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의 중심 축구 심판
스트레스도 엄청나다고
심판의 연봉은 얼마일까
연합뉴스
축구, 야구, 농구 등 대부분의 스포츠에서 심판 판정 논란은 항상 발생한다. 일부 팬들은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심판이 사실 명심판이다”라는 말을 하기도 하는데, 선수들과 팬들에게 비난받는 심판들은 매 경기마다 큰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실제로 프로축구심판으로 활동하는 A 씨는 “심판 판정에 대해 불만을 갖고 있는 팬들 입장에서는 이해가 안 가겠지만 심판들의 스트레스가 정말 엄청나다”라고 말한 바 있다.
지난해 10월 브라질 프로축구 2부 리그 경기 중에는 심판의 파울 판정에 불만을 품은 축구 선수가 심판의 머리를 발로 차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브라질 상파울루 스포츠클럽에서 뛰는 윌리엄 히베이루는 자신에게 옐로카드를 꺼낸 주심의 얼굴을 주먹으로 때리고 넘어진 심판의 머리를 발로 찼다. 폭행을 당한 심판은 의식을 잃어 즉시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다행히 생명에는 큰 이상이 없었다.
이처럼 수많은 비난과 스트레스 속에 놓여져 있는 프로축구심판. 그렇다면 이들의 수입은 어느 정도일까?
축구 심판이
투잡 뛰는 이유
대한축구협회
지난 6월 유튜브 채널 ‘BODA 보다’는 “축구 심판이 맨날 욕 먹는 이유 (투잡 할수 밖에 없는 현실)”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업로드해 화제가 됐다. 해당 영상에서는 K리그1에서 활동하고 있는 정동식 심판이 출연해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이날 영상에서 정동식 심판은 현재 축구심판과 함께 용달 화물일을 병행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K리그 심판뿐만 아니라 심판이라는 직업이 안정적인 직업이 아니다”라며 “경기를 나간 만큼 수익이 생기는 프리랜서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경기에서 심각한 오심을 했거나 큰 실수를 범해서 경기 배정 정지를 먹으면 아무런 수익이 생기지 않는 것이다.
4대 보험도
가입이 안된다고
Youtube ‘BODA 보다’
게다가 현재 K리그 심판 대부분이 4대 보험도 되지 않으며 대출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전했는데, 이어서 정동식 심판은 K리그1 심판의 경우 주심을 맡게 되면 한 경기당 200만 원을 받으며, 부심은 110만 원을 받는다고 밝혔다. 실질적으로 1년 동안 심판을 하게 되며 벌 수 있는 연봉은 약 4,000 ~ 5,000만 원 정도라고.
그렇다면 세계 최고의 리그로 불리는 프리미어리그 심판들은 어느 정도의 연봉을 받고 있을까? 지난해 10월 해외 매체 골닷컴은 “프리미어리그 심판은 경험 수준에 따라 최소 6,200만 원에서 6,780만 원의 연봉을 받는다”라고 전했다.
EPL 심판
연봉은 얼마
연합뉴스
또한 정규 연봉 외에도 그들이 맡은 경기에 대해 추가 수당이 발생하는데, 한 경기당 약 185만 원을 받는다. 실제로 프리미어리그 심판 중 가장 유명한 마이클 딘과 마이클 올리버 주심은 연봉으로 1억 원 이상을 받고 있으며, 경기 수당으로만 5,000만 원의 추가 수입을 받았다.
프로축구심판의 연봉을 접한 누리꾼들은 “심판들 대우 진짜 좋아져야 할 듯 축구도 야구도 다 사람 없다던데” “그나마 축구, 야구 심판이 가장 사정이 괜찮다고 하던데” “난 K리그에서 고용한 줄 알았는데 프리랜서였구나…”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