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집열쇠를 들고 다니시는 분들을 찾기 힘듭니다. 왜냐하면 이제는 열쇠로 문을 잠그고 여는 자물쇠 형식의 시스템은 거의 사라지고 비밀번호로 잠금과 해제를 할 수 있는 '도어락' 시스템이 주를 이루기 때문인데요. 나만 아는 비밀번호를 설정해두고 쉽게 문을 열고 잠글 수 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에게 편리함과 안정성을 안겨주고 있는데요. 그러나 안전하다고만 생각했던 도어락이 사실 그리 안전하지 않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어떤 이유 때문일까요?
1. 도어락은 안전하지 않다?
최근 경기도 안양에서 충격적인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집에서 샤워를 하던 중 현관문이 열리는 소리에 밖으로 나왔는데 40대 남성이 문을 열고 서 있었다고 하는데요. 너무 놀란 나머지 어떻게 문을 열었냐고 묻자 40대 남성은 도어락 고장 신고를 받고 왔다며 횡설수설하다가 결국을 달아나버렸다고 합니다. 40대 남성은 도어락을 어떻게 열었을까요?
2. 도어락이 위험한 이유
결국 놀란 집 주인의 신고로 경찰에게 덜미가 잡힌 40대 남성은 조사 결과 도어락 설치업자로 밝혀졌습니다. 이 남성은 건물 공사를 하면서 도어락에 설정해 둔 마스터 비밀번호를 이용하여 문을 연 것으로 들어났습니다. 게다가 이런 방식으로 약 9차례에 걸쳐 1,200만원 상당의 어마어마한 금품을 훔친 혐의까지 밝혀졌습니다. 여기서 충격적인 것은 개인이 사용하는 도어락에 마스터 비밀번호가 설정되어 있다는 것인데요. 무슨 이유 때문일까요?
<출처 - 채널A 박정훈의 뉴스 TOP10>
3. 도어락의 마스터 비밀번호
도어락에 개인이 설정해 둔 비밀번호 이외에 마스터 비밀번호라는 것이 존재한다고 합니다. 마스터 비밀번호가 존재하는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요? 그 이유는 화재와 같은 비상상황에, 세입자와 연락이 닿지 않을 경우가 있기 때문에 이를 미리 대비하여 건물주가 비밀번호를 여러 개 설정할 수 있는 도어락 제품을 설치한 후에 모든 세대의 도어락에 같은 마스터 비밀번호를 설정해둔다고 합니다.
4. 도어락 범죄의 심각성
신축 건물에 도어락을 설치하는 과정에서 마스터 비밀번호는 사실 무방비 상태일 수 밖에 없습니다. 관리가 잘 되지 않을 경우 도어락 설치업자가 모든 세대의 마스터 비밀번호를 알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더 큰 문제는 세입자들이 도어락에 설정된 마스터 비밀번호에 대한 존재 자체를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인데요. 집 주인 역시 모르는 비밀번호가 존재하기 때문에, 언제 어디서든 범죄로 악용될 수 있는 상황입니다.
<출처 - 채널A 박정훈의 뉴스 TOP10>
