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ww.smartincome.com

해외를 여행하게 되면 주의해야 할 점은 미리 숙지하고 가는 것이 좋습니다. 우리나라에서의 관습과 습관, 타문화의 몰이해로 곤란을 겪게 되는 일이 많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면 태국에서 남의 머리를 쓰다듬는다거나 싱가포르에서 길거리에서 껌을 씹는 행위 등은 자칫 난처한 상황을 만들 수 있다는 것처럼 말이죠. 중국여행 가시는 분들이 잘 모르시는 것 중에 하나가 녹색모자를 쓰면 안된다는 것입니다. 모자를 쓰는 게 안되는 것도 아니고 굳이 꼭 녹색모자일까요? 그건 중국에서 녹색모자가 상징하는 것 때문입니다. 특히, 남자들에게 해당되는 내용입니다.

 1.  중국에서 녹색모자의 상징은?

중국은 많은 분들이 아시다시피 붉은 색을 좋아합니다. 풍요와 부를 상징하는 색깔이기 때문인데요. 우리나라에서도 그렇죠. 붉은 색이 피를 상징하긴 하지만 붉은 지갑을 사면 지갑에 돈이 많이 들어온다는 속설이 있기도 하죠. 또한, 노란색은 황제를 뜻하여 고급스럽고 귀한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중국은 색깔에 대한 상징을 많이 사용하는 곳입니다. 그럼 녹색모자는 무엇을 뜻할까요?


중국에서는 '따이 뤼마오쯔(戴綠帽子)'라는 말이 있는데 말그대로 '녹색 모자를 쓰다'라는 뜻입니다. 이것이 의미하는 것은 "지금 내 아내가 다른 남자와 바람을 피우고 있다"는 뜻입니다. 놀랍죠? 왜 이런 의미를 갖게 되었을까요? 여러가지 설이 있습니다.



 2.  녹색모자 전설의 시작

녹색모자가 저런 부정적인 의미를 갖게된 사연은 당나라때 이야기에서 기인했다고 합니다. 당나라 때 한 여인이 다른 사내와 바람을 피던 중 밖에 나갔던 남편이 갑자기 집에 돌아왔습니다. 다급히 사내를 숨긴 여인은 논에 물을 대러 다녀오라며 남편을 밖으로 다급히 내몰았죠. 혹시라도 눈치를 챌까봐 날이 더우니 햇빛을 가려준답시고 수박껍질로 모자를 만들어 씌워주었습니다. 수박 모자는 머리를 눌러 남편의 눈까지 가릴 정도여서 남편은 '녹색 모자'를 쓰고 아무것도 모른 채 집을 나섰다고 합니다. 

또 다른 설로는 바람난 아내가 남편에게 녹색 모자를 씌워 내보내는 것을 신호로 삼아 정분난 사내를 집으로 불러 들인데서 유래했다고도 하고 몽골이 지배하던 원나라 때, 새로 생긴 기방에서 일하던 사내들을 다른 사람과 구별하기 위해 녹색 모자를 씌운 데서 비롯됐다는 설도 있습니다.



 3.  중국에서는 녹색모자 선물은 금물

이런 이유에서 여성은 몰라도 남성들은 절대로 녹색모자를 쓰는 일이 없다고 합니다. 그리고 팔지도 않기 때문에 구할 수도 없지요. 혹여나 한국에서 선물용으로 녹색모자를 사서 가는 일은 없어야 할 것입니다. 큰 무례를 범하게 되는 것이기 때문이죠. 물론 자신이 쓰고 다니는 일도 없어야 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