도 적지 않습니다. BBC 보도에 따르면 비행 중 휴대용 전자기기 사용으로 인한 비행 사고는 아직까지 발생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러니 지레짐작으로 오랜 시간의 비행 내내 전자기기 사용을 금지하는 것은 불필요하다는 견해도 늘어나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 동안 기내 휴대폰 사용을 금지해 왔던 이유는 휴대폰 발진 전파가 항공시스템 신호에 교란을 일으킬 수 있다는 주장때문이었습니다. 휴대폰에서 나오는 라디오 주파수 대역의 발진 전파가 비행기간 통신과 항법 및 감시용 라디오 수신기들과 동일한 주파수에서 발생하므로 아주 근거없는 주장은 아닌 셈입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대부분의 항공사에서 비행기 사고가 발생할 확률이 높은 이착륙시에는 반드시 휴대폰 전원을 끄도록 권유하는 것이겠죠.


▼“이륙 초기 비행기의 나침반 시스템이 오작동했으나 승객들에게 모든 전자 기기의 전원을 꺼달라고 다시 한번 요청하자 시스템이 정상으로 돌아왔다”는 사례도 기내 휴대폰 사용 금지 주장을 뒷받침해 왔습니다.

에어부산 캐빈승무원이 기내 승객들에게 방송안내를 하고 있다. / 에어부산 제공


▼현대인들에게 장시간 휴대폰 사용을 금지하게 되면 너무 큰 불편함을 초래하기 때문에 비행 중 휴대폰 사용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는 면도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나의 목숨뿐만 아니라 같이 비행기를 탄 다른 사람의 목숨까지 위태롭게 하는 행동을 하는 것을 옳지 않습니다. 아무리 작은 위험성이라도 조심해서 나쁠 것은 없겠죠. 그러니 전자기기를 사용하고 싶은 욕구를 잠시 미뤄두고 비행기를 탔다면 휴대폰 사용에 대한 항공사의 규정에 따르도록 합시다. 안전을 최우선의 원칙으로 하는 항공사이기에 괜한 요청을 하는 것은 아닐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